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1

GF50mmF3.5 R LM WR의 느낌

거리 사진을 위한 저의 ‘최고’ 초점 거리는 항상 18mm에서 24mm 사이 (APS-C의 측면에서)였기 때문에, GFX 카메라용 신제품 GF50mmF3.5 R LM WR (환산 40mm) FUJINON 렌즈에 매우 관심이 있었습니다.

중형 렌즈치고는 정말 작았습니다! 그 비율이 마음에 듭니다. GFX 50R 본체에 딱 맞습니다. 가볍고 비율과 균형감이 좋습니다. 이 렌즈는 후드가 달려 있지만 지나치게 돌출되지 않아서 모든 것이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매우 튼튼해서 거리 촬영의 격한 움직임도 버텨낼 수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폼팩터가 거리 촬영에 이상적입니다.

그 외에 이 렌즈가 거리 촬영에 적격인 이유가 또 있냐고요? 우선, 내후성입니다. 모든 조건에서 촬영할 때 물이 들어갈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렌즈링으로 조리개를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조절 다이얼 중 하나로 조리개 링을 ‘C’ (명령) 포지션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조정이 필요할 때 매우 훌륭한 기능입니다. 저는 주로 조리개 우선 상태에서 촬영을 하지만, 셔터 속도 우선 상태로 변경해야 할 경우 조리개 링을 ‘A’ 포지션 (잠금)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설정과 상관없이 노출값은 뷰파인더나 LCD 스크린 상에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유용합니다.

조리개 링 자체가 매우 ‘잘 맞기 때문에’ 실수로 설정이 변경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조리개 값을 1/3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기능이 특히 어려운 미터링 조건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커스 링 역시 부드럽게 잘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실수로 움직일 가능성이 적음) 존 포커싱 (zone focusing)에 좋습니다.

필터 구경이 62mm이기때문에 기존 필터 및 링과 호환이 가능합니다. 역시 추가적인 장점입니다.

그러나 화각은 어떨까요? 거리 촬영의 경우 지나치게 ‘길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 경우 매우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화각은 사람의 시야와 거의 같기 때문에, 최종 이미지에 ‘실제적인’ 원근법을 제공합니다.

성능 측면에서 이것은 ‘기술적’ 리뷰는 아니지만 중심에서 가장자리까지 선명도가 뛰어나고 조리개 범위 전반적으로 대비 역시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장 넓은 조리개인 F3.5에서 풍부한 보케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 렌즈는 거리 인물사진에 최적의 선택입니다. 또한, 조도가 낮은 조건에서도 초점을 빠르고 조용하게 잡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제게는 플러스 요인이었습니다.

거리 촬영 대부분을 도시 조경 사진 촬영이라고 합니다. 건물과 비교적 넓은 환경이 중심이 되고 사람들은 부수적인 요소로 등장하는 사진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후보정 시 크롭 작업을 하기 보다는 적합한 카메라 사양을 선호합니다.

이 렌즈는 정말 용도가 다양합니다. 거리 촬영의 경우 GFX50R (또는 50S)과 완벽하게 매치되며 화각은 45mm와 63mm 사이가 좋습니다. 거리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여행이나 다큐멘터리 사진 촬영 시에도 이 렌즈는 일상적인 필수 장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