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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9 Pieter D'Hoop

GF30mmF3.5 with Pieter D'Hoop

Pieter D'Hoop

Pieter D’Hoop은 벨기에 브뤼헤 출신 사진가입니다.
개인 사진가로 독립한 직후부터 Pieter는 음식과 레스토랑 사진을 주력 분야로 삼았습니다. 이후 곧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했는데, 촬영 대상인 요리와 주변 환경에 단도직입적으로 접근하며 세세한 부분에 극히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평범한 음식 사진가라기보다는 자칭 ‘요리 사진가(Culinary photographer)’라는 호칭을 선호합니다. 레스토랑 안의 음식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내 분위기와 사람들, 다시 말해 전반적인 주변 환경 전체도 그만큼 중요하게 여깁니다.
Pieter는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수많은 레스토랑에서 눈에 띄지 않는 관찰자 역할을 할 유쾌한 특권을 누린 주인공입니다. 때로는 레스토랑이 돌아가는 방식을 이루는 근사한 역학관계를 말없이 지켜보는 목격자가 되어 새벽부터 밤까지 바쁘게 일하는 주방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또한 세계 곳곳을 돌며 다양한 식문화 르포르타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많습니다.

저는 요리 사진가 겸 음식 애호가인 Pieter D’Hoop이라고 합니다.


음식 사진가(food photographer)라는 말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찍는 사진에는 접시에 얹은 음식만이 아닌 다른 것도 함께 담기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의 분위기,  물건, 사람들, 요리사부터 설거지 담당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담아내는 사진인 셈이죠.


저는 사소하고 미세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그런 요소를 주변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작업용 장비로는 대체로 GF110mm와 GF120mm 렌즈를 쓰며, GF50mm 렌즈도 출시되자마자 입수했습니다. 몇 년 전 GFX50S를 테스트 촬영해본 뒤 이 카메라에 완전히 반해버렸답니다. 제게는 이 기종이 제가 원하는 사진을 원할 때 찍게 해주는 카메라였습니다. 버튼을 배치한 방식이나 카메라의 가능성, 빌드 수준, 성능과 안정성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죠.


GFX로 사진을 찍었는데 영 형편없는 작품이 나왔다면 카메라 탓이 아니라 작가 자신의 탓입니다. 이미지의 디테일, HDR(High Dynamic Range)에 이미지 DOF까지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GFX100가 나오자마자 얼른 새 GFX 카메라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보통 100메가픽셀 파일까지는 필요하지 않지만, 이번 기회에 손떨림 보정이나 이미지를 자를 수 있다는 점 등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요리와 사진에는 비슷한 점이 참 많습니다 사진가는 ‘맛있어 보이는’ 결과를 내놓기 위해 애쓰죠  요리사가 요리할 때는 온도, 재료, 풍미와 기법 등 다양한 요소를 활용합니다   사진에도 정해진 변수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조명, 셔터 스피드와 구성에 기법을 더해서 완벽한 사진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사진은 기억을 일깨울 수도 있고,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냄새로도 특정한 장소나 시간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이야기를 전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 추구하는 이 분야만큼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기 좋은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Fujifilm의 신제품 GF30mm F3.5 렌즈를 시험 사용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을 때, 처음에는 ‘나한테 맞는 렌즈가 아닌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라이브러리를 열어봤더니 제가 찍은 사진의 80%는 초점 거리가 110mm 이상이더군요. 하지만 작년에는 몇 번 익숙한 분야에서 벗어났더니, 결과적으로 제가 잘하는 일을 더 잘하는 데 도움이 됐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렌즈를 챙겨 친분을 쌓은 몇몇 요리사를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새 렌즈의 기능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았지만, 그건 제가 머릿속에 제 작품의 기존 이미지에 대한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식은 세밀한 부분을 분리해내는 것인데, 그런 작업은 GF110mm 렌즈를 쓸 때보다 와이드 앵글로 하면 약간 더 어렵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저는 이 렌즈로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84.7도의 와이드 앵글 덕분에 바쁜 주방 현장이 프레임에 더 많이 담겼습니다. 풀 프레임 카메라에 24mm 렌즈를 장착한 것과 같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더군요.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주방이 늘 깔끔하게 정돈된 것은 아닌데, 와이드 앵글 탓에 사진에서 접하고 싶지 않은 것이 담길 때도 있거든요. 다만 정해진 틀을 벗어나 생각하면 얼마든지 깔끔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GFX 제품군의 렌즈 라인업이 계속 확장되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렌즈 종류가 많을수록 자기가 애용하는 특별한 딱 하나의 렌즈를 찾아내는 사진가도 늘어날 겁니다. 빌드 퀄리티는 GFX 렌즈라면 당연히 기대하게 된 수준에 부합합니다. 풀메탈 마운트에 메탈 배럴이죠. 조리개와 포커스 링은 둘 다 그립감이 훌륭합니다.


조리개는 1/3스탑 씩 조절 가능하여, F3.5에서 F32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필터가 58mm, 렌즈크기가 10cm에 약간 못 미치고 렌즈의 총 무게가 510g이니 가벼운 소형 렌즈가 확실하죠.

렌즈의 오토 포커스 기능은 빠르고 정확합니다. 제가 렌즈를 테스트하는 동안 한 번도 초점을 놓친 적이 없었습니다. 내후 처리로 다양한 환경에서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GF30mm F3.5를 사용하면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 이미 GFX 시스템으로 친숙해진 기준이죠. 이 렌즈는 이미지 전체에 걸쳐 어느 한쪽 구석도 빠짐없이 선명한 화질을 보장합니다. 그리고 색상 구현 기능도 뛰어난데, 제 분야에서 이 점이 아주 중요하죠. 저는 제 사진의 색상을 무척 자주 확인합니다. 음식은 실물과 똑같은 색으로 구현해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풍경 사진을 찍지 않지만, 이 렌즈는 그 분야에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24mm급은 거리 사진, 풍경 사진이나 건물 사진에 가장 이상적인 렌즈입니다.
 
하지만 음식이나 사진이나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취향이죠.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자유롭게 활용하면 됩니다. 좋은 사진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것은 취향입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사진이라도 다른 누군가의 마음에는 안 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보고 싶은 사진을 찍는 데 카메라와 렌즈를 활용하면 됩니다. 정해진 한계 따위는 무시하고, 고유한 관점을 찾으세요.


 시도하고, 맛보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