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6 Russell Ord

Personal Best vol.22 | Russell Ord

Russell Ord

럭비 리그선수이자 소방관에서 수상 경력에 빛나는  바다와 라이프스타일 사진가에 이르기까지, Russell Ord는 모험과 손길이 닿지 않거나 보이지 않는 야생의 발견을 통해 그의 열정을 발견했습니다. Russell의 사진은 환경과 실제 스토리텔링을 결합합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의 잡지와 책에 실렸으며, 권위있는 Lucie Awards에서 2016 IPA International Sports Photographer Of the Year를 수상했으며 독일 Photokina 2016과 Tokyo Japan 2017에서 전시되었습니다. 그의 삶과 작품은 ABC가 전국적으로 7 부작 아트 시리즈로 전국적으로, 그리고 영화제와 개러지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국제적으로 방영한 다큐멘터리“One Shot”의 주제였습니다. (www.oneshotdoco.com) “단순한 순간이 아니라 사람 및 환경과의 연결, 바로 이 본질을 반영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입니다.”– Russell Ord.

장비:

  • FUJIFILM X-H1
  • FUJIFILM X-T2
  • XF56mmF1.2 R
  • XF10-24mmFF R OIS
  • XF100-400mmF4.5-5.6 R LM OIS WR

그날 걸려온 전화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촬영을 위해 제트스키를 타려던 참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후지필름의 케빈입니다. 새로 출시된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서핑 사진가를 찾고 있습니다."

생각지 못한 연락에 놀라고 감사했지만, 당시 이 통화가 내 미래의 작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어떻게 사진을 촬영하게 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약 한 달 후 카메라가 도착했습니다. 내가 주로 사용하던 장비의 절반 정도 되는 크기였습니다. 일상 작업에서 이 카메라를 사용하기로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 더 중요하게는 상대방이 카메라에 덜 반응하는 것을 보고 나는 곧 이 카메라가 작업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불편하지 않은 크기의 X-T2를 사용하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이야기를 포착할 수 있었으며 거기에 움직임을 캡처하는 카메라 성능이 결합되니 장비를 완전히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전문적으로 일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과 실수, 어떻게 혹은 왜 이런저런 것들을 더 잘했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등 지금까지의 경력을 돌아보는 건 즐거운 일입니다. 그리고 그럴 때면 언제나 "나를 일깨운" 전화라고 부르는 그 날의 통화를 떠올립니다.

작업

X-T2 + Touit 2.8/12 - 1/800초 F8 ISO 800 12mm.

두 번이나 세계 서핑 챔피언을 차지한 톰 캐럴이 인도네시아 텔로 섬의 열대성 폭우 속에서 파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수면 위아래로 촬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돔 포트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로 사진 일부가 흐려졌지만, 엉망이 된 수많은 사진 속에서 다행히 쓸만한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X-T2 + XF10-24mmF4 R OIS - 1/800초 F8.0 ISO 400, 11mm.

나는 이 이미지처럼 수면 아래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좋아합니다. 한 사진가는 사진을 찍고 다른 작가는 파도 소용돌이 아래에서 수영하는 동안 얘셔 웨일스(서퍼)가 그 옆을 미끄러져 지나갑니다. 수면 아래에서 일어나는 활동을 사진으로 담으면 수면 위와는 상당히 다른 측면을 볼 수 있습니다.

X-T2 + XF10-24mmF4 R OIS - 1/2500초 F8.0 ISO 800, 10mm.

피지에서 크리스털 배럴을 통과해 미끄러지듯 파도를 타는 루크 바렛(Luke Barrett). 바다라는 한 공간을 공유하는 운동선수와 사진가, 같은 서퍼로서 촬영하는 동안 마치 내가 파도의 일부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X-T2 + XF56mmF1.2 R - 1/320초 F1.6 ISO 800, 56mm.

뉴질랜드 출신의 서핑보드 제작자인 로저 홀(Roger Hall)이 파이버글라스 단계로 넘어가기 전 폼 블랭크에 마무리 작업 중입니다. 섬세한 디테일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캡처하는 것은 제가 이 일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X-H1 + Touit 2.8/12 - 1/20초 F8.0 ISO 200, 12mm.

X-H1과 함께한 첫 수영. 주요 목표는 카메라의 안정성 테스트였습니다(결과는 만족합니다). 파도 속에서 수영하며 일부는 모션 블러 처리를, 다른 일부는 순간 동작을 포착할 수 있는 셔터 스피드를 찾기란 매우 까다로운 과정이었습니다.

X-H1 + XF100-400mmF4.5-5.6 R LM OIS WR - 1/6초 F13 ISO 200, 400mm.

이런 상황에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멋지게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저는 매우 느린 셔터 스피드에서 모션 블러를 사용하여 하늘과 물의 색을 섞으려 했습니다. 저는 카메라로 색을 혼합한 사진을 보고 정확히 어떤 그림인지 알 수 없게 하는 걸 좋아합니다.

X-T2 + XF100-400mmF4.5-5.6 R LM OIS WR - 1/3200초 F5.6 ISO 400, 400mm.

예전 같으면 제트스키를 운전하면서 밀려오는 파도를 피하고 장비를 잃어버려가며 100~400mm 렌즈를 사용해서 파도를 촬영하려고 시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은 기본이고 콤팩트한 렌즈 디자인 덕분에 제트스키를 운전하면서 무릎에 놓인 드라이 백을 사용하여 촬영할 수 있게 되어, 이제 바다를 그려낼 수 있는 위대한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X-T2 + XF100-400mmF4.5-5.6 R LM OIS WR - 1/5000초 F5.6 ISO 250, 400mm.

잔잔함부터 매우 난폭함까지, 바다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서핑 전문 사진가로서 이 모두를 목격했지만, 여전히 나를 다시 바다로 이끄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무자비하고 거대한 바닷속의 고요함, 땅에서는 절대 경험하지 못할 일종의 평온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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