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5 FUJIFILM

후지논 스피드 렌즈 "전설의 재탄생" #3

현대에 렌즈를 만드는데 사용된 글래스 소재는 더욱 다양해졌고, 가공 및 디자인 기술은 매우 발전했습니다.
이전 렌즈의 광학적 성능과 오늘날 라인업을 비교해보면 다년간 상당한 발전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말했듯이 후지논 렌즈 제작 시 다음 세대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주파 구성요소의 해상도 및 대비 성능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필름을 사용하던 시절에는 “Original-Schön”이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이것은 루페를 통해 필름(=원본)을 볼 때 초점, 선명도 및 대비가 모두 좋아 보이지만 사진을 대형 프린트하면 깊이와 그라데이션이 없어 입체감 없이 흐릿하게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 유형의 렌즈는 “원본(필름)”형식으로만 “Schön (아름다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광학적으로 말해서, 저주파수 성분에서만 대비가 뚜렷할 때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진이 선명하게 보일 수 있지만 고주파수 범위의 해상도와 대비가 누락되면서 사진을 대형 프린트할 때는 사진에 입체감이 떨어지게 됩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광학 및 사진의 기본사항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한 후지논 렌즈의 근본적인 신념도 그대로입니다. 현재 XF “FUJINON Speed Lens”는 고주파 구성요소의 해상도 및 대비 성능을 추구합니다.
일반적인 MTF 차트는 고주파수 구성요소 해상도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로 45 line/mm를 사용합니다. 그러나 후지필름에서는 고주파 해상도로 60 line/mm를 추구합니다.
해당 범위에는 사진에 3D 입체감과 깊이를 더하는 디테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후보정 기술로 2~3번 클릭만으로 선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린트를 하는 경우 “Original-Schön”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선명해 보이지만 입체감이 떨어지는 거죠. 그 이유는 바로 고주파 구성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후지필름은 다양한 전시회에서 종종 사이즈가 70″ x 106″인 “3조 프린트”를 내놓습니다. 실제 해상도를 도출할 수 있는 렌즈로 촬영한 사진의 경우에만 “Original-Schön” 현상 없이 대형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이로써 60년간의 유산과 기술의 발전이 입증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피소드 4 이어읽기:
“전설의 재탄생” 에피소드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