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2 Thomas Phoon

Personal Best vol.15 | Thomas Phoon

Thomas Phoon

I am a professional Documentary and Travel Photographer. FUJIFILM X-Photographer from Malaysia. I was photographing with FF 36MP DSLRs before encountering the FUJIFILM X Series camera system. In a friends gathering somewhere 2013, one of my friend shown me his work on a camera LCD display (an X-Pro1), asking me whether the picture quality of that camera is as good as my 36MP DSLR, when I look at those images, it is surprisingly good and comparable with the camera system that I used.

Then I bought a X-Pro1 with XF35mmF1.4 and XF14mmF2.8. The purpose of this purchase was for street shoot or light travel, but eventually I found that with this retro look and small camera, people tends not to avoid from me to shooting them. They act naturally and I am able to capture more precious moments when they are not hiding or running away from like those big arsenals that I used. This is the camera that I wanted to have for my kind of photography, shooting human interest that able to get closer to my subject where still having their natural action and expression.
I am fully confidence with FUJIFILM X Series and photographing with the latest gear now

장비

  • FUJIFILM X-T2
  • XF16mmF1.4 R WR

X-T2 & XF16mmF1.4 R WR

The Teahouse(찻집)

3번 째 Black and White Spotlight award(흑백 스포트라이트 어워드)와 Dodho Black and White Photographer of the year(Dodho 올해의 흑백 사진)를 수상한 개인적으로 최고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찻집의 기원은 중국의 서진(265~316)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쓰촨성 지역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후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찻집의 특성을 형성하고 발전시켰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터키 외 여러 나라에 카페가 생기기 시작한 것보다 먼저 중국 전역으로 전파되어 사교와 문화, 정치의 중심지의 역할을 했습니다.

펑전의 관음각 찻집(GuanyinGe Teahouse)은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쓰촨의 주도인 청두 근처 작은 마을의 주민들은 100년 이상 이 전통 찻집에 모여 끊임없이 녹차와 우롱차, 홍차를 부어가며 사업이나 사건에 대해 논의하고, 소문을 주고받고, 정치를 논하거나 잡담을 나눴습니다.

X-T2 & XF16mmF1.4 R WR

X-T2 & XF16mmF1.4 R WR

X-T2 & XF16mmF1.4 R WR

이곳을 알려줄 간판은 보이지 않습니다.. 간판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100년 된 목제 건물에 들어간 순간 우리는 과거로 이동한다. 길거리를 향해 열려 있는 문은 기다란 나무판자로 만들어졌습니다. 울퉁불퉁한 진흙 바닥은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길에 딱딱하게 굳었다. 나무 탁자와 대나무 의자에서 오래 전 장인의 공예를 볼 수 있고, 장작을 태우는 난로와 패인 자국이 남은 거대한 돌과 벽돌로 만들어진 판석 등 모든 것들이 세월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마오쩌둥 주석의 포스터와 초상화가 벽을 장식합니다. 찻주전자에서 나오는 김, 담배와 긴 담뱃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전통과 시대를 초월한 그림을 완성합니다.

X-T2 & XF16mmF1.4 R WR

X-T2 & XF16mmF1.4 R WR

X-T2 & XF16mmF1.4 R WR

중국의 무자비한 근대화를 버틴 유연한 생존자인가, 아니면 시대착오적인 구식인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런 장소에도 조금이나마 현대를 실감하게 하는 것들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주인장 귀에 걸린 음악 헤드폰이나, 조용하게 빛나고 있는 휴대폰 한두 개, 벽에 걸린 평면 스크린 TV까지. 하지만 관음각은 덜 기술적이며 더 친환경적인 시절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X-T2 & XF16mmF1.4 R WR

X-T2 & XF16mmF1.4 R WR

최근 사람들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기보다는 가상의 세계에서 서로 관계를 맺는 일이 늘어나면서 사람들 사이의 접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음각의 구세대는 기술에 의존하지 않지만 찻집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사교 모임을 갖고 깊은 사회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모여듭니다. 관음각이 앞으로 100년 더 유지될 수 있을까요?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사진은 날로 증가하는 무형의 세상에서 유형의 자산과 행위를 지켜낸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기억하게 해줄 것입니다.

X-T2 & XF16mmF1.4 R WR

X-T2 & XF16mmF1.4 R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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