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X-H2: 접사 촬영 x Ania Elias

후지필름의 새로운 카메라 X-H2로 촬영한 접사 사진

저는 카메라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카메라는 온 세상에 작가의 창의적인 면모를 드러내게 해주는 역할을 하니까요.

제 경우, 사진 촬영이라는 경험과 행동 자체는 그로 인한 결과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언가를 창작하는 과정의 일부이자, 제 상상력을 포착하고 어떤 감상을 자극하는 일이기도 하죠.

X-H2 & XF80mmF2.8 R LM OIS WR Macro

후지필름에서 X 시리즈 최신 플래그십 카메라인 X-H2 시험 사용 의뢰는 정말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4000만 화소의 센서 해상도에 탁월한 화질이 보장되다니, 그간 제가 기다려온 카메라이기를 바라면서 프로젝트를 수락했습니다.

이 카메라에는 선명한  X 마운트 후지논 XF80mmF2.8 R LM OIS Macro 렌즈를 장착했습니다. 매크로 촬영에 이상적인 훌륭한 망원 표준 렌즈입니다. 광학 기능이 뛰어나 X-H2 APS-C 센서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X-H2 & XF80mmF2.8 R LM OIS WR Macro

고해상도 센서를 사용하면 창작의 자유가 주어져 폭넓은 가능성이 열리게 됩니다. 이미지당 더 자세한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명도도 강화되고 동시에 이미지를 확대하면서도 화질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창작 능력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면 매크로 사진을 꼭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는 장르이면서도, 세상을 색다른 관점에서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히 원재료를 촬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자연스러운 질감, 아름다운 패턴과 생생한 색상이 살아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요. 매크로 사진은 음식의 극히 정교한 세부 사항을 담아낼 수 있고 평소에는 잘 눈에 띄지 않거나 진가가 잘 드러나지 않는 질감이나 색상 면에서의 디테일을 강조하는 데도 좋습니다.

X-H2 & XF80mmF2.8 R LM OIS WR Macro

매크로 사진은 의외의 요소가 담길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원래 수많은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디테일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맨눈으로 보는 데 한계가 있어 잘 알지 못할 뿐입니다. 뷰파인더를 통해서 보면 갑자기 예상하지 못한 것들을 발견하게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는 제 사진에 담긴 과일과 채소에 감춰져 있던 작은 생물들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X-H2를 시험 사용해본 결과, 이 제품의 기술적 성취도를 점점 더 잘 이해하게 되면서 깊이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이 카메라의 진가는 화질과 기막힌 컬러 렌더링 부문에서 빛을 발한다고 봅니다. 풍부한 질감, 빛과 그림자가 뒤섞인 복잡한 부분을 확대해 보면서, 이 카메라야말로 설득력 있는 매크로 이미지 촬영에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X-H2 & XF80mmF2.8 R LM OIS WR Macro

X-H2의 수많은 기능 중 제가 정말 감탄한 것은 픽셀 시프트 멀티샷 입니다. 카메라 센서가 기본적으로 포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큰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연출하게 해주는 기능이죠. 손 떨림 보정 기능(IBIS)을 함께 사용하면 카메라가 센서를 20프레임씩 미세하게 이동하여 초고해상도 이미지를 촬영합니다. 끝에서 끝까지 최고 1억 6천만 화소의 해상도로 디테일을 담아내며, 색상 재현 또한 놀랄 만큼 정확합니다. 압도적이죠! 다이내믹 레인지를 강화해주는 우수한 기능으로, 디테일 수준은 높여주고 노이즈는 줄여줍니다. 또한 창의적인 가능성 면에서 보면, 아주 작은 면적까지 크롭할 수 있을 정도로 선택지가 많으면서도 화질은 떨어지지 않고, 인쇄할 수 있는 크기도 훨씬 커졌습니다.

X-H2 & XF80mmF2.8 R LM OIS WR Macro

ISO를 더 높게 설정해서 촬영해도 정말 아름답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한 이미지가 도출됩니다. 조도가 낮고 까다로운 촬영 환경에서도 X-H2의 센서는 명백한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카메라를 실내와 야외에서 골고루 사용해 보았습니다. 자연광으로 촬영하여 곤충을 뒤쫓거나 삼각대 없이 촬영해본 결과, 이미지의 선명도가 놀랄 만큼 훌륭했습니다. 매크로 쇼트는 카메라의 사소한 움직임만으로 촬영을 망칠 수가 있어서 어려운 편입니다. 선명도가 아주 약간만 미흡해도 이렇게까지 확대하면 곧바로 티가 나게 되거든요. 하지만 이 카메라는 IBIS가 탁월해 핸드헬드로 찍어도 이미지 선명도를 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X-H2 & XF80mmF2.8 R LM OIS WR Macro

또 한 가지 X-H2에서 제 마음에 쏙 드는 기능은 방진 방습기능이 있는 바디입니다. 비를 맞으면서 야외에서 써본 결과, 이 카메라는 예측불허로 악명 높은 영국 날씨마저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카메라 바디를 믿고 작업할 수 있고 없고는 실내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상황과 선뜻 야외 촬영을 택할 수 있는 상황을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버섯 사진을 찍으러 숲속에 들어갈 때면 땅바닥에 엎드려 많은 시간을 보낼 마음의 각오를 해야 하고, 축축하고 어두운 환경을 예상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도 렌즈도 다소 극단적인 기후 상황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습도, 비, 흙먼지 등 무엇이든 말입니다. 올가을에 이 카메라를 갖고 숲속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레네요!

아마 가장 중요한 점은, 후지필름 X-H2는 제가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이 카메라는 평범한 피사체 안에 깃든 창의적인 가능성을 넓혀주어 사물을 새롭고 흥미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X-H2 & XF80mmF2.8 R LM OIS WR Mac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