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3 Thai Pham

X-T5 x Thai Pham

Thai Pham

Groomed to be a economist, Thai Pham did not expect life to take a sharp turn nine years ago when photography and he crossed path. Since then, he knew how to touch, see, smell, feel all angles of beauty, and delicately share the elusive sensation of his passion with many souls. Specialized in portrait, fashion and wedding photography, Thai Pham’s works have been featured in countless magazines such as Elle, Harper’s Bazzar, L’Officiel, Heritage Fashion etc A professional photographer by day, a cat-lover by night, Thai continues to relentlessly pursue his passion, savour life and time-capsule the unique stories of thousands of people.

PHOTOGRAPHY

사진은 범위가 아주 넓고, 사람마다 나름대로 사진을 정의합니다. 저에게 사진이란 제가 이미지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감정은 사진이라는 장르에서 항상 없어서는 안 될 요소입니다. 하지만 감정이란 본래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우며, 때로는 통제할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저는 11년 넘게 사진가로 일하면서 무수히 많은 감정을 느껴보았고, 사진에 대한 열의를 잃거나 손에 카메라를 잡는 기분이 어떤 감정인지 잊기도 했습니다.

특히 지난 2~3년처럼 모두에게 힘들었던 시기에는 제가 맡았던 프로젝트도 대부분 연기되었고, 머릿속에는 무수히 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실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좀 안정되고 나서 저는 X-T5로 연작 사진을 찍어보기로 했습니다.

AND THE INSPIRABLE CAMERA

사진가에게 카메라란 단순히 이미지를 창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도구가 아니라, 사진을 구상하는 데 무한히 영감을 주는 물품이기도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그간 여러 가지 카메라를 겪어 보았고, 그런 카메라는 모두 사진가의 작업 흐름을 최적화하도록 특별히 고안된 장비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최적화 때문에 카메라가 조금 지루해지기도 하고 좀 이상한 말이지만, “공업용” 같다는 느낌도 들게 됩니다. 이전에 후지필름의 중형 카메라를 여러 대 사용해보았지만, X-T 시리즈와는 함께해본 경험이 별로 많지는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 후지필름 카메라는 항상 품격 있고 향수를 자극하는 디자인이 특징적인, 아주 특별한 스타일을 고수해온 제품입니다. 덕분에 수많은 영감이 떠올라 바로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개시하고 싶은 마음이 들죠.

그러다 후지필름 X-T5를 만나게 되었는데, 이건 전에 써본 카메라와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색상이 교차하는 디자인, 실물 다이얼, 셔터 키 등 레트로풍 디자인이 전부 구식 필름 SLR 카메라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덕분에 사진에 대한 열의에 불이 붙어, 이 카메라를 더 자세히 알아보고 다루는 법을 배워서 밖으로 가지고 나가 제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당장 구현하고자 하는 의욕이 샘솟았습니다.

WHAT DO I NEED IN A CAMERA?

저는 4면의 벽에 갇힌 스튜디오 실내로 작업 공간을 한정하는 것을 좋아하지 하는 사람이라, 자연환경이나 길거리에서 사진을 찍는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이동에 용이한 소형 장치를 우선시합니다. X-T5는 아주 깔끔한 카메라인데, 이 카메라로 찍는 사진의 수준은 기대 이상입니다.

이 카메라의 최대 4020만화소에 달하는 초고해상도를 통한 결과물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에는 GFX 시스템 라인에서나 보던 것이 전부 이 APS-C 카메라에 알차게 담겼습니다. X-T5에서 두 번째로 제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고성능 IBIS 손 떨림 방지 시스템입니다. 이 두 가지는 제가 사진 작업에 사용할 카메라를 고를 때 항상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는 특징입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A SET OF PHOTOS AT THU LE PARK

이번 촬영을 진행할 장소로 투레공원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이 제 어린 시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80년대와 90년대 하노이 출생인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죠.[JE1] 몇십 년이 흐른 뒤 이곳에 다시 돌아와 보니 옛날이 그리워지는 장면이 눈에 띄고, 창작을 위한 소재를 많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이 공원에서 사진 연작을 촬영해 제가 발견한 귀중한 감정과 오래된 소재를 보시는 분들께 전해드리기로 했습니다.

X-T5 & XF8-16mmF2.8 R LM W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