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4 FUJIFILM

필름시뮬레이션의 세계 #4

PRO Neg.

네번째 이야기는 “PRO Neg.”이다.
어쩌면 가장 “일반적이지 않은” 필름시뮬레이션일수도 있다. 그 탄생 배경과 특수성을 생각하면 무리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유용성은 결코 다른 필름시뮬레이션에 뒤지지 않는다.
“일반적이지 않다”라는 것이지,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먼저 “PRO Neg. STD”의 화질적 특징부터 들어가보자. 재현된 것은 “NS160″이라고 하는 인물스튜디오에서 사용되던 프로용 네가티브 필름을 “FUJI COLOR Paper Professional MP”에 프린트 한 것이다. 그 묘사는 아주 부드러운 계조를 띄고, 특히 피부색의 부드러운 표현이 분명 “인물촬영 전용”이라고 말하는 것이 어울릴 것이다.
또, 그 계조표현의 풍부함은 라이팅의 의도를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 단순히 찍는것 만으로는 결코 “그림”이 되지 않는다. 단지 밋밋하고 재미없는 사진이 만들어질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찍고싶다”라는 명확한 이미지를 가지고 촬영한다면, 이것보다 더 든든한 필름시뮬레이션은 없다. 뚜렷하게 의도를 정하고, 조명을 세팅하고 모델과 포즈, 표정을 만들어 나가는 촬영환경.
이러한 인물촬영에서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한다. 일년에 한번, 일생에 한번 정도의 제대로된 스튜디오 인물촬영을 상상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이에 비해, “PRO Neg. Hi”는 인물용으로 피부표현의 부드러운 계조는 남기면서도, 약간 강한 계조로 설계되었다. 그것은 철저하게 세팅된 라이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인물촬영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패션촬영 등, 모델이 움직이고 있어서 라이팅을 완벽하게 세팅할 수 없는 경우, 그리고, 거리촬영이나 스냅처럼 지극히 심플한 라이팅 환경에서 촬영하는 경우. 그런 심플한 라이팅에서도, 강약이 있는 음영을 연출 해 준다.
정적인 “STD”에 대해, 동적인 “Hi”라는 조합을 떠올리면 좋을 것이다.
그럼 이야기를 바꾸어보자. 원래부터 필름시뮬레이션은, 2003년에 발표된 FinePix F700에 “F­Chrome”이라는 명칭의 컬러모드가 탑재된 것이 시작이었다. “Chrome”.즉 리버설필름의 시뮬레이션부터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PRO Neg.”의 오리지널은, 2004년 S3Pro에 탑재되었던 “F1″이라고 하는 컬러모드에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사진관, 혼례사진 스튜디오 등에서 촬영하는 사진가로부터 “디지털에서도 프로네가 NS160을 사용해서 촬영하는것 같은 감각으로 일하고 싶다”라는 강한 요구가 있었던 것이다.
프로가 프로의 현장에서 사용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PRO Neg.”이다.
협력: 후지필름 광학전자영상 상품 개발센터
에피소드 5 이어서 읽기:
 필름시뮬레이션 #5 AST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