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움직이지 않는 음악과 같고, 음악은 흐르는 건축과 같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훌륭한 건축물은 리듬, 질감, 음계, 조화와 같이 교향곡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를 포함합니다. 이런 여러 요소는 사람의 마음에서 정서적인 반응을 일으킵니다. 저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의뢰받으면 이러한 것들을 목표로 삼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용자가 누구든, 어떤 음악을 들을 때처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애착 형성입니다.
X-S20 & XF50mmF2 R WR
X-S20 & XF50mmF2 R WR
저는 Enoch이라고 합니다. Noxz라고도 하고요. 나이지리아 출신이고, 주로 런던에서 활동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음악 프로듀서 겸 건축가입니다.
후지필름 X-S20을 잡는 순간,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 손에 아늑하게 감기는 느낌도 그렇고, 제가 처음 산 후지필름 카메라였던 X-S10이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X-S20를 써볼 생각에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풀었습니다.
흔히들 하는 말로, 최고의 카메라는 지금 쓰고 있는 그 모델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는 이 후지필름 카메라를 한시도 몸에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 카메라는 처음 잡자마자 왠지 모르게 디지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디지털 VST보다는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를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X-S10을 처음 만나 아날로그 느낌을 체감하는 순간, 첫눈에 홀딱 반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직업을 여러 개 갖고 활동하면서 이름이 알려진 편이다 보니, 자신을 표현할 창구도 여러 가지입니다. 한 가지 틀에 갇히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각적으로든, 소리로든 다른 방식으로든 창의적으로 저를 표현할 수만 있다면 뭐든 환영이고요. 이런 관심 영역은 실은 제가 만들어 낸, 제가 직접 연출한 어떤 것을 체험할 때보다 남들이 자기 자신을 표현한 결과물을 보는 걸 더 바라는 데서 기인한다고 봅니다. 제가 저 자신을 표현하고 남들의 공감을 얻는 것으로 제 작품이 타인의 표현력을 꽃피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 계속 노력할 원동력이 됩니다.
X-S20 & XF50mmF2 R WR
X-S20 & XF8mmF3.5 R WR
X-S20는 금세 제 몸의 일부분처럼 여겨져 저 자신을 표현하고 제가 속한 공동체와, 무엇보다도 저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립이 훨씬 커져서 오랫동안 사용할 때도 사용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7스탑 IBIS의 안정성까지 보강된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제 그립에 신형 NP-W235 배터리가 내장되어서, X-S10보다 두 배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업그레이드 덕분에 가벼운 몸으로 돌아다니기 좋고, 콘텐츠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소한의 장비만 가지고 훌륭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진 것은 제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빨리 성장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 덕분에 세상이 전보다 훨씬 작아진 것 같아요. 10,000마일은 떨어진 곳에 사는 사람들과 마치 옆집 사는 사람처럼 소통할 수 있거든요.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기간에 이런 특성이 더 강해졌고, 그때부터 제가 만든 비트를 온라인에 공개하고 봉쇄 기간의 생활상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매주 일요일에 음악 퀴즈를 올렸는데, 그게 큰 성공을 거두었고요. 일 년이 지난 2022년부터는 그전까지는 꿈에서나 만날 수 있을까 싶던 브랜드, 아티스트와 협력하면서 계정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 게 수익성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그러다 Noxz라는 하나의 활동명으로 최대한 많은 창구를 갖고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펼치는 것에 어떤 잠재력이 있는지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 바로 이런 걸 하고 싶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걸 깨닫는 데 30년이 걸렸지만요!
X-S20 & XF8mmF3.5 R WR
X-S20 & XF18mmF1.4 R LM WR
6.2K/30P와 4K/60P 4:2:2 10비트 내장 녹화 촬영 모드가 있다는 게 특히 마음에 듭니다. 바꿔 말하면 디테일을 훨씬 많이 담아낼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풍경이나 인물 사진을 찍을 때 걱정거리를 덜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크롭해도 Instagram, TikTok이나 YouTube 사용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선명한 디테일은 그대로 살릴 수 있거든요.
디테일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X-S20의 새롭게 개선된 오토포커스는 피사체에 착 달라붙는 성능이 정말 대단합니다. 자동 장면 인식 기능 기반인데, 이 특성 덕분에 X-S20로 전송된 이미지를 카메라가 식별하고 최적화해서 화질을 더 선명하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X-S20 & XF18mmF1.4 R LM WR
X-S20 & XF8mmF3.5 R WR
저는 몰입감이 강한 콘텐츠를 선보이면 그거 무슨 카메라로 찍었냐는 DM을 많이 받습니다. 렌즈를 추천해달라는 부탁도 많이 받고요. 제가 쓰는 장비, 촬영 방식, 편집 방식을 자세하게 소개하면 커뮤니티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동시에 실시간으로 제작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저를 팔로우해 주시는 분들은 항상 라이브 방송이나 온라인 공연을 요청하세요. 제가 온라인에서 선보이는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여유롭고 편안한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된 건 다 그분들 덕분이니, 소셜 미디어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면 정말 좋겠네요.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제가 시각적인 외형, 그레이딩, 컬러 같은 데 예민해서 스마트폰으로 라이브 방송을 하는 건 아무래도 내키지 않다는 점입니다. 장비가 너무 기초적인 느낌이라서요.
X-S20 & XF50mmF2 R WR
X-S20 & XF8mmF3.5 R WR
X-S20는 컴팩트하고 간편한 조작 방식입니다. 큰 장점이죠! 게다가 제가 다른 게시물에 애용하는 후지필름 기법을 그대로 살려서 라이브 방송에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간단히 말해, X-S20는 작지만 엄청난 녀석입니다! 특히 후지필름 카메라를 처음 구매할 생각이라면 완벽한 선택이에요. 다른 라인업의 장점을 조금씩 전부 갖고 있으면서도 크기가 작아서, 어디든 부담 없이 가지고 다닐 수 있거든요. 크기와 다목적성만 봐도, 집에서 촬영할 때가 아니라면 언제든 애용하는 모델이라고 하겠습니다. 촬영 편의를 우선시하느라 화질이 떨어질 걱정이 없거든요.
이 라인의 발달사를 지켜보는 게 참 즐겁습니다. X-S 시리즈에 신제품이 나오면 다른 후지필름 바디를 버리고 갈아타게 될지 저도 궁금한데요. 무엇보다도 제가 제작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지금은 이 제품이 제 창작 프로세스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