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9 Daniel Malikyar

True Colors

Daniel Malikyar

Daniel Malikyar is a photographer and filmmaker based in Los Angeles.
 

His work is known for exploring popular culture with a conceptual and stylistic twist. 

In 2015, Daniel became the youngest official FUJIFILM X-Photographer in the USA at 20 years old. He’s shot and directed projects in over 40 countries for brands like Nike, Google, and Mercedes-Benz with impactful voices including Drake, Snoop Dogg, and Ice Cube. Daniel also worked as the Creative Director for anonymous DJ & Producer, Marshmello for 4 years. He is a Co-Founder of production company & creative agency, MGX CREATIVE, and fine art gallery, Santo.

점성이 있는 염료와 혼합된 색소를 뿌린 얼굴 없는 모델들이 선 채로 퍼포먼스를 준비합니다. X-H2S를 손에 든 Daniel Malikyar는 인간의 경험의 다양한 색조를 상징하는 색의 혼합을 표현합니다.

망막 구조의 깊은 곳 안쪽에는 원뿔체 광수용체가 있는데, 이는 광파 길이를 통해 색을 탐지하는 복잡한 메커니즘입니다. 눈의 복측 시엽에서는 이런 빛줄기를 해석한 다음, 뇌 아래쪽 영역으로 보냅니다. 여기에서 시각 피질 가운데에서 신호가 변환되고 통상적으로 색조와 빛깔이라고 하는 것으로 렌더링하여 바꿉니다.

여러 여과를 거쳐 반사되는 ‘파’의 범위와 궤적은 시력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로 인식됩니다. 단파는 파란색으로 해석되고 중파는 녹색으로 해석되며, 장파는 빨간색으로 관찰됩니다. 나머지 색조는 세 가지 기본 구성 요소가 융합되어 생성됩니다.

Daniel Malikyar 씨는 이미지를 처음 만들던 때부터 이 규모가 너무나 넓은 것에 매혹되었습니다. 그의 작품이 스펙트럼의 양극단을 오가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그는 다큐멘터리 분야의 냉철한 사실주의와 세련된 광고 작품 사이에서 끊임없이 균형을 찾으며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이 참여한 모든 장르를 정복하고 있습니다. 그의 예술적 특기는 풍부하고 황홀하게 정점을 이루는 색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색채 없는 삭막함에서부터 매력적인 시각적 무늬로 양식화된 색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전달하면서도 언제나 눈길을 사로잡는 감성을 특징으로 삼습니다.

그는 “저는 예전부터 색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론, 연상, 심리 작용을 조사하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 인간이 색과 이토록 난해한 관계를 맺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색이 본능적이기 때문에 사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본적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색의 직접성은 보는 사람이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저는 색을 활용하여 원래 이미지를 촬영했던 그 순간의 그 느낌을 포착하려고 노력합니다.

얼마 전 X-H2S로 엇갈린 감정(Mixed Emotions)을 촬영하면서 자신이 매혹되었던 것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이 실험적 단편 영상에서는 색,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정서 사이의 유대감을 탐색합니다. 다양한 미디어 형식을 활용하여 진부함을 버리고 개성을 받아들이라는 격려 메시지를 묘한 아방가르드 스타일로 강조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덕분에 우리의 반응은 외부의 자극에 대해 뇌가 만들어내는 추측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사람마다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문화적, 사회적, 심리적 요소에 갇혀서 수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색을 이해합니다. 서사적 전통이 경계를 설정하고 고정 관념을 형성했을 수 있으나 이 영상은 이런 진부한 이야기에 저항합니다. 파란색에 꼭 슬픔을 가미할 필요는 없습니다. 빨간색이 항상 불안을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관입니다. 여기서 개인은 독립적이고 잘못된 의견은 없습니다.

“사진에 대해서든 그림에 대해서든 저마다 의견이 다르고 대부분의 의견은 우리가 해석하는 방식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결과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 고유하고 색에 대한 반응도 이와 동일한 원리를 따릅니다.”

