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15 Masaaki Aihara

Masaaki Aihara의 XF14mmF2.8 R 리뷰

Masaaki Aihara

Born in Tokyo in 1958. Graduated from the Department of Journalism (Newspaper/Printed Media), Nihon University with a Bachelor’s degree in Journalism. As a step towards reaching his aim of participating in the Paris-Dakar Rally, he made his first journey across the Australian Outback by a motorcycle, and instead discovered a passion for the Australian continent. Currently a free-lance photographer, Aihara is also active as a “Friend of Tasmania” (goodwill ambassador). Works by the renowned photographer have been exhibited in shows in Australia, Europe and around Asia.
“Sharaku” literally means the “fun of photography” and is also the name of a master of ukiyoe woodblock prints in the late 1700s, famed for his portraits of kabuki actors.

최초의 X 시리즈 렌즈 교환식 카메라 X-Pro1이 출시된 이후 35mm 포맷의 21mm 렌즈 XF14mm가 출시되기를 기다려 왔습니다. 제가 주로 사진을 촬영하는 호주의 방대한 대지와 맑은 하늘을 포착하려면 21mm에 상응하는 렌즈가 필요합니다. XF18mm (35mm 포맷 환산 27mm)는 일반 촬영 시 “다소 더 넓은” 화각을 제공하는 반면, XF14mm는 사진에 생동감을 주는 특별한 시야를 제공합니다. 이것은 호주의 풍경을 생각할 때 완벽한 시야입니다.
일부 아마추어 풍경 사진가는 초점 거리가 80~200mm인 망원 렌즈를 사용하고 비슷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이미지를 크로핑합니다. 그러나 풍경 사진 촬영의 기본적인 접근 방식은 모두 광각과 관련이 있습니다. 망원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를 크로핑하는 것은 초밥의 와사비와도 같습니다. 주요 접근 방식을 보완하는 추가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XF14mm의 출시로 X 시리즈 카메라의 풍경 사진 기반이 통합되었습니다. 이 렌즈로 호주 풍경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태즈매니아 세계자연유산지역의 일부인 크래들 마운틴과 세인트 클레어 호수 구간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저는 항상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태즈메니아 공기의 느낌을 사진으로 포착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XF14mm는 선명하고 또렷한 이미지를 제공합니다. 제가 본 이미지를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 렌즈는 물과 공기의 선명도, 바위를 덮고 있는 이끼의 질감, 선명한 산맥을 제대로 살렸습니다. 이는 XF14mm의 우수한 화질과 X-Pro1/X-E1의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조합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광각 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배경의 광활한 풍경을 포착하면서 전경의 관심 대상을 부각시켜보시기 바랍니다. 어안 렌즈가 넓은 시야를 촬영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XF14mm 렌즈는 전경의 관심 대상을 강조하는 동시에 깊이감을 더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합니다. 그 어떤 영향과 왜곡이 없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저는 XF14mm로 약 70m 높이의 유칼립투스 나무를 촬영했습니다. 나무 껍질의 거친 질감을 포착했습니다.

XF18mm는 초점 거리가 길고 자연스럽게 얕은 피사계 심도로 전경을 흐리게 처리했습니다. 반면, XF14mm는 전경의 초점을 유지합니다. 화각이 넓어 이미지에 하늘을 포함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느낌을 줍니다. 왜곡이 없는 광각 렌즈는 하늘을 향해 “우뚝 선” 나무의 강인함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 렌즈는 지나치게 단단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적합한 톤으로 사진을 도출합니다. 그래서 딱딱하고 부드러운 질감이 어우러져 있는 나무의 존재감을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더 선명한 톤을 원한다면 선명도나 대비 설정을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태즈매니아에 고유의 식물 종인 판다니 (Pandani)를 촬영했습니다. 네 발로 나무 위에 올라가서 나뭇잎 사이를 누비며 피사체에서 최소 18cm 거리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하늘의 깊은 파란 색감과 대비를 이루는 나뭇잎의 독특한 층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나뭇잎의 가소성과 질감을 전달합니다.

SLR 또는 중형 카메라로는 이런 이미지를 촬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상당히 미세한 카메라 흔들림도 이미지에 반영되기 때문에 고해상도 카메라에는 삼각대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삼각대를 설치한 상태에서는 피사체에 가까이 갈 수가 없습니다. X-Pro1/X-E1의 보다 관리하기 편한 사이즈와 해상도 덕분에 이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XF14mm 렌즈를 사용하면 광각 매크로 촬영을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배경의 넓은 풍경과 함께 피사체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진의 장점은 전경은 선명하게 드러나고 배경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렌즈 끝에는 거리 표시기 및 피사계 심도 표시기가 있어서 거리나 심도를 파악하기 위해 뷰파인더나 LCD 모니터를 살펴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 기능은 구성 및 사진 작업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자동 및 수동 초점 조정간 전환을 위한 렌즈의 풀백 초점 링의 경우에도 동일합니다.

