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2 David Geffin

황홀한 진실

David Geffin

My approach to both still and moving imagery is based on capturing the motion and emotion of the world around us. The moments that interest me most are the in-between instances, the fractional split seconds we often don’t see, let alone think about, or pay attention to.  

My strength lies in my eye, my vision and my ability to craft visual media that tells the story you want to tell.

I feel very honored and fortunate to work with a mix of amazing commercial, editorial, industry and private clients. 

David Geffin은 진상과 만들어낸 것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두 세계를 이어주는 마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David Geffin의 포트폴리오는 인상적으로 구현된 사진과 영상 모음입니다. 다채로운 스타일과 장르가 넘쳐나는데, 놀랄 만큼 정밀하면서도 아름답고 개념적인 디자인이 공통점입니다. 작품을 둘러보다 보면 근사한 패션 에디토리얼, 진지한 흑백 거리 사진, 브랜딩된 광고 작업은 물론 기막힌 인물사진까지 다양하게 접하게 됩니다. 이 포트폴리오는 십 년의 세월을 아우르는 극적인 앤솔로지이며, 무한한 열정이 있어야만 탄생시킬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이런 모음을 다룰 때 주된 접근 방식을 하나 규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초저녁 무렵 Zoom 통화로 마주 앉아 나눈 대화는 참으로 유창한 시놉시스 하나로 순조롭게 시작되었습니다.

“꾸밈없는 아름다움.” David의 말입니다. “저는 늘 그걸 목표로 삼고 있어요.”

David는 최근 X-2HS 출시를 앞두고 메이킹 영상을 준비하면서 전형적인 후지필름 프로젝트의 기초적인 원리원칙을 내부자의 시선으로 전하기 위해 힘든 줄 모르고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일부는 문서 기록, 일부는 DP 방식으로 능숙하게 작업하는 전문가지만, 이 재능 많은 영화인에게 자극이 되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은 프로로서의 관심사 말고도 많습니다.

“저 스스로 자신을 분류하라면 아무래도 촬영 감독이라고 해야겠죠. 주로 그쪽 일을 하니까요.” 그는 이렇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스틸 사진을 열심히 찍는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제 작품은 대부분 그런 크로스오버 장르로 정의되어 왔어요.”

Photo 2022 © Michael Bulbenko | FUJIFILM X-T4 and XF16-80mmF4 R OIS WR, 1/50 sec at F4, ISO 800

Photo 2022 © John Haggerty | FUJIFILM X-T4 and XF16-80mmF4 R OIS WR, 1/450 sec at F2.8, ISO 2000

지난 십 년간 David는 주로 패션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집중적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명망 높은 이벤트와 고급스러운 캣워크를 기록으로 남기기도 하고, 폭넓은 하이엔드 광고를 제작하여 넋이 나갈 듯 아름다운 세계를 구현해냈습니다. 언뜻 보면 그저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이지만, 표면을 걷어내면 David의 진짜 목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보입니다.

“저는 기저에 깔린 근본적인 것을 찾아내려 합니다. 모델과 일하면서 진짜 감정을 끌어내려 노력했어요. 웃음이든, 썸이든, 재미든 상관없이요. 진정성 있는 프레임을 개념화하는 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업계에 발을 들인 거고요.”

David가 언급한 사업은 뉴욕에 세운 스타트업 회사입니다. 지금은 자체적으로 성공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십 년 전만 해도 전망이 그렇게 확실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David는 런던의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 일 년간 안식년을 가지면서 Geffin Media라는 회사를 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있던, 별로 크지 않은 아이디어였는데 충동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된 것입니다.

당시 아내와 함께 세계 여행을 하다가, 기업에서 일하는 삶은 충족감이 덜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아가 예술을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타고난 소명을 억누르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Photo 2022 © John Haggerty | FUJIFILM X-H2S and XF16-55mmF2.8 R LM WR, 1/480 sec at F2.8, ISO 2500

Photo 2022 © John Haggerty | FUJIFILM X-H2S and XF18-120mmF4 LM PZ WR, 1/70 sec at F4, ISO 2500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하던 일은 크리에이티브 산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었습니다.” David가 기억을 되살립니다. “배낭여행으로 한 해를 보내면서 내 인생이 어디를 향하는지 제대로 심사숙고할 수 있었어요. 세간에서 미국이라고 하면 뻔하게 떠올리는 클리셰이긴 하지만, 제 경우에는 ‘기회의 땅’이라는 전형적인 이미지가 사실이 된 사례입니다. 사진과 영상 제작 사업체를 차려보자는 생각에 의욕이 넘쳤는데, 결국 여기에서 기회를 찾게 되었으니까요.”

뉴욕 퀸스의 비좁은 침실에서 시작한 사업은 결국 포부를 온전히 실현한 결과가 되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리어와 성취의 정점에서 이번에 X-H2S 출시를 일부분 맡아 다루게 된 것은 David의 늘어나는 업적 중에서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로 기록되었습니다. 두서없이 섞인 사진과 프로젝트를 만들어 가며 다양하고 흥미로운 창작자가 쌓였고, 현장을 떠날 줄 모르는 David의 렌즈가 예리한 눈빛으로 이를 차곡차곡 기록했습니다.

“재능 있는 사람들과 연을 맺게 되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 뭔가 의미 있는 결과물을 만들었어요. 새롭게 두각을 드러내지만, 아직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한 사진가와 영화 제작자를 소개할 수 있었죠.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언더독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제가 가장 공감하는 부분인데, 저도 참 먼 길을 왔거든요.”

