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9

Zhang Ming이 말하는 XF70-300mmF4-5.6 R LM OIS WR에 대한 인상

자이언트 판다 왕국 정상에서 자이언트 판다 사육장까지 후지필름 카메라와 함께

저는 자연 테마의 사진을 주로 찍는 사진가 Zhang Ming입니다. 영상 녹화부터 사진 제작에 이르기까지 동식물, 자연 풍경과 그 관계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발랑산은 아바현 워룽 자연보호구역과 샤오진현 쓰꾸냥산 사이에 있으며, 최고 고도 5,040m에 높이 4,000m를 넘는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년 겨울이 지나면 발랑산 출입 통제가 시작됩니다. 발랑산 터널 입구 위에 있는 고속도로도 폐쇄하여 자동차가 오고 갈 수 없게 하죠. 고도가 높은 폐쇄 지역은 기후가 춥고 산소 농도가 낮은 데다 겨울에는 눈이 많이 옵니다. 황량한 고산 초지는 여름이 지난 뒤 녹색 기운이 사라지고 누렇게 시들어버렸지만, 그래도 이곳에는 수많은 생명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산 지대에 서식하는 꿩의 일종인 티베트 꿩과 흰꼬리들꿩, 바랄(티베트 야생 양) 등 다른 짐승이 살아가고 있죠. 이렇게 폐쇄된 지역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 저는 진입을 위해 필요한 또 다른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크로스컨트리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면 촬영할 동물을 찾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가 높은 이곳에서 체력을 상당히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저는 자연 사진가로서 동식물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기도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장대한 자연풍경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X-T4 + XF70-300mmF4-5.6 라는 조합을 통해 드디어 107-457mm(35mm급) 포커스 구간을 얻게 되었는데, 이 구간이 자연의 피사체를 기록하고 연출하기 아주 적당하거든요.

이른 아침, 발랑산은 무척 춥습니다. 그리고 이 시간은 티베트설계가 아주 한가롭게 여유를 부리는 시간이기도 하죠. 이 새들은 고산 초지에서 한가롭게 먹이를 찾아다닙니다. 이 시간에는 맹금의 위험이 닥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거든요. 햇빛이 산등성이를 넘어 비추고, 고원에 강렬한 햇살이 비치면서 광도비가 높아집니다. 사진가가 두려워하는 환경이죠. 후지필름의 독보적인 이면조사COMS 설계 덕분에 이 카메라는 감도 허용범위가 넓습니다. 특히 광량이 많은 부분은 암부보다 1~2단계  더 높아 사진가 입장에서 디지털 암실에 적합한 공간과 조건이 확보됩니다. 미가공 포맷을 조절해보니 티베트설계의 흰 깃털에 노출이 과한 것 같습니다. 직사광선을 받은 부분에서 디테일을 찾아낼 수 있고, 거의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운 부분에서도 쉽게 디테일이 드러납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티베트설계는 대부분 단체 행동을 하는데, 그중 한두 마리는 하늘이나 땅바닥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천적의 기습을 막습니다. 먹이를 먹을 때는 다른 놈들이 보초병 역할을 대신 맡죠. 이 전략으로 집단 내 각각의 개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는 것입니다.

햇볕에 지면이 따뜻하게 구워지면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합니다. 열이 오르면서 공기가 흐르면 노랑부리까치와 긴꼬리까치가 열기의 흐름을 타고 산속을 미끄러지듯 이동합니다. 날개를 살짝 퍼덕이면서 잠깐 공중에 머무르거나 허공을 날며 사물을 포착하죠. 저는 카메라 광각/트래킹 오토포커스 모드를 켭니다. XF70-300mm는 무게가 580g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F 4-5.6 렌즈를 쓰면 사진가가 카메라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잡은 상태로, 탁 트인 하늘을 나는 움직이는 까치를 순식간에 화면에 담을 수 있습니다.

긴꼬리까치는 겨울철이면 대규모 집단으로 모이곤 하는데, 최대 1,000마리에 가까울 정도로 군집합니다. 까치가 공중에서 원을 그리거나 움직이는 모습이 그야말로 웅장한 장관을 이루죠.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고산 지대에 사는 독수리도 열기의 흐름을 따라 미끄러지듯 산을 탑니다. 때로는 계곡 위 공중에 머무르고, 때로는 계곡을 따라 순찰을 돌기도 합니다. 겨울철에는 혹독한 기후 탓에 수많은 초식동물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집니다. 고산지대 독수리는 머리와 목이 길고 털이 많은데, 이렇게 겨울을 나지 못하고 썩어가는 시체에 머리를 들이밀고 내장을 쉽게 파먹습니다. 이들은 자연의 효율적인 분해자이자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물입니다. X-T4의 오른쪽 끝에 달린 노출 보정 다이얼이 이럴 때 아주 편리합니다. 오른손으로 재빨리 노출을 늘려 강조된 배경 사진의 메인 바디에 노출이 부족하지 않게 하면 되거든요.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링옌 종달새와 링링 되새는 고산 초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새입니다. 특히 링링 되새는 겨울철이면 아주 많은 수가 한데 모이는 습성이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수천 마리에 달하기도 하죠. 날 때 큰 소리로 지저귀는데, 마치 빠르게 움직이는 먹구름 같아 보입니다. 모양은 참새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겨울이면 적은 수의 집단으로 모여 다니면서, 잔디 사이에서 재빠르게 잔디 씨앗을 찾아냅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링링 종달새는 몸집 크기로 보면 종달새와 비슷한데 좀 더 날씬하고 잘 난다는 점이 다릅니다. 지면에서 먹이를 찾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지 않을 때면 조용히 쉬면서 덤불 위에 앉아 깃털을 고르기도 합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숲에서는 이런 참새류의 작은 새들이 스스로 몸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데 모여 있는 것입니다. 특히 대규모로 군집해 있으면 맹금이 공격을 개시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황조롱이는 이런 작은 새들의 천적입니다. 급속히 하강 비행해 한 마리만 노려 덮치곤 하죠. 황조롱이는 먹이사슬 맨 꼭대기를 차지한 종으로서, 자연 속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합니다.

