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4

X-S20: Cinematic Vlog x KOP Dinh

위대한 여정: 후지필름 X-S20 X KOP DINH

X-H2S & XF18-120mmF4 LM PZ WR

웅장하고 경이로운 자연에서 얻는 영감의 번뜩임이 고파서, 카메라를 들고 새로운 탐험을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이란 예측불허의 까다로운 존재라서, 항상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웅대한 풍경 앞에 서서 제 카메라 화면에 그 경치를 포착하는 순간이 되면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이번에는 인도네시아 자바 지방으로 떠나 이곳의 장엄한 자연미를 온전히 체험하고자 했습니다. 활화산이자 길들지 않은 힘의 상징인 브로모산의 아름다운 경치 앞에 서면 용기가 꺾일 때도 있습니다. 분화구 앞에서 강렬한 열기와 지독한 유황 냄새를 맡으면 아찔해집니다. 화산재가 쌓여 형성된 천 년 묵은 검은 모래가 정신을 잃을 듯 아득하게 매혹적입니다. 열대의 숲속에 숨어 있는 뚬빡 세우 폭포는 마치 마법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조디판 마을은 일명 ‘무지개마을’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채롭고 선명한 색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비스듬히 비치는 햇빛을 가득 받아 생생한 색조가 살아나면 많은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지개 마을의 진면목이 드러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산성호, Ijen Blue Fire가 활화산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매혹적인 에메랄드빛의 녹지가 펼쳐집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흥미로운 경험은 이외에도 무수히 많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이런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X-S20 & XF16-55mmF2.8 R LM WR

X-S20 & XF8mmF3.5 R WR

X-S20 & XF70-300mmF4-5.6 R LM OIS WR

저는 낯선 야생의 환경을 탐험하고자 하는 데 의욕이 왕성합니다. 그렇다 보니 장비와 카메라 관련 기기는 꼼꼼히 살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를 보장해야 합니다. 추가되는 무게가 몇 킬로그램밖에 안 되더라도, 어깨에 얹히면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는 산에서 해돋이를 보려면 새벽 3시부터 하이킹을 시작해야 하고, 숲을 가로지르는 코스를 지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생생하면서도 영화 같은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가벼우면서도 고성능인 장비 위주로 챙깁니다. 다행히 이번 여정에는 후지필름 X-S20 카메라가 동행하네요. 개성이 뚜렷한 영화 필름 특유의 분위기가 있어 여행 영상을 제작하기 좋은 완벽한 파트너입니다.

후지필름 X-S20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특징은 색 재현 기능이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파일에 후지필름의 훌륭하기로 이름난 컬러 사이언스 덕분에 후반 작업 때 시간을 대폭 절약했습니다. 색은 장소의 기운을 전달하기 때문에, 여행 영상 제작에서 아주 중대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폭발하는 화산을 나타내려면 그 강렬하고 신비한 느낌의 정수를 포착해야 하지만, 일상생활의 모습을 담으려면 생생한 색감이 필요하고, 열대의 숲을 영상으로 옮긴 결과물은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야 합니다. 저는 여행 영상을 제작할 때 이런 사고방식으로 접근하고, 이런 프로세스에는 적합한 카메라가 무엇보다 필수적입니다.

X-S20 & XF16-55mmF2.8 R LM WR

후지필름 X-S20의 또 다른 장점은 내후성입니다. 습기, 먼지에 강하고 주변 환경이 다소 가혹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덕분에 인도네시아의 유명 폭포 두 곳인 뚬빡 세우, 까빠스 비루 폭포에 다가가 촬영하면서도 괜찮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두 폭포는 열대의 숲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어 꿈결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쏟아지는 물살에는 엄청난 힘이 실려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촬영한다는 것은 빗물로 샤워하는 거나 다름없죠. 뚬빡 세우는 이름 자체가 “천 개의 폭포”라는 뜻인데, 과연 그 이름에 걸맞게 분사되는 물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메라가 내후성 기준에 맞지 않았다면 이런 장소에서 기막힌 장면을 수없이 많이 놓쳤을 것입니다.

또 한 가지 후지필름 X-S20의 특별한 특징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바로 대용량 NP-W235 배터리입니다. 종일 쉬지 않고 이동하다 보면, 배터리를 충전할 기회가 없다시피 합니다. 이럴 때 긴 배터리가 갖춰지면 중간에 방해받지 않고 원하는 장면을 프레임에 담는 데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여행 영상 제작자가 기막힌 이미지를 포착하고 싶어 할까요? 당연히 그렇겠죠. 저로서는 사진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여행지를 소개할 때, 사진을 곁들인 글을 공유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사진도 영상도 가능한 다목적 카메라를 구비하는 것이 절대적인 우선순위입니다. 후지필름 X-S20은 영상과 사진 두 분야에서 모두 만만치 않은 존재입니다. 19가지 고유한 필름 시뮬레이션이 제공되므로 저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자마자 즉시 표출할 수 있습니다. 후반 작업을 많이 거칠 필요 없이 카메라에서 바로 JPEG 이미지를 출력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좀 더 예술적인 느낌을 더하기 위해 색감을 미세 조정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 RAW 파일을 사용하면 이미지에 디테일을 보강한다는 의무를 완벽하게 완수합니다.

X-H2S & XF18-120mmF4 LM PZ WR

X-S20 & XF16-55mmF2.8 R LM WR

후지필름 X-S20 덕분에 잊기 힘든 깊은 인상을 남기는, 영화 같은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프레임 하나하나를 통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보는 사람의 마음을 건드리는 이야기와 정서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영상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여행함으로써 타인과 공감할 수도 있고 자기 내면을 접할 수도 있습니다. 창작자의 관점에서, 완성본을 검토할 때면 작품이 얼마나 생생한지 체감하고 자연 속에서 느낀 웅장한 순간과, 무한한 우주에 압도되는 기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몇 분에 불과한 짧은 영상 아래 감춰진 비밀을 한 가지 알려드리고 싶어요. 무수히 많은 난관이 가득한 고된 여정을 암시하는 비밀이죠. 그런 순간이야말로 믿음직한 카메라가 흔들림 없는 동반자로 거듭납니다. 경탄을 자아내는 탐험의 여정 속에서 느끼는 날것의 감정과 짜릿한 발견을 충실히 이미지로 변환해 주는 파트너죠.

“Cinematic Vlog” 메이킹 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