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9 Bert Stephani

FUJIFILM X100F: The Desert Island Camera by Bert Stephani

Bert Stephani

저는 벨기에에 거점을 두고있는 사진가입니다. 상업촬영 및 개인 고객에 대한 크리에이티브한 인물사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세계 각지에서 워크숍을 개최하거나, 블로그나 교육용 비디오를 만들어서 다른 사진가와 지식을 공유해 왔습니다.
저는 규칙에 얽매이고 싶지 않습니다. 저의 작업은 스토리, 분위기나 감정에 따라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의 스타일은 바로 인생 그 자체처럼, 약간 거칩니다. 저는 그것을 “불완전의 미”라고 부릅니다. 저는 언제나 피사체를 특별하게 보여주는 유니크한 것을 찾고있고, 그것을 매력적인 인물 사진에 녹아들게 하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2010년 포토키나에서, 유리 케이스안에 전시되어 있던 X100을 본 순간부터, 이 카메라의 특별한 무엇인가를 느꼈다. 하지만 내가 처음으로 구입한 것은 2세대인 X100S. 카메라로써 성숙해지기를 조금 기다렸다. 3세대 X100T도 물론 구입했다. 이 카메라들로 촬영한 추억과 다큐멘터리의 계약은 셀수없다. 이 때문에, 최신 모델인 X100F가 어떤 카메라로 변모를 이루었을지가 무척 흥미로웠다. 행운이 찾아와,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 여행을 갈 때, 개발중인 X100F를 자기고가서 테스트 할 기회를 얻게 됐다. 단초점 렌즈고정식 카메라 1대만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불안하지 않은가? 라고 분명 독자 여러분은 느낄 것이다. 하지만, 주머니안에 쏙 들어가는 이 컴팩트한 카메라는 어떤 과거 모델보다 범용성이 있다는 것을 증명 해 주었다.

X100시리즈의 디자인은 1세대부터 빼어났지만, 겉모습 뿐 아니라 기능적인 아름다움도 겸비하고 있다. 새로운 모델을 발표할 때 마다 X100시리즈의 조작성은 향상되어, X100F는 더욱 최첨단을 달리는 모델로 진화했다. ISO다이얼은 셔터스피드 다이얼에 내장되어, 메뉴 화면상에서 변경할 필요가 없어졌다. 조작버튼을 바디 오른쪽에 집약하여 X-Pro2나 X-T2와 조작성이 같아져서, 촬영중에 카메라를 바꾸어도 당황할 일이 없다. 포커스레버와 늘어난 Fn버튼도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럽다. 카메라 바디는 아주 조금 두꺼워졌지만, 그대신 X-Pro2나 X-T2와 전지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행 기간 중, 하루 한개의 배터리로 충분했다. 과거 기종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X100F의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센서와 프로세서이다. X100F의 반응성은 아주 고속화되어, 화질과 해상도도 향상되었다. 과거 기종의 센서에 불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픽셀수가 늘어난 만큼 대형 프린트나 크롭핑도 편리하다. 게다가, 고감도 성능이 좋아진 것도 큰 장점이다.

훌륭한 필름시뮬레이션 덕분에, 많은 포토그래퍼의 워크플로우에 혁명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원래는 RAW슈터. 하지만, 최근에는 JPEG파일을 사용하는일이 많아졌다. 왜냐하면, 납기가 짧은 일이 많아져서 요령만 익히면 JPEG베이스로 일을 함으로써 촬영 후 편집작업시간이 대폭 단축되기 때문이다. X100F는 필름시뮬레이션의 선택지도 늘어났다. X-Pro2이후 도입된 아크로스가 탑재되어 있다.

후지필름 RAW파일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 복잡한 컷이나 넓은 다이나믹레인지를 필요로 하는 경우, 촬영후의 편집작업이 수월하다. X-Pro1의 시대부터, 이 RAW파일의 정보량이 도움이 많이 됐다. 24MP의 센서로 진화한 덕분에, 그 치밀한 정보량이 더 늘어났다. JPEG파일로도 놀라울 정도의 정보가 있다.

JPEG로 촬영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디지털 텔레컨버터 기능. X70에서 처음 탑재된 기능인데, 당시에는 그 기능에 꽤 회의적이었다. “그래봐야, 디지털줌은 크롭 할 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용 해 보니 의외로 편리하다. X100F는 50mm와 70mm상당까지 줌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광학줌 정도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사용하는데에 망설임은 없다. 사진을 봐도 어떤것이 디지털줌을 사용해서 찍은 것인지 모를 정도다. 이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X100F의 활용도가 훨씬 향상되는 것이다.

카나리아 제도 여행의 목적은 힐링이었다. 짐을 많이 가져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사진을 찍고 싶기도 했다. 풍경과 스트릿포토, 그리고 가족사진과 인물 사진 등등. X100F는 그런 제멋대로의 용도에 딱 맞는 선택이었다. 단초점 렌즈고정식 카메라라고 해서 한계를 느끼는 일도 없었다. 리프셔터는 아주 조용하고, 작은 카메라 바디는 주위의 시선을 끌지 않고 촬영이 가능하다. 어떤 광원 환경에서도 나의 휴가를 즐기는 동시에 포토그래퍼가 될수가 있다.. 그런 카메라이기 때문에, X100F는 나의 다큐멘터리 작업을 위한 프로페셔널한 도구이기도 하다.

※게재된 모든 사진은, 개발중인 X100F로 JPEG로 촬영 후 Lightroom으로 편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