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3 David Airob

GFX100S: "More than Full Frame" x David Airob

David Airob

1967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17세에 포토저널리즘의 세계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 각종 스포츠 관련 출판물에 기고. 1989년 말, 바르셀로나의 'La Vanguardia'지에 기고하기 시작하여, 수개월 후 촬영 스탭으로 합류했다. 이후 프로로써 활약은 이 일간지를 통해서만 이어왔다. 다양한 종류의 뉴스스토리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은 사진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La Vanguardia'지 일 외에 개인적인 사진 프로젝트도 진행하여, 각종 상을 수상했다. Paris-Match 나 Time-Life등의 잡지에도 리포트를 게재하고 있다. 또한, 바르셀로나, 다큐멘터리 센터의 협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중형 디지털 카메라를 산다는 것은 늘 예외 없이 상당한 금액을 지출해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한 대의 바디에 라지포맷 센서, 충분한 성능을 보장하는 AF 시스템, 여기에 손떨림 보정 센서를 모두 넣으려면 고도의 기술력과 디자인 솔루션을 동원해 이 모든 것을 다 합쳐도 카메라 자체의 크기가 거대해지지 않도록 묘안을 짜내야 합니다.

후지필름에서 사상 최초로 5천만화소 중형 모델을 내놓자, 소박한 크기와 몇 가지 아주 흥미로운 기능을 담은 카메라라는 면에서 온 세상이 깜짝 놀랐습니다. GFX 50S가 길을 내고, 곧이어 GFX 50R이 나왔으며 이 가족의 맏형 급인 GFX100이 탄생했습니다. GFX100은 해상도 1억화소, 위상차 검출(phase detection) AF와 5스톱 기계식 손떨림 보정 센서를 탑재해 매우 인상적인 모델이죠.

그리고 이제 새로 나온 GFX100S를 소개할 차례입니다. GFX100 기능을 대부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크기와 무게는 대폭 줄인 버전입니다. 야외 촬영에 이상적인 카메라랍니다. 인체공학적인 사용감에 대부분의 GFX 시스템 렌즈와 잘 어울립니다. GF120mmF4 Macro나 GF250mmF4처럼 아주 큰 렌즈만 아니라면 대체로 밸런즈가 잘 잡히죠. 뒷면 상단 오른쪽의 튀어나온 부분에 엄지를 얹어놓으면 카메라 그립감이 훨씬 좋아집니다. 겉보기에는 작아 보여도, 제 몫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 셈입니다. 바디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카메라 맨 위 왼쪽에 작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다이얼이 딱 한 개 있고, 오른쪽에 화면이 있어 각종 필수 정보가 표시됩니다. 뒷면을 보면 화면 옆에 새로 생긴 조이스틱과 버튼 네 개가 있어요. 화면은 위아래로 돌릴 수 있습니다.

잡아보면 아주 가벼운 카메라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무게가 900g밖에 안 되거든요(GFX100 대비 거의 0.5kg 덜 나감). GFX 제품군의 나머지 모델과는 달리 이 모델은 새로 나온 NP-W235 배터리로 구동하는데, 크기는 작아졌지만 파워는 강해졌습니다.

센서가 정말 훌륭합니다. 암부를 기막히게 복원하고, 감도가 높은 작업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 놀랄 만한 ISO 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어요. 그 결과 이 이미지가 정말 1억화소, 16bit에 580MP 문서를 열어 도출한 것이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의 결과물이 나옵니다.

GFX100S에는 새로 나온 "Nostalgic Negative" 모드가 처음 포함되었는데, 이 시뮬레이션은 암부의 색상이 온화한 색조의 프로필이 특징입니다. 새 컬러 프로필이 더해지면서 총 19가지 프로필 중에서 선택권을 갖게 됩니다.

저는 작업할 때 작업 성격상 주로 자연광을 쓰고 플래시는 거의 안 써요. 그래서 카메라가 높은 수준의 감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다만 항상 되도록 ISO4000을 넘지 않으려 하고, 아주 특별한 경우에 한해 ISO6400까지 상한을 정해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렌즈를 살 때면 항상 광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제가 평소에 쓰는 렌즈는 GF45mmF2.8과 GF110mmF2입니다. 후자의 경우 지금은 최근에 GFX100S와 함께 새로 나온 GF80mmF1.7로 바꿨지만요. 이 정도 초점거리가 제가 편하게 촬영하는 설정입니다. 두 가지 렌즈만 집중적으로 쓰면 좀 더 일관성 있는 시각적 서사를 전개하는 데 유리하거든요. GF110mm는 인물 사진용으로 따로 빼놓고요. GFX100S는 크기가 작아서 중형 장비 전체를 아주 작은 가방에 넣어 옮길 수 있습니다. 이런 특징은 촬영에 며칠이 소요될 때 특히 진가를 알 수 있는 장점이에요. 장비 무게 때문에 작업 조건이 불리해지지 않거든요.

GFX100S는 GFX 50S 및 R과는 달리 GFX100과 같은 PDAF(Phase Detection Auto Focus) 시스템을 물려받아 포커스 속도가 빠르고 조도가 낮아도 정밀도는 높습니다. -5.5EV성능과  GF80mmF1.7광량 덕분에 작업에 집중할 수 있어요. 야외 현장에서는 이 정도면 빠른 AF 시스템이고, GFX 50S와 R에 장착된 시스템의 경우 컨트라스트 AF밖에 안 된다는 걸 고려하면 훨씬 정밀하고 정확합니다. 여기에 얼굴 인식, 눈동자 인식 기능 등 인물 사진 세션에 적합한 기능까지 있으니 중형 카메라로서 정말 놀라운 성능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센서 크기 면에서 시중에 나와 있는 동급 다른 모델과 비교하면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영상 면에서는, GFX100S는 MOV와 MP4 포맷으로 4K 녹화가 가능합니다. All-Intra 또는 Long Gop 압축에 최대 400Mbps의 비트레이트를 제공하죠. 내장된 기능만으로 4:2:0의 비율, 10bit 색심도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대다수의 작업에 충분한 수준입니다. 후반 작업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한 작업이라면 HDMI로 외부 녹화 장비에 신호를 전송해 12bit 컬러로 RAW 4:2:2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영상 녹화에 가장 적합한 "Eterna" 컬러 프로필도 있지만 이 카메라에는 "F-log" 프로필도 있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우수해 컬러 후반 작업에 유리하죠.

후지필름은 GFX100S를 통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감히 생각도 하지 못했던 형태의 중형 카메라라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준 셈입니다.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가격대로 말입니다. 이 카메라는 사용하다 보면 디자인, 무게와 우수한 성능 때문에 이만한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라는 사실을 잊게 됩니다. 덕분에 장비 크기와 무게가 중요한 야외 작업에 이상적인 모델이죠. 그래서 자연, 거리, 사회 보고 및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사진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여기에 컬러 작업이 우수하고 센서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노이즈 수준이 낮은 데다 해상도까지 뛰어나다는 점까지 더하면 GFX 렌즈는 사진가라면 누구나 꿈꾸는 지향점으로 안내해줄 매개체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