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통한 치유
2018년은 제가 사진의 길을 걷기 시작한 해입니다. 우울증과의 싸움 이후로 영국을 떠나 고국인 레바논으로 돌아오고 나서, 후지필름의 X-T30 카메라를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길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카메라가 저에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고, 저의 가장 큰 장애물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리라고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사진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조명, 프레이밍, 구도와 관련해 알아야 할 모든 정보를 익히고 습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첫해는 근무 중 점심 식사 시간을 이용해 베이루트 시내로 나가 자랑거리가 될 만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루 중에 사진을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시간에 불과했고 그중 20분은 점심을 먹는 데 써야 했습니다. 몇 개월 뒤, 일이 끝나고 차에 올라타 베이루트의 아름답지만 혼란스러운 거리 주변의 석양을 촬영하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은 주말, 새벽 3시에 일어나 레바논의 다른 도시로 일출을 촬영하러 갔습니다.
저는 실력이 빠르게 느는 것을 느끼고 카메라를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심했고 X-T30을 새로운 X-T4로 바꾸었습니다. 새로운 센서와 다양한 동영상 옵션, 펼치는 스크린 등을 보고 감탄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제 작품의 질과 경험이 모두 향상되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후 몇 년 동안 베이루트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서서히 지금의 거리 사진가로서의 제 모습을 갖추어 나갔습니다. 그리고 레바논에 아주 멋진 풍경이 가득하다 보니 풍경 사진에도 한 발 걸치게 되었습니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는 모든 것이 뒤바뀌었습니다.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고 우리 집과 레바논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만큼 더 나은 삶을 찾아,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기회를 찾아 떠나야 했습니다. 나라의 경제가 붕괴하고 그 이후에 일어난 끔찍한 비극을 겪은 후 캐나다로 이민을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떠나기 직전에 보조 카메라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X-H2S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2022년 마침내 토론토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리로 나가서 저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단 한 가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도시, 특히 토론토와 같은 대도시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새롭고, 특별하고, 색달라서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집니다.
홀로 토론토에 와서 친구와 가족도 없이 힘겹게 적응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후지필름 카메라 덕분에 커뮤니티에 속할 수 있게 되었죠. 이후 사진 커뮤니티에서 느리지만, 확실하게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후지필름 카메라 덕분이었습니다.
카메라 커뮤니티 내에서 제 능력을 선보이고 다른 사진가에게 작품을 칭찬받고 나서 운 좋게도 새로운 후지필름 X-S20을 테스트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는 금세 이 카메라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이미 사용하고 있었고 무척이나 사랑했던 두 카메라의 장점을 모두 합친 것 같았습니다. X-T4의 센서와 X-H2S의 초고속 프로세서가 결합되었습니다.
이 작은 카메라가 해내는 엄청난 일에 깜짝 놀랐습니다.
-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는 4개의 커스텀 설정 다이얼!
- X-H2S와 유사한 다양한 피사체 탐지 기능과 놀라운 오토 포커스 기능
- 고속 버스트 모드에서 최대 30fps까지 연속 촬영
- 4:2:2 10비트에서 6.2K, 30fps로 동영상 촬영
- 이동 중 브이로그를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전용 브이로그 기능
- 휴대성 좋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 더욱 오랜 시간 촬영이 가능한 새로운 후지필름 배터리(NP-W235)
- 손에 착 감기는 카메라의 향상된 인체공학적 구조
이 작은 녀석 덕분에 단 하나의 장면도 놓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아직 이 기능을 모두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이 카메라를 들고 세 번의 폭우와 한 번의 눈보라 속을 나섰는데 여전히 놀라운 성능을 자랑합니다. 이 카메라는 휴대성, 가벼운 무게,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고 사랑하는 후지필름 레시피가 결합되어 사진의 기초를 배우는 분은 물론이고, 전문 사진가도 사용하기에 좋습니다!
저에게 사진은 좋아요나 팔로워, 관심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저에게 사진은 치유의 도구이자, 인생에서 맞이한 최악의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준 대상입니다. 또한 사진은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도시와 거리를 탐험하고, 제가 사랑하는 것을 추구할 자신감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