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0 Shoichi Asaoka

X-T5 x Shoichi Asaoka

Shoichi Asaoka

Born in Tokyo in 1973, graduated from Chuo University Law School. He specializes in advertising photography shooting portraits and still products. He also works on projects in which he shoots models in sunset / night scenery or rain scenery. He fascinates many fans with his unique touch on lights and atmospheric moods.

X-T5는 사진의 표현력을 강화하고, 촬영에 대한 의욕을 북돋우는 카메라

후지필름 X 시리즈는 콤팩트한 APS-C 포맷의 기동력에 풀프레임 카메라급의 우수한 화질 성능을 결합한 라인입니다. 그리고 새로 출시된 X-T5는 이 두 날개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카메라입니다.

우선, 바디 크기가 전 세대 모델보다 놀랄 만큼 작아졌습니다. 물리학 법칙에 따라, 성능과 기능이 향상될수록 카메라 부피도 커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새 카메라는 그런 개념을 손쉽게 뒤집어 놓았습니다. 물론 결과물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게다가 성능 측면을 전혀 양보하지 않았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X-T5 & XF56mmF1.2 R

성능의 핵심은 플래그십 모델인 X-H2와 같은 5세대 X-Trans™ CMOS 5 HR 센서로, 이 센서가 있어 4020만 화소의 해상도가 제공됩니다. 저는 X-T4의 해상도에도 매우 만족하지만, X-T5를 써본 뒤 곧장 X-T5로 바꾸고 싶어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렌더링은 정확하고 섬세합니다. 약간 초점이 벗어난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를 제대로 조절한 것처럼 선명합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해상도가 높을수록 이미지가 흔들릴 위험이 큽니다. 해상도가 아무리 높아도 이미지 자체가 흐리면 해상도는 떨어지고, 사진의 선명도가 손실되는 법입니다. X-T5에는 5축 내장 손 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데(최대 7스탑) 이는 X-T4에서 한층 보강된 기능으로, 원치 않는 블러 현상을 최대한 방지해줍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다시 말해 약간 러프한 장면을 찍고자 할 때 도움이 되고, 해 질 녘에 핸드헬드로 야경을 촬영할 때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ISO를 최저로 설정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어두울 때는 카메라를 단단히 잡고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나은 것은 없지만, 필요할 때 얼른 러프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이 든든해지죠. 핸드헬드로 촬영할 때 ISO와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낮게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안심이 되고,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이 열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X-T5 & XF8-16mmF2.8 R LM WR

다이얼을 포함한 여러 가지 컨트롤 기능은 이전 세대 T 시리즈 것을 그대로 물려받아 주저 없이 바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기분 좋은 변화도 있습니다. LCD 스크린이 X-T3 이전 세대처럼 3방향 틸팅LCD로 되돌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나은지는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제 경우 각도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스크린의 경우 촬영에 두 단계가 추가됩니다. 저는 허리 높이에서나 로 앵글로 찍을 때가 많기 때문인데요. X-T5는 3방향 틸팅LCD가 돌아와 한 단계만 거치면 바로 촬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X-T5 & XF56mmF1.2 R

보강된 기능 중에 얼굴 인식 AF가 있습니다. 피사체가 고개를 기울이거나 얼굴을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도 이 AF는 절대로 피사체를 놓치지 않습니다. 덕분에 연속 AF를 아무 걱정 없이 쓸 수 있고, 피사체의 움직임을 유도하면서 사진을 촬영하기도 전에 없이 쉬워졌습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특히 반가운 점은 노스텔직 네가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GFX100S에 새로 생긴(이후 X-H2, X-H2S에도) 최신 필름 시뮬레이션인데요. 이제 드디어 X-T5에서도 이 모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제공되던 클래식 네가보다 좀 더 다목적이라서 어떤 장면에도 쓸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기능을 활용해볼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일반 감도용으로 추가된 ISO 125 덕분에 더 낮은 감도에서도 촬영할 수 있고, 이제는 셔터 스피드를 1/180,000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하는 데도 유익하지만, 조리개를 활짝 열고 밝은 렌즈로 낮 장면을 촬영할 때도 좋습니다. 심지어 보통 이런 상황에 필요한 ND 필터마저 없어도 될 정도입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X-T5는 스틸샷은 물론 영화 촬영도 가능합니다. 6.2K/30P 4:2:2 10bit에서 촬영할 수 있으며, 고성능 손 떨림 보정 기능을 이용하면 짐벌 없이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영상이 촬영됩니다.

X-T5 & XF33mmF1.4 R LM WR

X-T5는 각종 최신 기능도 모두 탑재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억 6천만 Pixel Shift Multi-Shot과 Smooth Skin Effect 등이 대표적입니다. X-T5를 손에 들고 있는 것만으로 “이 장면을 포착하려면 어느 기능을 어떻게 써야 할까?”하고 저절로 자문하게 됩니다. X-T5는 사진가의 표현력을 넓혀주고 새로운 장면을 담고자 하는 의지를 북돋울 것입니다.

X-T5 & XF18-55mmF2.8-4 R LM O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