2022.11.15 Patina Photography

X-T5 x Patina Photography

Patina Photography

Michelle and Hemi have loved photographing weddings together since they got married in 2012. Before this Michelle studied photography and got a start photographing her friends weddings; Hemi was doing architecture and was keen to start a creative business – so when the time came they formed Patina and decided to see where this journey would take them.

Through this passion Hemi and Michelle have had the chance to travel the world and feel so lucky that they get to work with such creative, trusting couples. They love meeting new people; from hot pools under the stars in the Nevada desert, to magical snow-falls at Tongariro; the places and experiences this job has introduced them too, have been some of the best they’ve ever had.

Hemi and Michelle have won various awards for their photography – including winning both wedding categories at the NZ Institute of Professional Photography Iris awards and being recognised by Junebug weddings as one of the ‘best of the best’ wedding photographers in the world.

여느 예술 장르와 마찬가지로 사진도 역시 본질은 창작자가 세상을 보는 관점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일출이나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을 보면 매료되듯이, 저에게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는 것도 시선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테마입니다. 커플마다 애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각기 다릅니다. 거창하게 마음을 표시할 수도 있고, 사소한 눈빛 교환이나 속삭임에서 눈에 띄기도 하고, 그저 서로 손을 잡고 나란히 서서 나에게 온 세상인 사람 바로 곁에서 둘 앞에 펼쳐진 광경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제게 사진은 각 커플 나름의 독특한 애정 표현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좋은 부분을 모아서 피사체에게 다시 건네주는 거죠. 사진의 힘은 지금 이 순간을 포착한 작은 스냅숏에서 나옵니다. 찰나의 기분, 분위기와 정서가 모두 담겨 있어서 사진을 보는 커플이 그 멋진 순간으로 돌아가 다시 그때 기분을 느끼게 해주죠.

저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활동하는 후지필름 X 포토그래퍼입니다. 남편 Hemi와 함께 웨딩사진 업체인 Patina Photo를 운영하며 10여 년간 웨딩사진을 촬영해 왔습니다. 멋진 고객들 덕분에 기막힌 경치를 자랑하는 고즈넉한 장소에 가볼 수 있고, 고객의 러브스토리에 푹 빠질 수 있어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쁘게도 후지필름의 최신 카메라를 시험 사용해볼 기회를 얻어 고객 커플을 더 잘 포착하는 데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될지 알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대단하더군요! 자세한 후기가 궁금하다면 이 글을 계속 읽어주세요.

X-T5 & XF23mmF1.4 R LM WR

후지필름 X-T5를 챙겨 이틀간의 모험을 떠났습니다. 만년설이 덮인 서던알프스의 야생의 환경을 담으러 떠난 이 모험의 주인공은 Ruby와 Tu(실제 커플)입니다. 이 카메라는 놀랄 만큼 제 사진의 모든 면을 강화해주었습니다. X-T5는 잡자마자 낯익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X-T3에서 마음에 들었던 틸트 스크린과 택타일 버튼이 고스란히 재현되었고, 동시에 인체공학적 요소, 배터리 수명과 화질은 대폭 개선되었더군요.

X-T5는 사진 중심의 작가 입장에서 역대 최고의 후지필름 카메라라는 사실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전 세대보다도 작고 가벼운 이 작은 카메라 바디에 어찌나 많은 업그레이드를 알차게 채웠는지 감탄했습니다.

이 카메라를 직접 손에 들어보기도 전에 맨 먼저 눈에 띈 점은 X-T4보다 훨씬 작고 콤팩트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손에 들어보면 곧바로 X-T4보다 훨씬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배터리 없이 바디만 놓고 보면 X-T3보다도 가볍습니다. 배터리 수명 이야기는 뒤에 자세히 다룹니다). X-T 시리즈 카메라는 몇 년 동안 점점 더 크고 무거워졌는데, 그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X-T5가 그런 추세를 역행한 모델이라는 사실이 반가웠습니다.

저한테는 무게가 중요한 문제거든요! 이런 촬영에서는 뉴질랜드 전역을 누비게 되고, 결혼식 당일에는 한 번에 10시간 이상 촬영해야 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동료 사진가 중 경력이 오래 쌓이면서 손목이나 어깨가 안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량 시스템이라면 카메라 바디 두 대에 각기 다른 프라임 렌즈를 하나씩 장착해 촬영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듭니다.

X-T5 & XF23mmF1.4 R LM WR

X-T5에는 더 깊어진 디자인의 빌트인 핸드그립도 새로 생겼습니다. 신형 렌즈(23mm, 33mm, 56mm)를 장착하고 들어 보니 한 손으로도 완벽하게 균형이 잡히는 기분이라 곧바로 눈앞으로 들어 올려 촬영을 시작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핸드 그립까지 있으니, X-T5는 후지필름 사상 가장 인체공학적인 X-T 카메라라 할 수 있습니다. 웨딩 사진이나 보도 사진과 같은 스타일의 작업에 완벽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저는 늘 후지필름 특유의 레트로한 느낌을 좋아했고(너무 귀엽거든요!) 누구나 좋아하는 빈티지 필름 카메라에 경의를 표하는 모드도 좋아합니다. 보는 사람의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분위기라서 제가 고객 커플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서로 편해지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 결혼식에서 칵테일 아워를 즐기는 하객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눈에 띄지 않게 포착하는 데도 좋거든요.

