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9 Knut Koivisto

GFX Impression by Knut Koivisto

Knut Koivisto

Knut Koivisto는 스웨덴의 저명한 인물 사진가중 한명으로, 엔터테인먼트와 비즈니스 세계를 자유롭게 오가고있다. 인물에 초첨을 두고, 심플하고 세련된 작품을 만들어 낸다. 휴머니스트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어 각자의 특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는 다양한 장소에서 강연도 펼치고 있다. 자신의 프로젝트를 진행함과 동시에 새로운 소셜미디어의 리더의 역할도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사체가 되는 인물의 직책이나 입장같은것에 상관없이, 또한 잡념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고 피사체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이다. CEO든, Mikael Persbrandt 같은 영화 스타든, 간호사든 아무 상관 없다. 그들은 모두 존경받아 마땅하고, 모두 같은 인간으로써 바라보아야 한다. 이러한 자세를 익히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반드시 지녀야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2016년 포토키나에서 처음 GFX 50S를 손에 들었던 것을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우선, ‘이대로 들고 집에 가고싶다!’ 고 마음속으로부터 외치고, ‘어쩜 이렇게 가볍지. 생각했던 것처럼 무겁지 않네’라고 느끼고, 마지막으로 ‘아주 밸런스가 좋은 카메라다.’라고 생각했다.
GFX 50S는 프로 사진가를 위해 설계된 카메라다. 오랜시간에 걸친 촬영을 하는 사람이나, 최고의 도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쓰는 카메라다.
필름시대에 사진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을 무렵, 나는 주로 중형카메라를 사용하여 촬영을 해 왔다. 중형만의 입체감있는 묘사, 부드러운 계조가 참을수 없이 좋았다. 디지털시대가 되어도 그것이 그리워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후지필름이 중형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을때는 흥분을 감출수가 없었던 것이다!

“GFX챌린지에 참가 해 보지 않겠어요?”라고 후지필름에서 제안이 왔을때, 카메라를 시험 해 보는것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여기간은 2일간. 카메라는 아직 프로토 타입으로, 모든 기능이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챌린지’라는 설명을 들었다. 전혀 상관없지! 망설임 없이 이 제안을 기분좋게 승낙했다. 그 당시 가장 핫한 카메라를 시험 해 볼 기회를 놓쳐버릴 리가 없다.
카메라를 받을 때 까지가 너무 멀게 느껴졌다. 그리고 10월, 드디어 내 손에 도착한 것이다.
손에 든 카메라는 완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작동 하지 않는 기능도 많았다. 하지만 그런것은 아무 상관 없다. 이것을 사용해서 사진을 촬영하는게 너무 기대돼서 견딜수가 없었다. 사이즈감이나 메뉴는 X-T2와 아주 비슷하여, X-T2의 형님격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그로부터 GFX가 완성될 때 까지 4번정도 촬영 할 기회를 얻었다. 회를 거듭할 때 마다 완성형에 가까워 지고 있는것을 알았다. 카메라로써의 완성도가 사용할 때 마다 좋아졌고, 반응도 빨라져 갔다. 설명서는 없었지만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카메라를 만지기만 해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X시리즈 조작성을 계승하였으니까. X-T2나 X-Pro2와 같이 사용해도 조작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여러 장면에서 이 카메라를 사용 해 보았다. 스튜디오는 물론 밖에도 나가보았다. 도시풍경 사진도 찍어보고, 거리 인물사진도 찍었다. 어떤 장면에서도 내 기대에 부응 해 주었다. 실제로 테스트 해 본뒤, 이 카메라가 가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느겼다. 그리고 나의 GFX를 구입했을 때는, 이런 촬영을 해 봐야지! 하고 상상하면서 여러가지로 도전 해 보았다.

그렇다면, 사진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화질’은 뭘까? GFX는 중형만이 가능한 묘사를 실현하고 있을까?
현재는, JPEG로밖에 촬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현시점 (집필당시)에 대응하는 RAW컨버터가 없기 때문이다. 컴퓨터에 옮긴 사진을 스크린으로 보고 있으니, 중형 필름 시대가 떠올랐다. 디지털로 넘어오며 잃어버렸던 그 묘사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JPEG데이터를 편집해 본 결과, 화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RAW현상을 할 수 있는날이 오는것이 너무 기대된다. 고화질에, 중형만이 가능한 입체감과 부드러운계조를 실현한 파일을 손에 넣을 수 있을테니.

조작성과 빠른 반응성, 방진 방적 구조 등 좋은 점을 들자면 끝도 없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을 하나 소개할까 한다. 바로 Wi-Fi기능이다. 중형 카메라에 Wi-Fi?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요즘 시대 이것은 빼놓을 수 없다. 중형 카메라에 굳이 이 기능을 추가 한 후지필름에 “고마워요”하고 감사를 전하고 싶다. 촬영 후 바로 스마트폰에 전송하여 간단하게 편집한 후 SNS에 올릴 수 있는 것이다. Wi-Fi기능이 있는 것 만으로 작업플로우가 아주 간단해진다. 행사에서는 내가 촬영한 사진을, 모델이 되어준 모두에게 선물하면 그들이 그 사진을 일제히 SNS에 올린다. 실시간으로 최대한의 화제확산이 가능하다. 지금 현재 사진가로써 활동하고 있다면 SNS는 무시하면 안되는 중요한 요소다. Wi-Fi기능은 그 외에도 메모와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아주 편리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 이미지를 사진으로 남겨 스마트폰에 기록 해 두는 것이다. 나중에 돌아보면 참 유용하다.

GFX 50S는, 새로운 카메라 시스템용으로 설계된 최초의 모델이다.  앞으로 도래할 진화는 감히 상상할 수 없지만, 분명 새로운 경지로 우리 사진가를 이끌어 줄 것이다. 그래, X시리즈가 그랬던 것 처럼. GFX는 게임챌린저. 앞으로가 기대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