X-H2S는 신중하게 구성한 제품으로, 직감적인 사고에 의존하는 계획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David는 찰나의 순간에 앞으로 벌어질 일을 직감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 자신이 왜 이런 식으로 이미지를 창작하는지 깊이 숙고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은 전부터 David를 괴롭혀온 골치 아픈 한 가지 의문의 해답을 알아낼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본인의 피처렛 제작 방식을 정확히 규정하자면 무엇이며, 이런 맥락에서도 과연 그 방식이 통할 것인가?

“작년에 후지필름의 Electronic Imaging 부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번 출시 일정에 관해 아주 넓은 범위까지 논의를 나누었고, 메이킹 영상 자료를 어떻게 관리하면 가장 좋을지 의논했어요. 긴장되는 시간이었지만, 긴장했다는 건 그만큼 제가 이 일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요.

일단 감성 위주로 가자는 데 동의했습니다. 미묘한 뉘앙스가 담긴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영상을 구성하자는 거였죠. 인문주의적이어야 하고, 내러티브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결정했어요. 그리고 이 지점에서 제가 초창기에 품었던 목표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Photo 2022 © Michael Bulbenko | FUJIFILM X-T4 and XF50-140mmF2.8 R LM OIS WR, 1/200 sec at F2.8, ISO 800 | Photo 2022 © John Stambaugh | FUJIFILM X-H2S and XF16-55mmF2.8 R LM WR, 1/100 sec at F2.8, ISO 800

젊었을 때는 영화를 보면서 저런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하면 기분이 어떨까 궁금해했어요. 그게 꿈이었죠. 시각 매체 쪽에서 일하는 것, 특히 영화 제작과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는 게요.

당시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는데요. 저는 ET를 보고 울었고, 죠스는 제 인생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 작품이었어요. 그렇게 스토리 중심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세상에 이끌리는 걸 진심으로 정말 좋아했죠. 지금은 제가 관객의 반응을 끌어내는 쪽이고, 그 옛날 어린 시절의 제가 느꼈던 것과 같은 감각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요.”

X-H2S는 하이브리드 카메라지만, 모션 기능이 우선입니다. 동영상이 가장 핵심적인 기능이라서, 영화를 우선시하는 David의 관심 분야에 딱 맞는 바디였습니다.

“내장 ProRes로 다양한 풍미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했어요. 특히 이 정도의 소형, 미러리스 장비로 말이죠. 이번 영상의 컬러 그레이딩은 전부 Resolve로 작업했는데, 다이내믹 레인지가 아주 감탄스러웠습니다.” David의 말입니다. “노이즈 감소는 전혀 안 썼어요. 그럴 필요가 없겠다 싶었거든요. 조도가 낮아도 마찬가지였어요.

후지필름의 색에 대한 철학이 장난이 아니고, F-Log 2의 14.5스탑도 마찬가지예요. 결과적으로 이렇게 근사한 고화질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후반 작업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는 건 오해예요. 그림자에 맞춰 노출을 잘하는 게 관건이죠. X-H2S는 그런 면에서 무척 영화적입니다.

전반적으로, 한 마디로 아주 훌륭한 시스템이에요. 이미지 상태가 정말 탁월하고, 좋은 렌즈와 함께 쓰면 정말이지 더할 나위가 없어요.”

Photo 2022 © Michael Bulbenko | FUJIFILM X-T4 and XF16-80mmF4 R OIS WR, 1/400 sec at F4, ISO 800

Photo 2022 © Michael Bulbenko | FUJIFILM X-T4 and XF16-80mmF4 R OIS WR, 1/50 sec at F4, ISO 800

MKX18-55mm와 MKX50-135mm를 사용하고, 개선된 롤링 셔터를 사용하자 움직이는 속도가 빠른 환경에서 작업할 때 확연히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탁월한 AF 리소스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David는 쉴 새 없이 다양한 위치로 이동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걱정거리를 가라앉힐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원래의 비전을 실현한다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이루는 데 일조하는 시스템이어야 했습니다.

“수고가 많이 드는 일을 대신 해주는 장비는 좋죠. 특히 계속 움직이면서 혼자 작업하는 스타일이라면요. 이게 말할 수 없이 중요해요. 그래야 작가 본인은 정말 중요한 부분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아티스트의 의도 말이에요. 이 카메라는 빠른 속도로 잠깐씩 패닝할 때 젤로 현상이 덜하더군요. 오토 포커스도 정말 수준이 높아요. 블러 현상도 눈에 띄지 않았고, 전반적인 화질 손실도 없었어요.

저는 망원 렌즈나 광각을 잘 안 쓰는 편이지만, 이번에 써본 렌즈들은 훌륭했습니다. 대상을 가리지 않고 종합적인 커버리지가 확보되더라고요.”

영화 제작이란 주관적인 일입니다. 허구이든 다큐멘터리이든 관계없이, 구조 자체에 아티스트의 각인이 오랫동안 남게 됩니다. 유명한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는 2010년에 출간한 에세이 ‘On the Absolute, the Sublime, and Ecstatic Truth’라는 글에서 다큐멘터리는 소위 ‘객관적인’ 스타일이어야 한다고 걱정하는 이들을 질타했습니다. 헤어조크 감독에게 그런 개념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더 우월한, 오래가는 방식이 있죠. David Geffin이 좋아하는 블록버스터 주인공만큼 흥미롭고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 말입니다.

“감독이나 창작자에게 자기만의 입장이라는 게 있잖아요, 아주 약간만 담긴다고 해도요.” David가 말을 맺었습니다. “헤어조크 감독 말처럼, 이런 형식이라고 감동을 주거나, 감정을 자극하지 말라는 법은 없죠. 이번의 제 목표도 바로 그거였고, X-H2S가 목표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Photo 2022 © John Stambaugh | FUJIFILM X-H2S and XF16-55mmF2.8 R LM WR, 1/100 sec at F2.8, ISO 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