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0

XF30mmF2.8 x Yoko Okamoto

Macro Photography

뛰어난 최단 촬영 거리

새로 나온 1x 확대 렌즈를 써본 결과, 이 렌즈의 가장 뛰어난 특징인 최단 촬영 거리 10cm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후드를 사용한 채 최단 촬영 거리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다가 피사체와 부딪히는 일이 종종 있을 정도였습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이 렌즈는 손에 들었을 때 작고 가볍다는 것입니다. 들고 다니기 좋아 이동성이 뛰어납니다. 카메라에 리니어 모터가 탑재되어 있어 오토 포커스가 아주 훌륭하고, 원하는 피사체에 아주 빠른 속도로 포커스를 맞춥니다. 조용하기도 하고, 포커스를 잃거나 흔들리는 일이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이 카메라는 원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는 믿음직한 파트너입니다.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뛰어난 질감 구현 성능

조리개를 활짝 열었다가 커튼 장식술을 찍으려고 설정을 낮췄더니, 카메라가 희미한 빛과 미세한 바느질 땀을 현실적으로 포착해 내서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가느다란 실 한 가닥, 한 가닥이 생생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원단의 부드러운 질감까지 짐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번에는 X-H2를 최신 렌즈와 함께 썼는데, 그랬더니 X-H2의 4,020만 화소의 잠재력을 최대한 표출할 수 있었습니다.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엉겅퀴 씨앗을 찍은 이 사진을 보시면 뾰족한 부분과 털 한 가닥까지 3차원적으로 묘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식물의 모양이 극히 정밀하게 표현되어 감탄할 만했습니다.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보케

약한 산들바람이 부는 날에 꽃 한가운데를 찍을 때는 피사계 심도가 얕아서 포커스를 잡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피사체에서 포커스가 잘 맞은 부분은 모양과 질감이 훌륭하게 포착되었습니다. 조리개를 최대로 하자, 부드러운 보케가 연출되어 인포커스 부분만 제외하고 녹아내리는 듯한 효과가 났고, 몇 스톱 낮추자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배경 보케가 연출되었고 짧은 최단 촬영 거리와 접사 촬영을 유리하게 활용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조용하고 빠른 오토 포커스

오토 포커스 성능을 시험할 겸, 작고 움직임이 빠른 곤충도 촬영해 보았습니다. 리니어 모터 덕분에 포커스를 빨리 맞출 수 있어서, 작은 곤충처럼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해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피사체의 경우 포커스를 맞추는 데 오래 걸리면 기회를 놓치게 되거든요. 또 한 가지 호감가는 특징은 포커스를 작동하는 모터가 조용하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아무런 영향이 없어요. 이제 움직이는 피사체를 정확하게 포착할 확률이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매크로 범위를 벗어나도 탁월한 렌더링

30mm 광각 (35mm 환산 45mm)에 최단 촬영 거리 10cm로 설정하면 이 렌즈는 매크로 렌즈로서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단초점 광각 렌즈로 사용해 매크로 영역을 벗어나서도 훌륭한 이미지를 렌더링합니다.

X-H2와 함께 쓰면 시야의 구석구석까지 빠짐없이 적용되는 해상도와 묘사력 덕분에 기막힌 리얼리즘 표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공기, 기온, 습도, 질감 등 마치 그 장면에 직접 들어간 것처럼 감상자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미지입니다. 이 렌즈는 사진가의 의도를 능가하는 이미지를 내놓는, 훌륭한 렌즈입니다.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

X-H2 x XF30mmF2.8 R LM WR Mac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