X-T5 & XF33mmF1.4 R LM WR

X-T5에서도 이런 레트로한 분위기가 이어져서 좋았습니다. 디지털카메라와 아날로그 카메라의 좋은 점만 모은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물 다이얼을 통해 원하는 노출 설정이 무엇이든 바로 이용할 수 있어서 노출의 3요소를 각각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설명하자면 ISO, 조리개, 셔터 스피드입니다.

매뉴얼 촬영에 통달한 노련한 프로 사진가든 아직 배우는 중이든, 다이얼 하나만 돌려 이미지의 이런 측면을 완전히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다이얼을 잠글 수도 있어서 고객과 함께 현장을 뛰어다니다가 실수로 설정을 건드리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3축 틸트 스크린이 돌아왔다는 것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후지필름 카메라를 만나기 전에는 틸트 스크린을 사용한 적이 없었는데, 덕분에 제가 이미지를 구성하는 방식이 달라졌거든요. 간단하게 휙 넘기기만 하면 LCD 스크린을 기울여 피사체가 하늘을 등진 위치로 배치할 수도 있고, 카메라를 높이 들어 좀 더 포토제닉한 앵글을 찾거나 지저분한 배경을 프레임에서 제외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틸트 스크린 없이는 못 살 것 같을 정도입니다. 창의력 표현에 정말 유용한 도구거든요. 좁은 옷장에 들어가 몸을 구겨 넣고 이 깜찍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게 해준 일등 공신입니다. 이 스크린 덕분에 카메라가 사람 사이에 끼어들지 않아 고객 커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면서 재빨리 촬영할 수 있습니다. 좋은 촬영 세션이란 즐거운 수다와도 같은데, 단지 카메라 한 대가 함께할 뿐이거든요.

X-T5 & XF23mmF1.4 R LM WR

X-T5는 카메라 내부도 대 변신하여 X-H2에 들어간 것과 똑같은 4020만 화소 센서가 내장되었습니다. 이미지가 훨씬 선명해진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같은 렌즈를 썼는데도 X-T5로 찍은 이미지가 전에 쓰던 카메라보다 선명하고 디테일이 잘 살아났습니다.

이만큼 해상도가 높은 데도 디테일이 훌륭하게 담겨서, 이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인쇄하면 어떨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스크린에 표시된 화질과 디테일이 이 정도라면, 인쇄 화질은 말할 것도 없이 마법처럼 근사할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저는 사소한 순간도 중대한 장면만큼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이미지가 극히 선명해서 속눈썹 한 가닥까지 표현되면 제가 일하기 한결 편하죠.

웨딩 앨범은 무척 손이 많이 가는 인쇄 작업입니다. 앨범 하나를 꽉 채우는 사진은 폭이 24인치(60cm 이상)에 달할 수도 있고, 고객 커플이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꼼꼼히 신경 쓰거든요. X-T5로 촬영한 4020만 화소 이미지는 근사하게 완성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얼른 페이지 전체를 가득 채우는 앨범 사진과 대형 인쇄 버전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X-T5 & XF23mmF1.4 R LM WR

배터리 수명도 마찬가지로 대단합니다! 저는 결혼식에서 촬영할 때면 보통 배터리를 몇 개 따로 챙겨갑니다. 해 질 녘이 되면 혹시 모르니까 유선 충전기를 찾게 되고요. 전에 쓰던 모델이 X-T3이다 보니, X-T5의 배터리 수명은 정말이지 감탄 스러웠습니다! 이틀이나 추운 알프스에서 촬영했는데도(보통 배터리가 완전히 소진될 만한 촬영 조건) 배터리 수명이 거의 줄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앞으로 제 촬영 방식이 엄청나게 개선될 것 같군요! 더는 머릿속으로 남은 배터리 개수를 확인할 필요도, 길어지는 결혼식에서 끝까지 버티기 위해 필사적으로 콘센트를 찾을 일도 없을 테니까요. 배터리 다루는 데 들이는 시간을 줄여 대신 사랑의 순간을 포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겠습니다.

X-T5 & XF23mmF1.4 R LM WR

전반적으로, X-T5는 꿈처럼 환상적인 카메라였습니다. 다른 프로 사진가는 물론, 사진에 열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100% 이 카메라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 고객은 저희가 느끼게 해드리는 감정, 저희가 만들어 기억하게 해드리는 추억 때문에 저희 스튜디오를 찾습니다. 카메라는 바로 그런 감정을 포착하여 전달하는 매체이고, 좋은 카메라란 강력한 도구입니다.

X-T5는 제가 평생 써본 후지필름 카메라 중 단연 최고입니다. 후지필름이 이전 모델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던 부분을 모아 이 깜찍하면서도 인상적인 작은 카메라 안에 알차게 담아주어 정말 기쁩니다. 마치 제 몸의 연장선처럼 느껴지고, 확신을 갖고 촬영에 임할 수 있게 해주며, 어떤 조건에서든 고객과 연대할 수 있게 해주고, 제가 원하는 작품을 창작할 수 있게 해주는 카메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