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4 FUJIFILM

필름 시뮬레이션, 연이는 진화에 의한 혁명

새로운 필름 시뮬레이션 "ACROS(아크로스)"는 이미 좋은 명성을 갖고 있고 실제로도 훌륭한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ACROS 하나만으로도 카메라를 사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코멘트를 들으면 우리도 으쓱하게 됩니다. 하지만 X-Pro2는 흑백 사진용으로만 찍기엔 너무 좋은 카메라 입니다. PROVIA, Velvia(벨비아)뿐만 아니라 ACROS와 흑백모노크롬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STIA, PRO Neg. Hi, PRO Neg Std. 뿐만 아니라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CLASSIC CHROME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 모든 컬러 필름 시뮬레이션도 역시 X-Pro2와 함께 진화했습니다.
가장 크게 진화된 것중 하나가 바로 과색조를 뛰어넘는 질감입니다. 모든 컬러 필름 시뮬레이션이 개선되었지만 특히 Velvia에서 그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Velvia의 생생한 컬러는 여전히 유지하되 색의 변화가 새로운 알고리즘으로 인해 훨씬 표현력이 좋아졌습니다. 더 사진에 '깊이'가 생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지적했듯이 X-Pro2의 이미지 파일 사이즈가 더 커졌습니다. 픽셀 증가와 함께 JPEG 압축률의 변화도 있었습니다. (JPEG 압축률이 X100T 이후로 처음 변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이 '더 커진 깊이감'을 결정한 유일한 요인이 아닙니다. JPEG 이미지 프로세싱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별도의 현상과정 없는 센서로부터의 신호(RAW 데이터)는 아직 "사진"이라 할 수 없습니다. RAW 데이터는 특히 수많은 정보량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의 눈"과 "사진"을 위한 필요한 혹은 불필요한 구성 요소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 차트를 통해 고전적인 CMOS 센서와 인간 눈의 스펙트럼 반응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가지가 꽤 다른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면으로부터 센서가 포착하는 것은 인간의 눈이 보는것과 아주 차이가 있습니다. 스펙트럼 반응도의 차이를 이해하는 동안 "이미지 디자인"이라는 RAW 신호를 컨버팅하는 작업이 이루어 집니다. 이것이 바로 이미지가 같은 RAW 데이터로부터 추출될때 이미지 품질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기술적으로 접근하지 않겠지만, 더 언급할 정보들이 있습니다.
X-Pro2의 이미지 디자이닝과 알고리즘은 RAW 신호를 컨버팅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이전에 추출하지 않았던 정보를 추출하게 됩니다. 카메라는 RAW 신호로부터 정보를 추출하는데 더 향상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색조가 과하게 표현되는 것 없이 디테일을 훨씬 잘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눈"과 "사진"에 필요한 구성요서만 추출하여 이미지 품질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지 프로세싱과 프로세서의 능력 두가지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X-T1과 X-Pro1과 같은 프로세싱을 적용하고 싶었지만 알고리즘이 너무 복잡해서 이전 세대의 프로세서로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미지 프로세싱을 만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설치를 했을수도 있지만 비현실적인 프로세싱 시간과 타협할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잠시 숨을 고르면서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또다른 타협은 아마도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사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라는 것을 더는 지키지 못할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두가지 모두 우리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유는 바로 X-Pro2와 같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이미지 디자이닝은 단순히 최종 이미지 파일로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EVF와 LCD에서 구현되는 이미지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필름 시뮬레이션이 Velvia로 세팅되었다면 우리는 Velvia의 색감을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EVF야 말로 "당신이 보고 있는 것이 바로 사진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의 결정체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하게 말하자면 후지필름의 이상적인 컬러 재현력의 비전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디바이스, 프로세서 그리고 알고리즘의 발전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이상적인 비전"에 가까워지는 겁니다.

이미지 디자이닝 팀에 의하면 이상적인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한 수백가지 도전과제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진화가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지 아직 얘기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것을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