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수단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색에 대한 반응을 독특하게 물리적으로 묘사하기로 했습니다. 마네킹처럼 꾸민 프로 모델을 기본 물감에 적시고 큰 플렉시 글라스 판에 포즈를 취하게 했습니다. 피부에 광택이 도는 염료를 끼얹고 던져서 얼룩들이 병치를 이루며 혼합된 몸을 표현했습니다. Daniel 씨는 인간의 형태로 시선을 모으고 촉각을 이용한 비유를 강조했습니다. 색이 무엇이고 몸이 무엇인지 서로 구분할 수 없는 모습을 통해 감정이 우리의 본성을 오염시키고 강조하는 방식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이 개념은 페인트 코팅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 가장 실질적인 방법입니다. 몸을 표현의 도구로 삼아서… 경험과 색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개념을 형상화했습니다.”

영상 자체는 후지논 Premista 렌즈를 X-H2S에 장착해서 놀라울 정도로 멋진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렌즈의 선명도는 영상의 밝기에 맞춰 조정했습니다. Daniel 씨는 마음이 잘 맞는 창작자들로 구성된 헌신적인 팀 덕분에 처음에 의도했던 구상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매우 흥미로운 작업이었습니다. 우리는 19-45mm T2.9, 28-100mm T2.9, 80-250mm T2.9-3.5, 이렇게 세 개의 Premista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이들은 고급 시네마 렌즈로, X-H2S에 장착하여 매우 정밀한 흑백의 6.2K 이미지 결과를 얻었습니다. 해상도가 눈에 띄게 손실되지 않고 후반 작업에서 조금이라도 이미지를 넓힐 수 있다는 건 환상적인 장점이었습니다.

“색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에 F-Log 2의 14스탑을 사용하여 머릿속 구상을 세트에서 적절히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에 내장된 ProRes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편집자가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촬영한 장면을 즉시 테스트할 수 있어 좋았고 매우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 카메라에는 엄청난 양의 정보가 들어갔습니다. 후지필름에서 공을 들인 덕분에 이미지 화질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고 X-H2S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그레이딩 면에서 유연성이 매우 컸습니다.”

 

Daniel 씨는 통제된 스튜디오의 정밀한 환경을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각 장면 사이에 염료를 쏟는 흐름을 계획했습니다. 심미적으로 보기 좋게 염료가 흘러내리는 장면은 얻어내기가 극히 어려웠습니다. 기회를 노려 순간을 포착하지 않으면 영영 사라지고 맙니다.

“시각적으로 제가 원하는 미학이 표현되는 순간은 몇 초 정도입니다. 그 순간이 지나면 염료가 묻어서 덩어리지기 시작하죠. 그러면 재정비를 끝내고 한 시간을 기다렸다가 시도해야 합니다. 색이 융합되면서 의도적으로 만들내기는 불가능한 멋진 마블 효과를 만들어내는 중간의 시점이 가장 최적의 순간입니다. 전자 셔터는 필수였습니다. 극도로 빠르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었죠. 특히,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움직임이 가득한 시퀀스를 포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모든 감정을 압축해서 표현하려는 과정에서 인버티드 앵글, 팬, 스캔, 스탑모션, 슬로모션 등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했습니다. 시퀀스는 몽환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이며, 압도적이면서도 격정적이고, 느릿하고 잔잔하기도 했습니다. 독특한 영화적 기법 덕분에 다양한 색채 배합이 돋보였고 나아가서는 다양한 감각에 대한 개념이 잘 드러났습니다.

그는 “단순히 색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정 기술이 색의 표현을 얼마나 풍부하게 해주는지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만드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겸손하고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시도해야 합니다.”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색의 실증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색이라는 현상의 뿌리는 어느 정도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지각에 대한 수수께끼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과학적으로 확실한 증거가 밝혀지기 전까지는 시각 예술을 매개로 삼는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과 사진은 묘사를 위한 우리의 캔버스이며, 비밀스럽고도 널리 공명하기도 하는 섬세한 부분들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때로는 그런 흔적이 변화무쌍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BTS foo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