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7

X-H2S: "Arirang Motion" x Poppin Hyunjoon

춤과 사진 그리고 영상

음악을 시각화하거나, 몸의 언어로 표현하는 춤이라는 장르에는 음악만큼이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사진과 요즘 같은 개인방송의 시대 속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영상 촬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춤을 추며 과거의 나, 지금의 나 그리고 앞으로의 나를 기록하며 정리할 수 있는 영상은 특히나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X-H2S & XF16-55mmF2.8 R LM WR, Photo@Roh Seunghwan

안녕하세요. 팝핀현준입니다. 영상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찰나에 좋은 기회로 후지필름과의 협업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후지필름 카메라의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사진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서도 기본 프리셋이라고 할 수 있는 색감들이 훌륭해서 첫인상이 무척 좋았습니다.

다양한 코덱들을 활용할 수 있고, 특히나 모든 영상 편집을 맥북으로 하는 제 입장에서 proRes레코딩이 바로 된다는 것은 일반 사용자라고 할 수 있는 저뿐만 아니라, 저와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영상팀의 의견을 들어보니 프로들에서도 충분한 활용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X-H2S & XF23mmF1.4 R, Photo@Roh Seunghwan

또한, 실황 영상 혹은, 다양한 공간에서 영상을 찍는 스트릿 댄서는 빛의 확보가 어려운 공간에서의 촬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상황에 가장 중요한 고감도의 노이즈 발생도 나쁘지 않았고, 오랫동안 촬영을 해야 할 때, 쿨링팬을 따로 달 수 있는 것도 참신한 아이디어였습니다.

X-H2S & XF90mmF2 R LM WR, Photo@Roh Seunghwan

백의 민족, 화합 그리고 아리랑

전통과 현대의 만남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백색을 따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하게 순수함 혹은 ‘결의’ 등의 ‘흰’ 색의 느낌뿐만 아니라, ‘白’이라는 글자의 모양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日’과 그 어원을 같이하며 ‘밝다’라는 뜻도 함께 가지며, 이는 다시 빛이라고 하는 요소로 생각할 수 있다고 봅니다.

X-H2S & XF50-140mmF2.8 R LM OIS WR, Photo@Roh Seunghwan

이상과 현실의 조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담은 완벽한 색이라고 일컬어지는 흰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하얀색 의복과 조명의 효과로 빛을 투영하며, 안무를 통해 한국적인 미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하얀 두루마기의 물결 같은 이번 영상을 작업해 보았습니다.

X-H2S & XF90mmF2 R LM WR, Photo@Roh Seunghwan

아리랑이라고 하는, 지역적, 역사적, 장르적으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하나로 묶고 화합할 수 있는 음악을 몸의 언어인 춤으로 새롭게 표현을 하며 대중과 늘 소통하는 예술가로,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었으면 합니다.

BTS Footage

Credits

Art Director | Poppin Hyun Joon
Co-Director | Roh Seung Hwan

Movie

Director | Joo Sangjun (Whales Film)
Producer | Keem Jinho
DoP | Lee Whoohyung (Texture)
Camera Team | Jo Hanhee, Eom Dowol

Music

Lyricist & Vocal | Park Ae Ri
Composer & arrangement | Kim Tae Gun

Costume | Kim Ji Won
Plan | Lee So Jung
Photo | Rohsh

https://www.instagram.com/poppinhyunjoon79/
https://www.youtube.com/c/1979popinboy
https://www.popnsor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