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07

Personal Best vol.4 | Stefan Finger

2012년에 필리핀을 방문했을때 저는 이민 심사 라인에 있던 백인 남성 여행객들의 대화에 혐오감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필리핀에서 가장 싸게 성매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여성들을 상대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2년뒤 파트너인 Insa Hagemann와 함께 필리핀에서의 성매매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작업을 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이 작업은 유니세프 올해의 사진와 같은 명성이 있는 사진 어워드를 수상했고 제가 포토저널리스트가 된 이유에 대해 완벽한 예시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게 됐습니다.

저렴한 비행기 티켓 가격으로 인해 필리핀은 성매매 관광객의 유명한 목적지가 되어있었습니다. 유럽, 호주, 미국으로부터 온 여행객들은 그들이 남기고 갈 일들을 전혀 신경쓰지 않은체 필리핀을 떠났습니다: 수천명이 넘는 성매매 여성들의 자식들이 자라고 있고, 정확한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흰 피부, 파란눈, 그리고 금발의 아이들이 마치 그들 조국에서 이방인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들은 아버지가 성매매 관광객이었는지 혹은 어머니가 매춘부였는지 아닌지에 대한  오명을 받고 자라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사회로부터 소외감과 모욕을 느끼는 중에 그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삶을 바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알 수 없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아버지와 멀리 떨어진 채 힘든 상황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Photo by Insa Hagemann & Stefan Finger - X-T1 & XF23mmF1.4 R

공식적인 매춘 행위가 금지되었고, 특히 카톨릭이 대다수인 시골지역에서 매춘부는 추방을 당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Angeles 도시에서는 성매매 산업이 성황중입니다. “섹스 외에 그 어떤것도 제공할 수 없는 추한 도시”라고 인터넷 포럼에서 불리우는 곳입니다. Fields 거리를 2km 따라가다보면 수많은 술집을 볼 수 있는데, 한 술집에서만 천명의 여성이 하루 종일 3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Photo by Insa Hagemann & Stefan Finger - X-T1 & XF35mmF1.4 R

성매매 관광객들은 필리핀에서 섹스에 돈을 쓰지 않습니다. 여성들이 일하는 술집은 매춘업소가 아닙니다. 남자가 술집 사장에게 돈을 지불하면 여성을 데리고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해줍니다. 드물게는 남자들이 술집 여성들을 며칠간 데리고 나가거나, 혹은 그들의 휴가기간 내내 데리고 있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남자를 위해 요리도 하고, 빨래도 하며, 섹스도 해야하는데 때로는 콘돔을 사용하지 않기도 합니다. 4년전에는 피임기구에 대한 법적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2014년 4월, Insa와 저는 필리핀에 한달간 머물면서 성매매 관광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얘기를 해주는 아이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일부는 처음 만났을때부터 우리에게 아주 호의적이었고, 점차 서로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Photo by Insa Hagemann & Stefan Finger - X-T1 & XF23mmF1.4 R

아이들은 그들의 꿈에 대해 우리와 대화했고 카메라로 그들의 삶을 담을 수 있도록 허락해줬습니다. 우리에게는 아이들이 우리와 시간을 보내는것을 스스로 결정하는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당시에 첫 작업을 위해 후지필름 X-T1을 사용했습니다. 조용히 찍을 수 있고, 카메라와 렌즈의 작은 크기는 훨씬 시작을 수월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그들의 어머니들을 방해하지 않은채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과 우리들 사이에 더욱 신뢰가 높아지면서 그들의 일상을 계속해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진은 후지논 XF23mmF1.4 렌즈로 촬영했지만 XF35mmF1.4와 XF18mmF2 렌즈도 역시 사용했습니다.

Photo by Insa Hagemann & Stefan Finger - X-T1 & XF23mmF1.4 R

우리의 목표는 이 경험들과 감정들을 지나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포토저널리스트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 대한 책을 쓰고, 독일의 “Chrismon”, 프랑스의 “6mois”와 같은 몇 개의 잡지와 신문을 통해 이야기를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여행의 목적은 이 아이들의 운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이 지구에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그런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이 사실에 눈감고 있을 수 없습니다.

“Wanna Have Love?” 프로젝트에 대해

이 작업은 Insa Hagemann과 Stefan Finger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수차례 상을 받았습니다.

  • 2014년 UNICEF 올해의 사진
  • “Schoemberger Fotoherbst 2015” 수상
  • “Alfred Fried” 사진상 후보
  • “Kolga Award 2015” 후보
  • “Festival’s Circle of Life 2016” 후보

Stefan Finger (좌), Insa Hagemann (우)

6mois

사진책 “Wanna Have Love?!”

“Personal Best”에 대해 더 읽어보세요.

Vol.1- Flemming Bo Jensen
Vol.2- Pieter D’Hoop
Vol.3- Santiago Escobar-Jarmillo
Vol.4- Stefan Finger
Vol.5- Xyza Cruz Bac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