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1 Caroline Tran

A Domestic Vestige

Caroline Tran

Inspiring, creative, and fun, Caroline Tran documents life with her easygoing and vivacious personality, and wants to inspire and help others succeed with their creative businesses too.

가족의 초상화는 소중히 간직되어 대대손손 기억되는 추억을 만들어냅니다. 캐롤라인 트랜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캘리포니아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밝은 풍경에서 추억을 작품으로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애착이기도 합니다. 가족의 추억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래도록 보여주며 셔터의 찰칵 소리로 영원히 기록됩니다. 이 인터뷰에서 캐롤라인은 그녀의 작업 과정과 기록이 어떻게 그녀만의 스토리텔링에 새로운 챕터를 열게 해주었는지 말합니다.

“누구를 위한 기록일까요? 저는 그동안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부모가 자신들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를 남기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어린 친구들은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성이죠. 하지만 나중에 크게 되면 알게 될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잘 표현된 사진의 표면적인 아름다움과 미적 즐거움을 넘어서, 캐롤라인은 순간의 기억을 간직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단순한 사진 이상의, 부모가 아이들을 위한 추억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어른이 되었을 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두 가족의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한 가족은 부모와 팬데믹 시기에 태어난 한 살짜리 아기로 구성되었고 이 가족의 첫 가족사진 촬영이었습니다. 이전에 다른 가족을 촬영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엄마와 두 아이로 구성된 가족이었죠. 팬데믹 이후에 아이가 넷으로 늘었지만 말이에요. 이렇게 그들의 삶의 중요한 순간을 촬영한다는 것은 저에게 영광이에요.”

Photos 2021 © Caroline Tran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320 sec at F1.7, ISO 50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500 sec at F1.7, ISO 50

인물 사진에 있어 당연히 인물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어디서 촬영하는냐에 따라 그 사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딱 맞는 배경이 없는 사진은 무미건조하게 보일 수 있고 주변 환경이 삭막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족사진을 찍을 때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을 배경으로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곳의 날씨가 캐롤라인의 사진을 더 빛나게 해줍니다. “팬데믹으로 사람들은 국내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어요. 아주 좋은 현상이죠.”라고 말했다. “저는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자주 갑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이죠. 나뭇가지들이 제멋대로 뻗어져 나온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죠. 닥터 수스의 책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줍니다. 한결같이 들판은 비추는 햇살과 그로 인해 황금빛으로 물드는 들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기가 바로 캘리포니아라고 말하는 것만 같아요. 그래서 이곳에서 한 가족은 해가 뜰 때, 다른 한 가족은 해가 질 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햇볕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죠. 솔직히 말하면 중독이 된 것 같아요. 심지어 제가 매번 사진으로 남기는 가장 좋아하는 나무도 있습니다!”

Photos 2021 © Caroline Tran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500 sec at F1.7, ISO 50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320 sec at F1.7, ISO 50

캐롤라인은 작업할 때 최소한의 장비만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저는 장비에 무게를 두지 않습니다. 전 감정적인 교감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쉬운 카메라를 선호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편집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즉각적으로 일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하죠. 제 피사체와 교감하는데 더 무게를 두는 편이죠. 후지컬러 400h 필름을 사용해 보고 난 후에는 암실에서 셀롤로이드와 시간을 보냈던 과거는 지나 그녀만의 스타일을 정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정 종류의 프로세스에 익숙했던 디지털 전환은 특히 유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처음에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필름 작업과 결합하기 정말 어려웠습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차라리 645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겠습니다. 저도 기본적인 DSLR 카메라가 있었는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그 감성을 똑같이 구현해낼 수 없었습니다. 비율도 다르고 제가 원하는 프리뷰를 만들어낼 수 없었죠.”

“저에게는 정말 치명적이었습니다. 저의 영감과 창의력을 사라지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렇게 오랜 시간 슬럼프를 겪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후지필름을 만나게 되었을 때 제 인생이 변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프리뷰도 제가 포착한 그 이미지 그대로를 구현해냈고 다시 사진 촬영에 대한 설렘과 흥분을 가져다주었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캐롤라인은 GFX 100S 카메라를 사용했다. 정확한 프리뷰 스펙으로 그녀의 자신감과 열정을 자극했고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프로 네거티브 하이로 필름 시뮬레이션 했는데 저의 645 카메라가 구현해냈던 이미지와 굉장히 흡사했습니다. 그 순간 느끼는 만족감과 성취감이 저에게 정말 필요했었죠. 큰 LCD 화면이 바로 제 머릿속에 있는 그 장면을 그대로 비추었죠.” 캐롤라인은 본체뿐만 아니라 보케를 최소화하면서 필름 카메라의 압축을 비슷한 효율로 재현할 수 있는 렌즈가 필요했습니다. 후지필름의 GF80mmF1.7 R WR가 딱 적합했죠. “정말 딱 옛날 필름 같아요. 저는 카메라 하나, 렌즈 하나로 작업을 하는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제가 원하는 사진을 찍기에 정말 딱입니다.”

Photos 2021 © Caroline Tran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320 sec at F1.7, ISO 50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800 sec at F1.7, ISO 50

캐롤라인이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부터 일상 속 작은 다툼까지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성인과 촬영할 때와 아이들과 촬영할 때 각각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합니다. “아이들을 풍경에 빠져들게 만들고 저는 그 순간들을 포착하는 것이죠.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의 관심을 계속 유도할 수 있었죠. 아기들이 땅에서 놀 동안 어린이들에게는 바위에 올라가도록 했습니다. 저는 다채로운 게임들을 준비하고 아이들은 즐겁게 임하죠.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이윽고 제가 카메라에 담고 싶은 최상의 순간이 탄생합니다. 특히 ‘누가 누가 웃기나’라는 게임을 진행하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또 아이들을 LCD 화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자신들이 촬영에 목적의식이 생기면서 더욱 활발하게 참여하게 됩니다.”

“성인과 촬영을 진행할 때는 누가 참여적인지 아닌지를 먼저 파악합니다. 비참여적인 사람과 촬영 전에 먼저 친해지려고 하죠. 관심사나 취미 등을 물어보면서 공통점을 찾으려고 해요. 그러면 촬영이 훨씬 수월해지죠. 그리고 사람들도 긴장을 풀고 촬영 현장에서 더 편해지죠. 까다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는 좀 더 유머러스하게 다가가는 편입니다. 그럴 때 촬영 현장이 화기애애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Photos 2021 © Caroline Tran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640 sec at F1.7, ISO 50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100 sec at F1.7, ISO 100

캐롤라인의 통찰력과 지혜는 사진 속에서 여실히 잘 드러납니다. 사진을 통해 가족의 인연을 영원히 보여주는 것 만 같습니다.

Photo 2021 © Caroline Tran | FUJIFILM GFX100S and GF80mmF1.7 R WR, 1/800 sec at F1.7, ISO 50

Behind the Scene Foo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