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논의 역사 에피소드 3

렌즈 디자인의 백미는 바로 수치 계산입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각 렌즈 표면을 통과하는 각 광선의 움직임을 계산합니다. 계산이 정확할수록 렌즈 디자인도 더욱 정확해집니다. 기본 아이디어는 계산을 하면 할수록 렌즈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렌즈 디자인은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1956년 후지필름은 렌즈를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대량 계산을 처리하기 위해 일본 최초의 컴퓨터인 FUJIC을 개발했습니다.
실제로, FUJIC은 이전 계산 프로세스의 1000배에 달하는 컴퓨팅 성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지난 60년간 컴퓨팅 성능은 단연코 최고의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후지필름은 광선의 움직임 계산은 물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이제는 실제 렌즈를 제작하여 현장에서 테스트를 하지 않고도 사물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렌즈 디자이너들의 작업이 더욱 수월해졌을까요?
과거에도 이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컴퓨터가 강력해지면 계산도 더욱 정확해집니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시뮬레이션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고급 품질의 렌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납니다.
“작업이 결코 편해진 것은 아닙니다”라는 것이 디자이너의 첫 마디였습니다. “결국 상상력과 판단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작업의 난이도는 여전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계산을 통해 얻은 수치를 통해 렌즈가 도출할 수 있는 비전에 대해 상상합니다. 이미지는 깊이감이 있을지, 입체감이 없지는 않을지 등도 상상합니다. 또한 렌즈가 도출하는 이미지가 사용자들이 디자이너들이 설계한 렌즈 유형에 대해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하는지도 상상합니다. 더불어 개선할 부분은 없는 지에 대해서도 파악합니다. 결국 렌즈를 제작할 때 이 모든 요소들은 물론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할 필요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광학에 대해 가르치는 대학도 있습니다. 광학이 학업 분야로 자리를 잡게 되었죠. 그러나 광학 렌즈 공학을 가르치는 대학은 없습니다. 렌즈 디자이너는 렌즈 제조사에서 경력을 시작하면서 그 노하우를 배우게 됩니다. 후지필름에서도 전문 렌즈 디자이너가 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상상력, 판단력 및 연산 능력이 렌즈를 디자인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입니다.

계속해서 에피소드 4 읽기:
에피소드 4 – 코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