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4: “Photography in Motion” William Chua

2020.02.26

Fujifilm의 새로 나온 X-T4는 전문가용 스틸샷과 영상 촬영계에 일대 혁명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첫째, IBIS를 카메라에 탑재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심장한 시도입니다.

사실 사진이나 영상을 전문적으로 촬영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있으면 정말 좋거든요. 특히 촬영 환경이 별로 좋지 않은데 짐벌이나 삼각대도 없을 때 참 유용하죠. 그리고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장착했을 때도 아주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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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메라에는 새롭게 개선된 배터리도 함께 들어있어 더 길어진 배터리 수명을 보장합니다.

충전기에서 배터리 2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어요. 여행사진이나 웨딩사진 전문 작가라면 정말 반길 만한 특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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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대 카메라에 비해 확실히 눈에 띄는 개선점이 또 하나 있는데, X-T4에는 플립 스크린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렵지 않게 여러 가지 앵글을 촬영할 수 있고, 심지어 셀피까지 찍을 수 있게 됐어요.

X-T4는 초당 15fps 고속연사로 이전 세대인 X-T3의 11fps보다 한 차원 업그레이드되기도 했습니다. 야생동물이나 스포츠사진 전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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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T4는 배터리 그립 때문에 크기가 조금 커졌는데, 그래도 오랜 시간 들고 찍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사용감은 편안합니다. 저는 항상 Fujifilm 카메라의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좋아했는데, X-T4도 절대 실망하게 하지 않는 모델입니다.

몇 가지 다른 미묘한 변화도 마음에 들어요. (다른 이전 기종 카메라에도 이런 변경 사항이 적용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이컵이 이전 세대와 달라졌습니다. 기존 아이컵의 경우 고무 부분이 금방 갈라지는 게 문제였거든요. X-T1에서 X-T3까지 아이컵만 몇 개를 교체했는지 몰라요.  하지만 새로워진 아이컵은 느낌부터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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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스트랩에 붙은 카메라 클립에 플라스틱 패스너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클립이 잘 구부러지지 않죠. 전에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는 클립이 회생불가능한 수준으로 구부러졌거든요.

그리고 촬영한 이미지 수가 화면에 표시된다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예를 들어 여기를 보면 총 이미지 수가 1,000장이죠. 그래서 1/1000, 2/1000와 같은 식으로 표시됩니다. 사소한 개선사항이지만 이런 게 생겨서 좋고, 무척 흡족하네요.

분명 다른 사진작가들의 피드백이 있었을 테고, Fujifilm에서 건설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개선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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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제 영상과 정지 촬영을 선택하는 메뉴가 맨 위 오른쪽 다이얼로 옮겨온 것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선택지는 2개뿐이에요. 전에는 맨 위 왼쪽 다이얼에 다른 선택지도 포함해서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있었거든요. 정지 이미지와 영상을 바꿔가며 찍어야 할 때 참 도움이 많이 되더군요.

이제 영상 촬영속도가 빨라져서 240p가 됐는데, 슬로 모션 영상에 참 좋습니다. 이걸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아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홋카이도에 지어 놓은 제작 전 세트장에서 촬영할 일이 있었는데, 날씨가 무척 추웠는데도 카메라가 잘 버텨주더라고요. X-T3도 그런 면에서 좋았는데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작업 방식이 좀 거친 편인데, 그에 적합한 견고한 카메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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