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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Per-Anders Jorgensen

Personal Best vol.27 | Per-Anders Jörgensen

Per-Anders Jörgensen

Born in Sweden, 1965.
Since first encountering food photography 15 years ago when approached by upmarket foodie magazine “Gourmet” he has tried to see beyond the stereotypes of food photography. Using almost exclusively natural daylight he has worked with top chefs and clients all over the world transforming dishes and produce into visually thrilling pictures. He also focuses on portraits that touch the soul and reportage images that preserve moments out of the ordinary.
In 2012 he together with his wife founded the magazine Fool, a high end take on gastronomy, quite unlike any other. The magazine was awarded the prize “Best Food Magazine in the World” the same year. 

장비

  • FUJIFILM X-Pro1
  • XF35mmF1.4 R
  • X100

이야기

살아있는 전설을 어떻게 촬영할까?

채소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프랑스 셰프, 미셸 브라. 사람들은 그를 현대 미식의 대부이자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셰프-철학자라고 부릅니다. 72세의 미셸 브라는 수석 셰프의 자리를 아들인 세바스티앙에게 물려주었고, 레스토랑에서 느낄 압박감을 덜고 더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1999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미슐랭 3스타를 반납했습니다.

X-Pro1 & XF35mmF1.4 R

미셸은 음식의 세계에서 항상 전설적인 지위를 누렸다. 10년 전 요리 대회에서 유명한 록스타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을 본 것이 그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겸손하고 조용하며,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얇고 둥근 메탈 안경테를 착용한 그는 기립 박수를 받는 현대적인 셰프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1991년 출간된 그의 저서 “Le livre de Michel Bras(미셸 브라의 책)”에는 음식 사진과 요리법뿐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직접 찍은 라기올의 풍경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해발 1,200m의 고원 라기올에서는 구름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오브락의 정겨움은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오브락 젖소 같은 동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듯합니다. 그의 아이콘과도 같은 “Gargouillou(가르구유)”의 영감도 바로 라기올에서 얻었다. 50~60가지 재료를 사용하는 채소 요리는 시장과 자신의 정원, 식당 주변의 벌판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에 따라 매일 달라집니다. 이곳에서 그는 매일 달리며 누구보다도 건강을 유지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종종 영어로 말하려 하지 않는데, 내 프랑스어 실력은 아주 기본적이었고 긴장된 상태였습니다. "미셸과 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인물의 초상 사진, 특히 잘 알려진 사람의 흥미로운 초상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과 연결되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러지 못하면 촬영은 피상적이 됩니다.
나는 자신뿐 아니라 피사체를 밀어붙이기를 좋아합니다. 한계점에 다다르면 흥미로운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존중하되 과하지 않아야 합니다. 피사체의 신뢰를 얻습니다. 그리고 연결됩니다.

  • X-Pro1 & XF35mmF1.4 R

     

  • X-Pro1 & XF35mmF1.4 R

     

저는 촬영장에 여러 소품이나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데려가지 않습니다.. 이들은 촬영과 피사체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약간의 불완전함으로 인해 사진이 더 재미있어질 수 있기에, 촬영 중간에 뭐가 “완벽”하지 않다며 사람들이 끼어들 때마다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불완전한 요소를 회피하거나 수정하려고 애쓰는 대신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피사체의 주변에서 작업을 합니다. 그 사람과 관련된 장소를 찾고 그의 옷장에서 옷을 찾는 식입니다. 미셸의 아내 지넷의 도움을 받아 그의 옷장을 뒤져 클래식한 파란색 프랜치 작업용 재킷을 찾아냈습니다.
"완벽해요!" 나는 기뻐 환호를 지르며 깡충깡충 뛰었습니다.
"난 별로예요." 미셸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힘을 합쳐 미셸이 그 옷을 입고 창고에서 찾은 빈티지 가든 테이블 옆에 앉도록 설득했습니다. 테이블은 레스토랑 바로 뒤편에 있는 진한 파란색 벽 앞에 두었습니다. 당시에 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임시 스튜디오가 세워졌고, 얼굴 혹은 재킷뿐이 아닌 더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거의 수도승처럼 인식되는 미셸이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마지막에는 Fool Magazine에 사용할 진지한 표정의 사진을 선택했는데 미셸은 “이 사진도 좋지만 난 이렇게 진지한 사람은 아니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지금이었다면 다르게 이미지를 편집했을지도 모릅니다.

X-Pro1 & XF35mmF1.4 R

제게 멋진 초상화란 피사체가 누구인지에 상관없이 그걸 보는 다른 사람도 흥미를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제 사진에서 세련되었지만 생동감 있는, 시간을 초월한 품위를 기대합니다.
최고의 셰프란 여러 가지 맛을 층층이 쌓는 것이 아닌 다른 맛을 제거하여 오로지 접시 위의 음식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갖춘 예술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함"을 달성하는 경지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X-Pro1 & XF35mmF1.4 R

미셸 브라의 촬영은 새로 마련한 X-Pro1을 처음 사용한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파일에 사용할 괜찮은 RAW 컨버터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지만, 이미지 자체는 굉장했습니다. 최근 이 파일을 다시 열고 좋은 이미지를 발견하여 Capture One을 사용해 재편집해봤습니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였지만 숨이 막힐 것 같았습니다. 파일에는 필터 제거, 새 스타일, 새 컬러 및 심도 같은 수많은 디테일이 들어있었고, 카메라와 XF35mmF1.4 렌즈의 진정한 잠재력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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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브라는 자신의 사무실에 보관하는 공책에 조리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기록하고 수집합니다. 이 콜라주는 현대 요리의 진정한 천재 중 하나의 가슴에 독특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X100

오브락의 풍경은 미셸 브라가 만드는 요리의 중심입니다. 이곳에서 나는 농산물뿐 아니라 아이디어와 철학까지 얻습니다.

X-Pro1 & XF35mmF1.4 R

이 들판에서 촬영할 때 미셸이 10분 동안 언덕 뒤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나서는 전속력으로 달려오며 "버섯을 찾았어요!"라고 의기양양하게 외쳤습니다.

X-Pro1 & XF35mmF1.4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