발랑산의 수직 낙차는 약 4,000m에 달합니다. 덕분에 다양한 식생이 발달했죠. 고도 2,000-3.500m에 조성된 숲속에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자이언트 판다를 비롯해 온 세상을 매혹시키는 희귀한 야생동물이 많이 삽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발랑산에는 산자나무가 많이 자랍니다. 매년 가을, 겨울이 오면 나뭇가지에 노란 열매가 가득 달립니다. 산자 열매는 테밍크트라고판과 같은 새들의 먹이입니다. 이른 아침이면 트라고판이 어스름한 빗속에서 산자나무에 뛰어올라 열매를 먹습니다. 해가 뜨면 숲 속으로 돌아가 겨울잠을 자죠.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트라고판은 암수 모두 보호색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들의 주된 임무는 알을 품는 것인데, 보호색이 자손을 번식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산사태가 잘 일어나는 부위에 프제발스키 가젤 한 쌍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경사가 가파르고 자갈이 많은 지형이지만 가젤에게는 편평한 땅 위를 걷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가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험한 산의 지형에 맞춰 신체 구조가 발달한 동물입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가젤은 사람을 무척 무서워하기 때문에 항상 몇 킬로미터는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보게 됩니다. XF70-300mmF4-5.6 렌즈는 초점길이가 길고 화질이 아주 좋아 가젤의 체형상 특징이나 서식지를 명확하게 기록해줍니다. 작은 새를 찍을 때는 약 5m 거리까지 가까이 다가 가 미세한 질감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중국흰눈썹양진이는 얼굴, 가슴과 배가 진홍빛이고 두터운 흰 눈썹이 뒤통수까지 길게 이어지는 것이 매우 두드러집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발랑산 기슭에 자리 잡은 워룽 자연보호구역은 중국에서도 가장 일찍 자이언트 판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 중 하나입니다. 중국 내 야생 자이언트 판다 보호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두 북쪽 외곽에 있는 청두 자이언트 판다 사육장은 중국 정부에서 자이언트 판다와 같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현지 외 보전하기 위한 자연보전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주요 연구소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는 자이언트 판다와 새끼 판다가 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이 훌륭해 온갖 종류의 조류가 살기에도 적합한 서식지입니다.

판다는 굵은 나무위에서 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X-T4의 정점 AF기능은 굵은 가지의 간섭이 있더라도 피사체를 간단하게 찾을 수 있게 해 줍니다.

X-T4 & XF70-300mmF4-5.6 R LM OIS WR

보호구역 내 호수는 많은 야생 물새의 서식지 입니다. X-T4의 빠른 AF는 수면위의 곤충을 잡는 새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몇몇 어린 점박이 새 새끼는 아직 독립해서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찬바람 속에서 함께 모여 부모가 둥지로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덤불 속에 숨는 재주가 보통이 아니죠. 이럴 때 X-T4의 플립 스크린 디자인의 편의성이 두드러집니다. 저는 발끝으로 서서 카메라를 높이 들어 올려 가려진 나뭇가지와 새들의 머리 위쪽이 간신히 보일 정도이지만 새들에게 방해가 되지는 않도록 적당한 위치를 잡습니다. 플립 스크린의 각도를 조정하면 손쉽게 구성을 완성하고 셔터를 누를 수 있습니다. 457mm 끝에 도달하고 조도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동체에 탑재된 강력한 5축 흔들림 방지 기능과 렌즈에 탑재된 5.5레벨 흔들림 방지 기능 덕분에 지지력이 더해져 선명한 사진이 나옵니다.

 

또한 XF70-300mmF4-5.6은 1.4배 및 2배 텔레컨버터와 연결하여 640mm-914mm의 매우 긴 포커스 길이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35mm환산). 광량은 저하되지만, 심한 흔들림이 생기거나 이미지가 어두워지는 일 없이 피사체를 충실히 담아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X-T4 + XF70-300mmF4-5.6을 사용해본 결과, 제가 체감한 최고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총 무게가 1,200g밖에 안 됩니다.

2.     카메라의 5축 손떨림 보정, 렌즈의 5.5스탑 손떨림 보정에다 경량이기 때문에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하기 좋습니다.

3.     F-LOG 덕분에 영상 다이나믹 레인지가 12스톱까지 확보되어 나중에 편집과 컬러매칭 등 후반 보정할 여유가 충분합니다.

4.     프레임 레이트 4K60p로 녹화할 수 있다는 점도 극히 중요한 선택지입니다.

5.     XF70-300mmF4-5.6의 최대 근접 촬영거리는 0.8m인데, 덕분에 아주 작은 식물과 다른 생물을 초근접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6.     조용한 고속의 리니어모터 덕분에 빠른 포커싱이 가능하여, 동물의 순간적인 행동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7.     영하 10도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여, 다양한 촬영 장면을 서포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