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5 Ekkarat Punyatara

X100V "My Approach" - Ekkarat Punyatara

Ekkarat Punyatara

Ekkarat Punyatara, a National Geographic Thailand’s photo editor and staff photographer based in Bangkok. His photography is inspired by fascination in Thai culture that he was rooted since childhood by his conservative family. He first gained recognition for his photos in 2011 through a controversial project, It’s Personal that questioning the traditional conservative way of seeing Buddhism in Thailand. The project was a year-long documenting a group of Thai monks living in New York. His works has been published/showed worldwide, Smithsonian(USA), burn magazine(USA), Emaho magazine(India), IPA(Singapore), South China Post(China), Angkor Photo Festival(Cambodia), etc. His Instagram is selected as one of 20 Asian photographers that have the most interesting IG to follow, by IPA(Singapore). Ekkarat won international photo contests, Gold prize of Moscow International Fotography Awards, 2nd prize of Streetfoto San Francisco, 1st prize of 180 years Thai-American relationship photo contest, etc. Beside worldwide assignments as an outsider, Ekkarat will be in his home country photographing through the sight of the insider raising awareness of the social issues. 

아티스트란 훌륭한 예술 작품을 창작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알맞는 마음가짐을 갖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하루 중 특정한 시간대가 될 수도 있고, 한밤중에 가장 어두울 때일 수도 있으며 거친 오지에서 생존을 좌우하는 상황에 놓였을 때나 샴페인 한 잔을 들고 격식을 갖춘 사교계 파티에 참석했을 때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나눈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할 때도, 힘들었던 옛사랑의 한때가 떠오를 때도 될 수 있죠. 제 경우는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게 하는 순간들의 감각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현장 한가운데에 들어가 그 순간을 경험하고, 사람들을 느끼며 사진을 촬영하는 상황에 흠뻑 빠져야 하죠. 

이 글은 두 사람 사이의 애정과 관계를 기록으로 남기고자 제가 추진하는 LGBTQ 가족에 관한 개인적인 프로젝트를 다루었습니다. 특히 이 글에서는 Janet과 Nut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LGBTQ(성소수자)를 위한 동성혼인 관계와 시민 결혼 사이에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접한 직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태국에 사는 LGBTQ 부부 중 한쪽 배우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 남은 한 사람은 법률(동성혼인관계법)에 따라 의사가 배우자를 치료해도 좋다고 허용하는 동의서에 서명할 수가 없습니다(가족만 서명할 수 있음). 하지만 위험한 상황이라면 오래 기다릴 수 없는 법입니다. 저는 제 배우자를 돌볼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깊은 우울감에 빠졌습니다. 정말 끔찍한 기분이더군요. 이 연작 사진은 성별이 무엇이든 모든 사랑의 근본을 이루는 관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법적으로 혼인한 부부로서 LGBTQ 인권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고 가족을 온전히 돌볼 권리를 얻기 위해 진행하였습니다.

어떤 감정을 사진으로 포착하려면 찍는 이도 그 감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피사체에 귀를 기울이고 신뢰를 얻어야 하는데, X100V의 디자인과 크기가 제 작업 방식에 무척 유리했습니다. Janet은 저와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10년 전 어느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에서 처음 만났죠. 3년쯤 전 Janet이 결혼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간 밀린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 저는 늘 그렇듯 지금 하는 작업을 화제로 삼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두 사람은 저를 자신들의 생활 속으로 초대해주었습니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배구를 하고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며 최근 소식도 주고받았죠. 아름다운 두 사람과 보낸 아름다운 이틀이었습니다. 이 두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한 쌍은 아닐지 모르지만, 함께 보낸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순간에 저는 살아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Ekkarat Punyatara는 방콕에서 활동하는 태국인 사진작가입니다. 비주얼 이미지 스토리텔러로서 고국에서 화제가 되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태국 지사에서 유일한 전속 사진작가 겸 사진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