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7 Kazunori Kawada

X-E4: “Make More with Less” x Kazunori Kawada

Kazunori Kawada

Born in Yokohama, Kanagawa Prefecture. After working for a company for 10 years, he studied under photographer Koichi Saito for 4 years before becoming independent. He loves using both film and digital cameras. His favorite things are rusty signboards and dilapidated cars. Hobbies other than photography include bicycles and audio.

X-E4에 대한 인상

저는 목적에 따라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어떤 카메라는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사용하고, 어떤 카메라는 제품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는 식입니다. 목적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의 카메라로 통일하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합니다. 저는 사진가도 그렇게 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카메라 자체를 좋아하기도 해서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 여러가지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X-E4 & XF16mmF2.8 R WR

저는 원래 일상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가장 신중하게 선택합니다. 항상 가지고 다닐 카메라니까요. 언제 어디서나 휴대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울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을 때 이미지 품질과 기능이 충실해야 합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려면 그런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제가 사용한 X-E4는 매우 작은 데다, 제가 원하는 이상에 지극히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X-E4 & XF27mmF2.8 R WR

X-E4 & XF16mmF2.8 R WR

사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렌즈가 고정된 하이엔드 디지털 카메라가 일상용 카메라로 가장 낫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실제로 사용해 보니 그날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 렌즈를 바꾸고 싶었습니다. 저에겐 일상을 위한 카메라로 렌즈 교환식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X-E4 & XF16mmF2.8 R WR

X-E4 & XF16mmF2.8 R WR

작고 휴대성이 좋은 XF 렌즈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 출시된 XF27mmF2.8 R WR, XF16mmF2.8 R WR, XF50mmF2 R WR 렌즈 등이 있습니다. X-E4와 이 렌즈들을 함께 사용하면 매우 실용적이고 이미지 품질도 매우 우수해서 이렇게 작은 카메라와 렌즈의 조합으로 얻은 결과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카메라와 렌즈가 작으면 간편하게 렌즈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렌즈를 마스터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재미입니다.

X-E4 & XF16mmF2.8 R WR

X-E4 & XF50mmF2 R WR

그런데 X-E4는 손떨림 보정 기능이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실망스러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손떨림 보정 기능이 유익하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바디의 크기와 무게가 늘어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좋아하고, 자전거 세계에서는 “가벼움”이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는 십여 그램만 무게를 줄일 수만 있다면 많은 돈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손떨림 보정 기능을 없애는 대신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는 것은 카메라의 “성능”에 매우 중요합니다. 애초에 손떨림 보정 기능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이라면 X 시리즈에 X-S10이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X-E4 & XF50mmF2 R WR

기술적으로 X-E4에 손떨림 보정 장치를 설치할 수는 있었겠지만, 그러면 X-S10과 다를 바 없는 카메라가 나왔을 것입니다. 어떤 카메라를 선택할지는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X-E4를 가벼운 일상적 카메라로 사용하고 싶은 저 같은 사람에게는 휴대성에 치중한 X-E4야말로 “최적의 솔루션”입니다.

X-E4 & XF27mmF2.8 R W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