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1 Sara Lando

Sara Lando의 후지필름 GFX 50S에 대한 인상

Sara Lando

I live and work in Bassano del Grappa, and I divide my time between commercial portraits, fine art photography and teaching.
A large part of my personal work explores Identity, the boundaries between what is real and what is imagined, and the way in which memory deteriorates and reshapes itself with the passage of time.
I am interested in moments when the traditional relationship between what we are and the world around us is unraveled and replaced by a new definition of what we are or could be.
My work consists in the use of mixed techniques and includes photography, illustration, collage and three-dimensional and material elements. The techniques I use are driven by a playful curiosity and direct interaction with photography as an object rather than digital techniques.
I am fascinated by the fragmentation and degradation of the image and the concept of creation as a consequence of an object’s physical destruction. As a member of the Board of the Italian Association of Professional Photographers Tau Visual I am interested in promoting accessibility and diversity in the field of photography, with special attention to informed consent and the responsibility that the photographer holds towards their subjects.

저는 두바이에서 열린 GPP 포토 주간에서 처음으로 GFX 50을 보고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Zack Arias가 자신의 프레젠테이션을 마무리 하면서 사진을 줌인 했을 때였죠. 저는 특히 이 카메라가, 그동안 제게 익숙하게 사용해 온 다른 중형 카메라에 비해 어떻게 이렇게 작고 가벼울 수 있는 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퇴행성관절염이 있어서 카메라의 사이즈와 무게가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당시에는 몇 분간 GFX 50을 만져 보면서 Zack을 부러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몇달이 지나고 한동안 GFX 시판전 모델로 사진과 무대 뒤 촬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 카메라를 처음 손에 쥔 첫 날 매뉴얼을 읽을 예정이었습니다. 저는 원래 그렇거든요. 사진가들은 한 순간에 나방처럼 새로운 장비에 매료되지만, 저는 솔직히 말해서 새로운 카메라를 사용하고 그 기능을 다시 익혀야 하는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치 새로운 운동화를 살 때와 같습니다. 상당히 좋은 후기를 접했고 신문에 소개된 기능들이 맘에 들 수는 있지만, 막상 신게 되면 물집이 잡힐 지도 모르고 상처가 나지 않도록 꺾어 신어야 할 수도 있고 말이죠. 새로운 카메라의 경우에도 완벽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시 익혀야 합니다. 저는 촬영할 때 장비보다는 피사체에 집중하고 싶거든요.  
그때, GFX가 전체 X시리즈와 같은 규칙으로 디자인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익숙해서 당장 테스트 작업을 하면서 제 업무흐름에 어떻게 맞아 떨어질 것인지 검토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메뉴는 완벽하게 조정이 가능해서 카메라를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모든 문제가 메뉴에서 조정을 통해 쉽게 해결될 수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거의 새로 익힐 필요가 없었습니다. 트레비소와 베니스 사이의 외곽에 있는 19세기 중반에 건축된 제분소를 개조한 필란다 모타(Filanda Motta)를 촬영했는데요. 자연광과 인공 조명 모두를 사용해서 이 카메라를 테스트하고 싶었습니다. 약간 어지르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을만한 장소가 필요했죠. 그리고 스튜디오에서도 촬영을 했습니다. 클로우즈업 촬영 시에도 조명만 카메라만 있다면 거의 모든 공간을 스튜디오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전체 팀원들에게 제가 구상한 무드보드를 보냈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했습니다. 저는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루를 마치면서 제 비전과 책임감이 위태로워지더라도 유일한 해결책은 비전을 공유하고 모두가 맡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훌륭한 사진의 비결은 훌륭한 장비가 없더라도 항상 자신보다 더욱 현명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죠. 저는 “인위적 (makeuppy)” (이제 단어로 사용되고 있죠)인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질감을 원했는데, Chiara가 주로 점토나 밀가루를 사용하여 제가 원하는 룩을 연출해주었습니다. 

저는 대형 센서가 상당한 디테일을 포착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포착할 가치가 있는 디테일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카메라의 배터리 수명이 쓸데 없이 반복적인 이미지 줌인 및 줌아웃을 하면서 엄청나게 소모된다는 사실을 고백해야 겠습니다. 제대로 된 사직가들이라면 그런 작업이 필요 없을 텐데요. 제대로 샷을 포착할 줄 알고 지속적으로 작업을 하잖아요.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들은 무언가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조명을 최소한으로 유지했습니다. 제가 자연광을 사용하기로 하기는 했지만 인공 조명을 사용한 이유는 흐린 날 작업이 진행되었고 대부분의 이미지를 ISO 800보다는 100으로 촬영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카메라가 중형인데도 얼마나 탁월한 성능을 갖추었는 지에 완전히 매료되었죠.

테더링 촬영을 시작하면서 물건을 더 움직일 필요 없이 줌인 및 줌아웃을 통해 터치 스크린의 이미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간편한지 금새 알 수 있었습니다. 디스플레이 상에 포커스를 맞춘 부분을 보여주는 포커스 어시스트 하이라이터가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회전시킬 수 있어 카메라로 얼굴을 가릴 필요 없이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피사체를 직접 보기보다 피사체가 카메라가 아닌 제 얼굴을 보도록 방향을 조정할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 뷰파인더도 테스트해 봤는데요. 중요한 타이밍에서 지체 없이 완벽한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밀을 공개하자면, 밀가루가 많이 남아서 좀 가지고 놀기로 했습니다)

정말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카메라의 jpeg 품질이 정말 탁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후지필름이 정말 잘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필름 시뮬레이션입니다. 클래식 크롬 필터를 제 눈에 심을 수만 있다면 저는 아마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저는 파일이 포착되었을 때 해당 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종 제품은 항상 물리적인 객체이며 중형 카메라 작업에서는 파일로 저장한 모든 디테일을 신뢰하고 사진을 프린팅하는 패브릭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합니다.

손으로 교감하면서 이미지 작업을 할 때는 사뭇 다릅니다. 저에게는 디자인에 부분적으로 의존하는 재미를 발견하는 과정이자 우연성을 가져오는 과정이기도 하죠.
다시 한 번 완성작을 촬영하기 위해 GFX를 사용했을 때 스티치나 패브릭의 디테일은 모두 유지하면서 몇 미터 높이의 사물을 표현하는데 온전하게 파일에만 의존할 수 있었습니다. 

Thráfsma에 대해

“만물은 움직이고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만물은 없어지게 마련이고 한자리에 남는 것은 없다.” – 헤라이클레이토스 – 

저는 과연 무엇을 통해 제 이미지가 “나”다운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사진은 단일 관점에서 촬영한 매우 짧은 시간의 이차원적 표상이지만, 저는 사진을 바라볼 때 “이게 바로 나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제 목표는 정체성, 현실과 상상간 경계, 시간에 따른 기억의 변화 및 재현 방식을 탐색하는 것입니다.
저는 자아와 자아를 둘러싼 세상간의 전통적인 관계가 끝나고 우리의 실제 모습에 대한 새로운 정의로 대체되는 순간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혼합 매체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며, 제 기법에는 사진, 삽화, 콜라주 및 조각적 요소들이 포함됩니다. 제가 작업 시 활용하는 기법들은 시각적인 이미지 수정이 아니라 흥미로운 호기심과 객체와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에서 도출된 것입니다.
저는 이미지의 분할 및 감성과 물체의 물리적 파괴에 의한 창조의 컨셉에 매료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