X 시리즈 카메라에는 다양한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가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 시대에 사진가는 컬러와 흑백 중에 선택해야 했습니다. 둘 다에 적합한 피사체가 포함된 경우에도 말이죠. 반면에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면 버튼 하나로 두 가지 모드를 오가면서 사진 옵션을 늘릴 수 있습니다. 흑백 이미지는 강성 파이프와 빛의 반사 또는 부드러운 눈과 하늘의 미묘한 그라데이션 간의 대비를 재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디지털 카메라는 분명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고원 중심에 위치한 수력 발전소의 이 파이프들이 빛에 반사되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흑백을 선택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XF14mm 렌즈로만 촬영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전경으로부터 원거리로 이어져 있는 파이프의 선은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시각적 영향을 줍니다. 이것은 정말로 제가 마음으로 이 풍경 속에서 본 것을 반영한 것입니다. XF14mm는 XF18mm보다 훨씬 더 충실하게 마음의 시야를 포착합니다.

촬영 중에는 항상 렌즈의 시야계를 염두에 두고 어떻게 보고 싶은지 시각화하면서 피사체를 포착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적인 피사체를 보면 쉽게 구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말이죠. 이것은 피사체에게 압도되어 입체감 없는 사진이 나올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해줍니다.

저는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를 모두 사용하며, 다양한 선택 기준에 따라 사용할 카메라를 선택합니다. 선택 기준은 피사체의 특성, 촬영 조건 또는 색상이 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의 디지털 카메라는 놀라운 색상, 특히 경쟁사의 모델은 구현하지 못하는 중간 톤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디지털 카메라 제조사는 그린 색조를 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린” 색상은 다양한 색조로 나타납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 색상과 질감을 진하거나 흐릿하게 만드는 일 없이 충실하게 재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최근 XF14mm 렌즈를 X-Pro1/X-E1에 장착하여 사용해 본 결과 더 이상 디지털 카메라와 필름 카메라 중에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렌즈의 해상도는 확실히 개선되었습니다. X-Pro1/X-E1은 이제 탁월한 X-Trans CMOS 센서로 과거에는 필름 카메라만 재현할 수 있었던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도출된 이미지는 3조 (1,800 x 2,700mm)에 해당하는 사이즈로 확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능은 제가 디지털로 갈아탈만큼 충분히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XF14mm 렌즈는 제 사진 촬영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교과서에서 풍경 사진은 전경, 중간 배경 및 배경으로 구성되며, 이 카메라와 렌즈의 조합은 풍경 전체적으로 선명한 해상도와 놀라운 다이내믹 레인지로 그림자 클리핑을 막고 동틀녘 황금 시간대에 미묘한 톤을 재현합니다. 탁월한 코팅 기술로 한낮의 땡볕 속에서도 플레어 효과를 방지하는데도 탁월합니다.

보고 의도한 바대로 색상과 구성을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기 때문에 후처리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컴퓨터에서 이미지를 후처리하는 대신 촬영을 일종의 취미로 즐길 수 있습니다. X-Pro1/X-E1 및 XF14mm 렌즈로 촬영한 이미지는 사진가가 보고 느낀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취미로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후처리에 대한 걱정없이 그냥 어디든 나가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XF14mm 렌즈는 야외 풍경 사진뿐만 아니라 카페나 정원 근처 또는 집에서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음식을 주요 피사체로 포착할 수 있습니다. X-Pro1/X-E1는 탁월한 감도 성능으로 ISO 감도를 높이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부드럽고 아름다운 톤으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호주에는 석조 건물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SLR의 미러가 위 아래로 접히면서 나는 소음이 더 크게 들립니다. 그래서 사진가들은 가끔 사진 촬영을 주저합니다. 그러나 미러리스 X-Pro1/X-E1를 사용할 경우에는 전혀 소음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카페 정원에서 발견한 장미 사진은 꽃의 부드러운 분홍색 그라데이션과 꽃잎의 부드러운 질감을 재현했습니다. 즉, 이 조합은 일본 봄 벚꽃 사진을 촬영하기에 적합합니다. 올 봄에는 반드시 벚꽃 사진을 찍어 보려 합니다.
배경에서 초점이 맞지 않는 “보케” 효과 역시 놀랍습니다. 부드러운 질감과 둥근 모양의 보케는 X 시리즈의 탁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마지막으로 XF14mm 렌즈로 인물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최근 결혼한 친구들을 촬영했는데요. 인물 사진의 핵심은 지나치게 강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SLR과 같은 대형 카메라의 경우 피사체들은 카메라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X-Pro1/X-E1의 폼 팩터 사이즈가 작아서 피사체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사진 촬영에 임할 수 있습니다.
인물 사진 촬영 시 일반적으로 망원 렌즈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XF14mm 렌즈로 가까이 다가가면 거의 체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친밀하게 피사체의 표정과 분위기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후지필름 카메라의 최대 장점은 피부 톤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약간 붉은 피부톤의 백인을 촬영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는 호주에서 XF14mm 렌즈를 사용했지만 올해 겨울에는 도쿄에서 건축물을 촬영할 계획입니다. 오토바이 투어와 도심지를 일상적으로 산책할 때는 XF14mm 및 XF18-55mm 줌 또는 XF14mm 및 XF35mm를 사용할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XF14mm는 필수입니다.

사진 주제는 “지구 사진 = 어스트레이트 (Earthrait)”입니다. 마음 속으로 그린 풍경을 바탕으로 지구의 역동성과 호흡을 묘사하고자 합니다. 이 카메라와 렌즈 조합으로 이전에는 포착할 수 없었던 지구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습니다. XF14mm만이 제공할 수 있는 사진의 세계를 꼭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이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순간이 펼쳐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