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1

Short film "AION" Trailer by Giulio Meliani

스토리텔링의 미래

Giulio Meliani 씨는 사진가 겸 영화 제작자로서 단편영화 데뷔작 Aion을 준비 중입니다. 후지필름 X-H2S가 이 과정에 든든한 조력자로 참여했습니다.

“스토리텔링이란 건 본질적으로 열의만 있다면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할 수 있는 일입니다.” Giulio Meliani 씨는 이렇게 서두를 열었습니다. Giulio 씨는 자칭 하이브리드 스토리텔러입니다. 영화 제작과 사진 촬영을 아우르는 창작자로서, 스토리텔링에는 일가견이 있습니다. “저는 원래 미술학교 출신입니다만.” Guilio 씨가 말을 이었습니다. “드로잉이든 그림이든, 스틸 사진이든 영화든 전부 소통의 도구입니다. 하지만 고작 도구일 뿐입니다. 무슨 말을 할지 알려주지는 않아요.”

사실 Giulio 씨의 방식은 선생님에게서 배웠다기보다 가족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 큽니다. Giulio 씨는 “특히 할머니가 훌륭한 이야기꾼이셨어요. 손주들을 재울 때 책을 읽어주시거나, 당신의 경험담을 들려주셨거든요. 마음을 쏙 빼앗기는 이야기들이었죠. 그게 제 안의 무언가를 깨운 것 같아요.”라고 회상했습니다.

이렇게 가족에게서 받은 영향과 아끼는 이들을 향한 감정은 Giulio 씨의 최신 프로젝트인 단편영화 Aion을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을 만치 뚜렷이 드러납니다. 이 작품은 올해 2월, Giulio 씨의 고향인 LA에서 후지필름 X-H2S와 후지논 Cabrio Cinema 줌 렌즈로 촬영했습니다. Aion의 주제는 사람 사이 상호작용의 힘입니다. 강렬한 기억이란 단순히 과거의 기념품이나 메아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주제 의식을 담았습니다. 강렬한 기억은 시간 여행처럼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이들이나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아끼는 이들을 한데 모아주기도 합니다.

“순전히 픽션인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은 저로서는 평소와 상당히 동떨어진 작업이었습니다.” Giulio 씨가 말을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 영화는 대부분 다큐멘터리였는데, 물론 다큐멘터리에서도 스토리는 아주 중요합니다. 스토리야말로 작가의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관객과 공감하게 만드는 매개체니까요.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사실을 따라가야 하는 반면, 픽션은 백지장과 같습니다. 스토리는 어디로든 갈 수 있고, 그 자체만으로 매혹적이기도 하고 약간 압도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착수했을 때, 일단 스토리를 장악하고 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내리기 위해 몇 가지 할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약을 거는 과정은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차, 2차, 3차 초안과 최종본까지 수정을 거치기까지 약 3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한계를 정하는 기간인데요. 어떤 방식으로 말하고 행동하는지, 이 사람이라면 이렇게 할 것이다, 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경계를 짓는 것입니다. 정말 멋진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창작자로서 그런 제약은 오히려 자극제가 되어주거든요. 저는 늘 아무것도 없는 상태보다는 뭔가 지침이 있고 한계가 정해져 있을 때 일이 더 잘 되더라고요.”

Giulio 씨의 말에 따르면, 창작자가 스토리를 전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에 따라 그러한 제약이 바뀐다고 합니다. Giulio 씨는 “저는 사진가 겸 영화 제작자로서, 제가 어느 쪽 길을 택하든 무리 없이 따라와 줄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프로젝트마다 완전히 다른 속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이냐 영화냐, 어느 매개체를 통해 스토리를 표현하는지에 따라 필요한 요소도 다르니까요. 간단히 말해, 제가 원하는 대로 따라와 주려면 카메라가 아주 다재다능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다행히 X-H2S가 바로 그런 카메라였습니다. “Aion을 찍으면서 정식 출시되기 전 단계의 X-H2S 바디를 두 대 지원받았습니다.” Giulio 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제로는 한 대만 쓰고 말았지만요. 그만큼 성능이 흠잡을 데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이 모델이 제 평생 가장 마음에 드는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놀라운 건 바로 다목적성입니다. 바디가 참 작으면서도 파워풀해서 저 같은 하이브리드 창작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입니다. 원한다면 사진 촬영에도 쓸 수 있지만, 사실 영상 제작에서 이 카메라의 진가가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Aion 촬영에서는 X-H2S의 최대 화질은 아니지만, ProRes HQ F-Log 2를 사용해 카메라 내장 메모리에 녹화했습니다. 이 길을 택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편집 과정에서 RAW 영상보다 훨씬 작업이 순조롭고 빨리 끝났거든요. F-Log 2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말도 안 되게 넓어요. 그레이딩에 정말 유용했습니다. 대비 레벨을 추가하는 기능도 훌륭한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촬영이 끝난 지 한참 지나서 뒤늦게 좀 더 어둡거나 우울하거나, 아니면 좀 더 선명한 이미지를 원한다는 걸 깨달을 때도 있거든요. 영상에서 다이내믹 레인지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후반 작업에서 그런 부분을 수정할 수 없습니다.”

