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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2 Sandro Georgi

Personal Best vol.30 | Sandro Georgi

Sandro Georgi

Sandro Georgi is a freelance photographer from Bern, Switzerland. His main interests are documentary photography and the real stories of people. Shooting documentaries, he strives to tell the story as it is. He has been shooting with Fujifilm equipment for the last five years, and for the last two years exclusively. Sandro Georgi currently lives and works in Bern and is available for freelance jobs in Switzerland and abroad.

사용 장비

  • FUJIFILM GFX 50S
  • GF45mmF2.8 R WR
  • GF63mmF2.8 R WR

길을 잃다

몰두: 관능적인 항복, 여러분의 양팔에, 세상에, 지금 바로 이 순간에 흠뻑 빠져보세요. 주변은 서서히 흐려집니다. […]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몰두함으로써 불확실성과 미스터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몰두하는 것입니다. 즉, 의식적으로 지리적 위치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심리적 상태인 선택적 항복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Rebecca Solnit – ‘길을 잃다’는 것의 필드 가이드

장기간의 하이킹 (특히 사진 여행이 아니라)을 위해 스웨덴 북부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으로 시작된 것이 제게 있어 야생의 의미와 제가 야생을 인식하는 방식과 관련된 다소 개인적인 사진 프로젝트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Rebecca Solnit의 A Field Guide to Getting Lost, Robert McFarlane의 The Wild 등 수많은 책들과 Masahisa Fukase의 Ravens, J.A. Baker의 The Peregrine 등의 작품들에 매료되어, 수일간 사람들을 거의 만나지 않고 혼자 하이킹을 하면서 풍경에 흠뻑 취하기 위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신체적 및 정신적 여정을 통해 주변의 풍경과 자연을 더욱 알아가면서 제 이미지가 어떻게 바뀌어 가는지 보고 싶었습니다.

운 좋게도 저는 영국인 사진가 Peter Fraser로부터 이 프로젝트를 위한 지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제게 의식 (대화 시 사용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음), 잠재의식 (최소한 특정 기술의 도움으로 부분적으로 접근할 수 있음), 무의식 (접근 불가, 꿈 등과 관련이 있음)이라는 개념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을 통해 저는 가끔 잠재의식을 통해 무의식에서 의식으로의 상승이라고 알려진 것 즉, 모르는 사이에 주의와 눈길을 끄는 무언가에 대해 반응하고 있음을 완전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최초 반응 후에 일반적으로 의식을 통해 이미지의 틀을 잡으면서, 주로 “그 규칙들에 따라” 대강 구성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요. 그 점이 점차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무의식으로부터의 상승에 대해 인식 및 탐색하고 의식을 사용하지 않고 별다른 생각 없이 원하는 것을 촬영하면서 그 순간 제가 느끼는 바, 실제로 본 것, 그것이 제게 의미하는 바를 반영하는 훨씬 더 개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제가 청중을 염두에 두지 않고 사진가로서 제 자신의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최초로 이행한 매우 개인적인 프로젝트입니다. 여기에는 사진가이자 인간으로서 저의 개인적인 발전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이미지는 북극권 위에 위치한 스웨덴 북부의 외진 지역들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저는 텐트, 침낭 및 음식을 배낭에 넣고 GF 45mm F2.8을 장착한 GFX 50S를 들고 약 250km를 하이킹했습니다 (백업으로 GF 63mm F2.8도 배낭에 챙겼습니다).

이미지들은 마치 야생에서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합니다 (혼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개 기상현상은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창한 날들만큼이나 비, 진눈깨비, 낮게 드리운 구름도 좋아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