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03 Rammy Narula

Rammy Narula가 말하는 X-E4

Rammy Narula

Rammy Narula는 배우고 탐구하는 데 열정을 가진 방콕 기반 사진 작가입니다. 그는 종종 사진은 의미와 목적성을 찾을 수있는 생명선이라고 말합니다.  2016 년, 그의 화보집“플랫폼 10”은 방콕 중앙역의 ​​단일 플랫폼에서 촬영 한 프로젝트로 뉴욕의 출판사 인 Peanut Press에서 출간되었습니다. Street Photo Thailand의 회원이자 국제 사진 단체 인 Burn My Eye의 일원인 Rammy는 진화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소통 할 수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매년 여러 워크샵에 초대되어 사진 예술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발견하도록 영감을주는 그의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7~8년간 X100, X-T와 X-Pro 시리즈를 꽤 오랜 시간을 들여 써봤습니다. 거리 사진 작업의 경우 주로 크기가 작고 편리한 X100 시리즈에 정착하긴 했지만, 뭔가 실험적인 작업에는 X-T와 X-Pro를 종종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급 카메라일수록 활용도가 높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덕분에 필요할 때마다 창의력의 원활한 흐름에 시동을 걸어주기도 했고요.

X-E4 & XF27mmF2.8 R WR

Fujifilm에서 제게 X-E4를 사용해보겠느냐고 제안했을 때는 당연한 수순처럼, 망설이지 않고 응했습니다. X100 시리즈와 비슷한 크기에 레인지 파인더(rangefinder) 디자인이고, 렌즈를 교환할 수 있는 데다 셀프샷 촬영에 유용한 대형 플립 화면까지 있다니? 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라고 어딘가에 속삭인 내용을 다 들었나 봐요. 당연히 호기심이 부풀었고 무척 설렜습니다.

X-E4 & XF27mmF2.8 R WR

몇 주 사용해본 결과, 이건 확실히 금세 반하기 쉬운 카메라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작동법도 간단하고 사용하는 재미가 있어요. 보고 찍기만 하는 자동 카메라급이죠. 그러면서도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버튼과 옵션이 다양해 취향에 따라 완전히 수동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X-E4 & XF27mmF2.8 R WR

비교적 가볍고 작은 카메라라서 거리 사진, 여행용으로도 좋고 포커스 길이를 충분히 확보하면서도 장비는 가볍게 챙기는 편을 선호한다면 단연 추천할 만합니다. 예를들어 이 카메라에 XF27mm 단렌즈를 장착하고 예비로 XF16-80mm 렌즈 하나를 더 챙겨서 시외로 단기 출장을 나갔는데 짐 가방 속에서 차지하는 공간은 거의 아무런 부담이 없었거든요.

X-E4 & XF27mmF2.8 R WR

X-E4 & XF27mmF2.8 R WR

저는 주로 카메라 하나에 렌즈 하나만 쓰는 편이고 줌은 거의 안 쓰지만, 그래도 하나 있으면 좋답니다. 상황에 따라 혹시 모를 만일에 대비하는 의미로 말입니다.

완전히 틸트해서 셀피 촬영용으로 변신하는 플립 화면은 배려가 돋보이면서도 간단해서 좋습니다. 특히 제 작업 흐름에 잘 어울리는데, 저는 원래 스마트폰의 전면 렌즈를 사용한 셀피 이미지를 프로젝트에 포함하고 있거든요. 스마트폰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파일 일관성을 더 확보할 수 있으니, 기분 좋은 보너스가 되어주는 셈입니다.

X-E4 & XF27mmF2.8 R WR

제 X-E4 바디에는 새로 나온 FUJINON XF27mmF2.8 R WR 렌즈가 따라왔습니다.  쭉 이 렌즈를 사용했어요. 평소에 선호하는 35mm 포커스 길이를 40mm 동급 새 렌즈로 바꾸고 보니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결과적으로 반가운 변화였습니다. 코로나19를 견디며 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어차피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갑자기 사진가가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댄다고 반기지 않으니까, 한 걸음 밖으로 나가보는 것이 여러모로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고요. 

X-E4 & XF27mmF2.8 R WR

새 렌즈에는 조리개 링도 기본 내장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오리지널 버전을 애용해왔지만, 렌즈에서 F 스톱을 빨리 바꾸는 기능이 있었으면, 하고 아쉬워한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이 추가 기능이 반갑게 여겨질 겁니다.

X-E4는 전 세대와 비교해 포커싱 시스템도 한층 개선되고 빨라졌습니다. 이 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사진이 거의 즉각적으로 완성된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액션 시퀀스나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느껴진 장면을 놓친 적이 거의 없었어요.

X-E4 & XF27mmF2.8 R WR

저는 2주간 방콕 차이나타운, 그리고 태국 남부의 춤폰 지방에서 며칠을 보내면서 Classic Negative 필름 필터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우기가 끝나서 태국 나름대로는 겨울에 접어들었는데(그냥 평소보다 약간 덜 더운 수준입니다만), 이 시기에는 맑고 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거든요. 태국의 12월 아침 날씨는 꽤 마법 같고 평화롭답니다. 이 카메라와 함께한 나날은 정말 편안했고요.

제게 거리 사진이란 탐험을 하고, 그 순간을 만끽할 기회가 가장 중요한 장르입니다. 그래서 온갖 메뉴나 기능으로 그런 창작 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카메라를 좋아하는데, 후지필름 X-E4는 시험 사용 기간 내내 훌륭한 동반자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셔터 사운드마저 음악 소리처럼 감미롭다고 제가 말했었나요? 더 찍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든답니다. 결국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로 그런 특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