X-H2S 영상은 컬러 그레이딩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 특히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일부 장면에서 그러한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Guilio 씨는 “Aion에서는 과거와 미래의 기억이 현재와 겹쳐는 순간이 몇 번 나옵니다. 그래서 이런 순간을 정의 내리고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레이딩하려고 했습니다.

이 카메라의 F-Log 2 다이내믹 레인지는 또 한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이런 특성은 ISO 값을 높게 설정해야 합니다. 그래야 카메라가 한 프레임 안에서 다양한 하이라이트와 그림자의 밸런스를 잡는 데 유리하거든요. 그런데 F-Log 2의 경우 ISO가 정말 낮아요. 그게 여러 상황에서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예를 들어 대낮에 로케이션 촬영을 할 때도 필터를 많이 쓰거나 렌즈를 스톱다운(stop down)할 필요가 없습니다. F-Log 2 형식은 이전 세대에 비해 훨씬 유연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로급 카메라가 영화 제작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에 롤링 셔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롤링 셔터 효과가 발생하면 영상에서 직선이 휘어 보입니다. 회전하는 바퀴나 프로펠러처럼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중심으로 패닝하거나 그런 피사체를 가리킬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Giulio 씨는 이런 현상이 생길까 봐 주의 깊게 살폈는데,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액션 장면이 몇 개 있거든요. 카메라를 움직일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제 눈에는 거의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전에 쓰던 카메라의 경우, 롤링 셔터 현상이 아주 분명히 나타났거든요. 그런데 X-H2S의 이면조사 적층형 X-Trans Cmos5 HS 센서는 리드아웃(readout) 속도가 워낙 빨라서 그런 문제가 없더라고요.”

“저희 영화는 대부분 4K 60p로 찍었습니다.” Giulio 씨가 말을 이었습니다. “물론 대화 장면에서는 24p로 전환했고요. 회상 장면은 전부 60p로 찍어서 속도를 약 절반 정도로 늦추면 움직임이 매끈하면서 초현실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그레이딩과 마찬가지로, 이런 특징을 부여해서 그런 장면을 현실과 구분했습니다. X-H2S는 4K 120p까지도 지원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까지 느리게 갈 필요가 없었지만 앞으로 다른 프로젝트에서 써볼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B 롤이랑 액션 시퀀스가 정말 엄청날 거예요!”

Giulio 씨는 과열 문제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다른 업체 모델의 경우 고해상도에 프레임률을 높이면 과열 문제가 흔히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사흘 동안 작업하면서 해가 쨍할 때도 많아서 발열 문제가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게 당연하니까요. 그런데 단 한 번도 과열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네, 2월이었던 건 사실이지만, 올해 겨울은 LA 기온이 높았거든요. 저희는 후지필름 FAN-001 액세서리를 사용했습니다. 사실상 냉각 팬이나 마찬가지인데, 이것을 LCD 디스플레이를 열어놓았을 때 카메라 뒤쪽에 연결했습니다. X-H2S에 공기가 통해야 할 때가 언제인지 자동으로 판독하고 사실상, 소음이 없는 것에 가깝습니다. 정말 영리한 물건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풀사이즈 HDMI 연결이 가능해 액세서리 스크린이나 드라이브에 손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특징이 ‘프로급 바디’임을 나타내고, 어떤 상황에나 잘 대비된 카메라라는 증거입니다.”

Giulio 씨는 X-H2S로 첫 단편 픽션 영화를 촬영한 경험을 마치고, 이 ‘하이브리드 장비’를 크게 칭찬했습니다. “시간 여행은 Aion이 내세우는 강렬한 주제 중 하나인데요. 여러 가지 면에서 이 카메라를 제가 영화를 처음 제작했던 시절로 가져가고 싶네요! 저는 늘 기술적인 한계에 부딪힌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창작과 관련해서 저 스스로 부여하는 제약이 아니라, 진짜로 작업 과정에서 차질을 빚는 문제점 말입니다.”

Giulio 씨는 이렇게 말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X-H2S를 사용해보니, 프로다운 영화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갖추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중저가에다, 작은 가방에 넣고 다닐 만큼 가벼운 바디로 말이죠! 촬영 세트에서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 적도 없고, 영상 화질도 탁월한 데다, 촬영 흐름을 멈추거나 아이디어를 진행하지 못할 일도 전혀 없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완벽한 장비를 찾는다면,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멋진 스토리를 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BTS foo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