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8 Jakub Cejpek

X-T5 x Jakub Cejpek

Jakub Cejpek

Jakub is a worldwide amabassador for FUJIFILM X-T2 and a mountain enthusiast and traveller who is passionate about capturing elusive moments particularly in alpine and rock climbing all around the world. He also specializes in hiking, running and cycling photography and cinematography. 
In climbing, lightweight equipment is essential, therefore Jakub is really grateful to have the opportunity to test Fujifilm’s mirrorless cameras, which are easy to carry and can save a lot of energy in comparison to heavy DSLRs.

X-T5: 4,020만 화소의 클래식한 바디

저는 후지필름의 X-T 라인에 좀 애착이 있습니다. X-T1은 지난 2014년 제가 처음 써본 후지필름의 미러리스 카메라였는데, 첫 세대부터 어찌나 감동했던지 자비를 들여 구입했고, 결국은 풀프레임 DSLR을 완전히 안 쓰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고, 다양한 혁신 제품이 개발되었습니다.

X-T5 & XF90mmF2 R LM WR

사랑받는 레트로 스타일

8년이 흐르고, 그간 여러 개의 카메라 모델을 선보인 후지필름에서 이번에 X-T 시리즈 5세대 모델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현장에서 신제품을 테스트해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X-T5는 중요한 진화를 이뤘지만, 겉모습은 여전히 화려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후지논 특유의 레트로 스타일, 클래식한 ISO, 시간, EV 다이얼을 그대로 살린 디자인입니다. 언뜻 보면 이전 세대 카메라로 잘못 보기 쉬울 정도입니다.

X-T5 & XF90mmF2 R LM WR

틸팅 LCD

새 카메라는 늘 그렇듯 높은 산에서의 촬영장에서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첫인상이란 단 한번에 결정되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X-T5는 제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컨트롤 버튼과 다이얼은 전부 제자리에 있고, 앞면에 새로 생긴 배지만 아니라면 X-T3 모델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최신 모델에 틸팅 LCD도 돌아왔죠! 완전히 연결된 디스플레이에도 꽤 익숙해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널 시스템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틸팅 LCD의 경우 마이크를 연결했을 때 사용하기 더 좋았습니다. 뷰파인더와 함께 가운데 위치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장갑을 낀 채 그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X-T5 & XF90mmF2 R LM WR

놀라운 디테일의 4020만 화소

외면에 대해서는 더 할 말이 없으니, 안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새로운 기능이 꽤 여러 가지 생겼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X-Processor 5로 지원되는 X-Trans™ CMOS 5 HR 4020만 화소 센서입니다. 이 조합으로 후지필름이 APS-C 센서를 사용한 이래 사상 최고의 화질이 완성되었습니다. 디테일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해상도를 올리느라 화질이 떨어진 감이 전혀 없고, 화질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대형 인쇄를 원하는 경우, 상당 부분을 크롭해야 하는 경우, 아니면 그저 디테일이 모두 살아 있는 이미지를 감상하고자 하는 경우, 놀라실 겁니다. X-T5 센서는 최대 7EV까지 지원되는 IBIS로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X-T5 & XF10-24mmF4 R OIS WR

기대 이상의 높은 해상도

X-T 시리즈 최초로 픽셀 시프트 멀티샷 기능이 제공됩니다. RAF 파일 20개를 160메가픽셀 DNG 이미지 하나로 병합하게 해주는 기능인데요. 이 새 기능이 제 마음에 쏙 듭니다. 매일 쓰지는 않겠지만, 특히 풍경 사진이나 건축물 사진 같은 특별한 이미지에 아주 유용합니다. 삼각대가 있어야 하고, 추가 시간을 좀 할애해야 하겠지만, 이렇게 해야 새 센서를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X-T5 & XF10-24mmF4 R OIS WR

훌륭한 렌즈는 필수

새로 나온 고해상도 센서는 고급 렌즈와 함께 사용해야 성능의 진가를 발휘합니다. 디테일을 그렇게 많이 살릴 수 없는 종류도 있거든요. XF90mmF2는 원래 훌륭한 렌즈고, 전보다도 더 나은 이미지를 내놓지만, 제가 가장 애용하는 렌즈인 XF10-24mmF4는 때에 따라 조금 고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새로 나온 4020만 화소 센서에 추천하는 후지논 렌즈 목록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X-T5 & XF50mmF2 R WR

전례 없는 오토 포커스

저 개인적으로, 두 번째로 마음에 드는 혁신 기능은 새 오토 포커스입니다. 특히 피사체 인식 및 추적 기능이 눈에 띕니다. X-T5는 딥러닝 기술에 기반해 전보다 훨씬 향상된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사계 심도가 얕아도 정밀한 오토 포커스가 보장됩니다. 제가 보기에 굉장한 발전으로 보이고, 상대적으로 X-T4의 오토 포커스는 갑자기 부족해 보이네요.

X-T5 & XF10-24mmF4 R OIS WR

다양한 혁신 기능들

이외에 몇 가지 개선점을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기본 감도가 ISO 125까지 낮아졌는데, 4020만 화소센서에 더해 아주 유익한 애드온 요소입니다. 전자 셔터를 사용하면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1/180,000초로 촬영할 수 있고, 최대 15fps로 연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X-T5는 이전 모델과 같은 배터리를 사용하고, 데이터는 듀얼 SD 카드 슬롯에 저장됩니다. 둘 다 제게 아주 편리한 점이었습니다.

X-T5 & XF10-24mmF4 R OIS WR

뒤처지지 않는 동영상 기능까지

X-T5는 주로 사진가 중심이지만, 동영상 기능도 개선되었습니다. 6.2K / 30fps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최고 비트 레이트 360MB/초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6.2K 해상도는 크롭 비율 1.23을 사용하는데, 이 점은 광각이 필요한 때는 불리할 수 있지만 디테일 쇼트에는 유용합니다. 제 경우 X-T5의 동영상 기능과 성능만으로 개인 프로젝트나 광고 프로젝트 일체를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피사체  인식 기능이 정말 훌륭하다는 점을 한 번 더 언급해야겠습니다. 복잡한 상황에서 녹화할 때도 오토 포커스를 믿고 의지할 수 있었거든요.

세련된 진화

제 경험에 비춰 볼때 X-T5는 현재 후지필름 라인업 중 제 니즈에 가장 잘 맞는 카메라입니다. 다소 까다로운 촬영 조건에서도 전혀 부담되지 않고, 크기와 무게에 비해 비할 데 없이 훌륭한 성능을 보장합니다. X-T 시리즈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스틸샷과 동영상 양쪽에 기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제 이 모델이 전에 없이 진화된 형태로 탄생했고요. X-T5의 혁신 요소는 모두 유익했고,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도 몇 개 있었습니다. 기막힌 산 풍경 사진을 더 디테일하게 담아내는 데 일조할 카메라라고 생각합니다.

X-T5 & XF50mmF2 R W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