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4 Satoshi Minakawa

GF55mmF1.7 R WR: 인물사진 x Satoshi Minakawa

이번 촬영의 테마는 스튜디오 및 로케에서 촬영하기 위한 ‘인물’ 사진이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새로운 “GFX100 II”와 “GF55mmF1.7 R WR”을 사용해서 촬영했습니다.

이번 촬영의 피사체는 모델 겸 재능이 뛰어난 배우인 Kokoro Aoshima였습니다. 아름다운 패션 사진에서뿐만 아니라 Aoshima의 눈이 뿜어내는 강렬한 인상을 통해 강한 정신을 보여주는 인물 사진도 찍고 싶었습니다.

ISO100 1/125 f1.7 REALA

최대한 장비를 단순화해서 스튜디오에서 ‘뷰티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기 때문에 매우 품질이 좋고 강하게 쏘아지는 조명을 더했습니다. 스타일링은 흑백 의상으로 단순화해서 두 가지 룩을 표현했습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요소를 ‘더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최대한 ‘빼기’ 위한 목적으로 스타일링했습니다. Aoshima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사진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ISO100 1/125 f1.7 REALA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든, 야외에서 촬영하든, 빛과 그림자의 대비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신경써야 합니다. 이 스튜디오 촬영해서는 밝은 부분은 거의 화이트에 가깝지만  디테일이 선명하게 표현하고 어두운 부분은 디테일이 검은색에 뭉개지지 않게 표현하는 데 특히나 신경을 썼습니다.

저는 GFX100 II의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RAW 데이터를 조정하고 빛에 적게 노출된 어두운 영역을 밝게 했을 때에도 노이즈가 전혀 없었습니다. 대비가 높은 조명을 촬영하더라도 예상보다 훨씬 부드럽게, 흰색에서 검은색까지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하이라이트가 날아가거나 블랙아웃  된 부분이 없었습니다.

  • ISO80 1/125 f2 PROVIA

     

  • ISO80 1/125 f2 PROVIA

     

    • ISO80 1/100 f2 REALA

       

    • ISO80 1/100 f2 REALA

       

스튜디오에서는 LED와 스트로브를 섞어서 사용한 덕분에 완성된 사진보다는 대비가 큰 어둑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이 어두워도 뷰파인더를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 노출 반사 꺼짐’을 선택했기 때문에 뷰파인더를 통해 장면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불편 없이 피사체의 표정과 움직임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보다는 현장에서의 촬영에서 카메라 성능이 훨씬 더 크게 요구되었습니다. 우리는 대개 손으로 카메라를 든 채 움직이면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오토포커스, 얼굴/눈 인식, 손떨림 보정 등의 기능이 모두 중요하고 성능이 좋을수록 촬영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렌즈는 새로운 GF55mmF1.7 R WR이었습니다. F1.7까지 조리개를 최대로 열었을 때 GFX100의 대형 센서를 통해 보면 어떤 표현이 가능할지 기대가 컸습니다. 그래서 거의 모든 사진을 이 조리개 값으로 촬영했습니다.

얼굴/눈 인식과 AF-C 기능의 조합도 환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풀이 우거진 곳에서 촬영을 할 때 보여준 성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피사체보다 잔디가 더 많은 상황에서도 피사체의 눈을 추적하고 초점을 놓치지 않아 아웃포커싱된 사진이 거의 없었습니다.

  • ISO200 1/125 f1.7 REALA

     

  • ISO200 1/250 f1.7 REALA

     

이 렌즈는 과도하게 선명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초점을 잡아 주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자연스러움’이란 초점이 맞은 영역과 아웃포커싱의 부드러운 블러가 아름답게 그러데이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GFX100 II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어서 야외 촬영 시 표현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야외에서는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가 훨씬 크게 보였고 밝은 부분은 지나치게 눈에 띄면서도 어두운 부분은 진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Aoshima가 잔디 위에 누워 있고 타오르는 듯한 저녁노을이 그녀 위로 내려앉는 장면은 밝고 어두운 부분의 차이가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제가 구상한 그대로 표현되었습니다.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 덕분에 인간의 눈으로 보는 감각과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저는 카메라 장비의 진화가 표현력 범위의 확장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ISO100 1/80 f1.7 REALA

GF55mmF1.7 R WR 렌즈를 장착하면 라지 센서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표현이 가능합니다. 이는 풀바디 샷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마치 4 x 5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배경에서 자연스럽고 우아한 보케가 깊이감을 줍니다.

확실히 F1.7 클로즈업 사진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초점 길이를 사용해서 좀 더 당겨서 찍어 보고 싶었습니다.

  • ISO100 1/125 f1.7 REALA

     

  • ISO320 1/125 f1.7 REALA

     

 

이 프로젝트에서는 스튜디오와 로케 촬영에서 모두 GFX100 II와 GF55mmF1.7 R WR만을 사용하고 조리개 값을 F1.7로 설정하여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GFX100 II은 이전 세대 GFX100에 비해 디자인이 상당히 바뀌었고 그립감과 손에 쥐는 느낌이 편안해져 로케에 나가서도 아무 문제 없이 몇 시간이고 카메라를 들고 있을 수 있었습니다.

GF55mmF1.7 R WR의 크기는 바디와 균형이 매우 잘 맞아서 매일 같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동안 찬양하고 싶은 마음조차 들었습니다. 35mm 크기의 44mm 렌즈는 표준 렌즈보다 다소 넓은데, 이는 스냅샷을 촬영하기에 적절한 길이이기도 합니다.

전문가와 아마추어 모두에게 추천하는 조합입니다. 목에 걸고 돌아다니기에는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은 추천할 만합니다.

이 조합으로 여러분의 스냅샷의 품질이 몇 배로 향상될 것입니다.

ISO100 1/125 f1.7 PROV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