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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Jack Picone

X-T4: "Photography in Motion" Jack Picone

Jack Picone

Jack Picone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모리에서 태어나 방콕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토저널리스트 겸 다큐멘터리 사진가입니다.
Picone은 1990년대에 총 여덟 건의 전쟁을 다루었습니다. 그중에는 여러 차례 다시 찾은 전장도 있는데 아르메니아, 유고슬라비아, 소말리아, 르완다, 팔레스타인, 이라크, 라이베리아, 수단, 앙골라와 소비에트 중앙아시아 등이 대표적입니다.
Picone은 1990년대 크게 성장한 호주 사진작가의 새로운 유파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적인 사건사고만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당대의 심층적인 사회 문제를 다루기 시작한 집단입니다. 이런 경향은 최근 Picone이 전념하고 있는 HIV AIDS 팬데믹 기록 프로젝트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납니다. 그는 피사체를 방해하지 않고 느긋하게 접근하는 특징적인 사진 촬영 방식을 구사합니다. 이런 방식이 가장 잘 나타난 좋은 예는 수단의 외딴 산속인 누바산에서 찍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Picone은 다른 사람들의 삶과 자유롭게 교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다큐멘터리 사진을 남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대상의 삶을 미세한 수준에서 접했다가, 나중에는 거시적인 수준으로 서로 다른 여러 문화 사이에서 소통의 촉매 역할을 하게 만듭니다.
Picone은 호주의 르포르타주(REPORTAGE) 페스티벌을 시작한 공동 창립자이자 The Jack Picone Photography and Stephen Dupont Documentary Workshop의 창업주이기도 합니다. 포토저널리즘 및 다큐멘터리 사진 분야에서 가장 명망 높은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이력도 있습니다.

저는 카트만두에서 FUJIFILM X-T4로 촬영하며 이 모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카트만두의 도심과 유동적인 자연 풍경과 매끄럽게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죠.

X-T4는 카트만두라는 도시 자체처럼 이중적인 성격의 외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매력을 잃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 라인에 레트로 감성이 살아있죠. 그런가 하면 내면은 전적으로 21세기 첨단 기술을 완비한 존재입니다. 더없이 흥미로운 조합이죠.

네팔은 영적으로 다차원적이면서 창의적인 장소입니다. 이곳의 창의력은 대부분 힌두교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는 힌두교가 삶과 죽음의 세계 양쪽에 골고루 편재합니다. 힌두교는 삶과 죽음의 두 세계가 나누는 대화와 같습니다. 이런 면이 네팔의 종교적 성상, 미술, 문학, 그래피티, 음악은 물론 신성한 바그마티강 기슭에서 시신을 화장하는 관습 등 다양한 문화 속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네팔 사람들은 대부분의 서구 사람들과는 달리 죽은 이의 모습을 기록하는 데 큰 관심이 없습니다. 모두 그 안에 포함되어 있을 뿐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온 세상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는 문화를 고취하기 위해 서로가 살면서 겪은 경험을 나누는 것이 본질입니다. 힌두교 신자들은 사람은 모두 똑같고, 모두가 함께 살아간다고 믿습니다. 죽음을 나누는 것도 그러한 원칙의 일부분입니다.

죽음의 의식을 사진으로 촬영할 때는 존중을 우선으로, 방해가 되지 않고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페이소스 깃든 아름다움과 시적이고 서글픔이 담긴 사진을 마이크로초에 불과한 찰나에 영원히 놓쳐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카트만두의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 화장 의례를 기록으로 남기면서, X-T4 특유의 틸트 LCD와  상단에 달린 큰 다이얼과 컨트롤 덕분에 빠르게 작업하고 그 순간을 함께 향유하면서 네팔 사람들의 죽음에 대한 대화 내용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끝도 없는 메뉴 페이지를 스크롤하기 바빴다면 그에 훨씬 못 미치는 경험을 했겠죠.

저는 제 카메라를 가능한 범위의 극한 ‘경계’까지 밀어붙이는 편입니다. 6.5단계의 손떨림 보정, 초고속 오토포커스,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에 여분의 배터리 수명까지 완비된 덕분에 가장 강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계’에 계속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FUJIFILM X-T4는 직관적이고 빠르며 유동적이라 저와 제 창의력이 그대로 자연스럽게 연장된 듯한 카메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