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 기행
저는 벌써 10년동안 풍경 사진을 찍어 왔습니다. 많은 나라와 더 나은 촬영을 위해 어떤 곳은 여러번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매번 새로운 미스테리 체험을 하는 것과 같아 경이롭습니다. 풍경 사진은 전적으로 날씨에 의해 좌우됩니다. 촬영 장소에 도달할때까지도 태양이 어떻게 주변 경치를 밝힐 것이고, 원근감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등 날씨에 대해 계속 생각합니다. 적합한 사계절을 고른것인가? 이번 여행에서의 주요 질문이었습니다. 유럽으로의 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은 가을 자연 촬영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계획한 것보다 저는 2-3주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가을이 아니더라도 사진이 아름답습니다. 자연은 항상 매혹적이고 어떻게 놀래킬지 잘 압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의 명소에 방문하려 합니다. 새벽 4시에 리비우 기차역으로 제 친구들을 맞이하러 갔고, 우리는 사진 관련 도구와 짐들을 싣고 출발했습니다. 우리의 처음 목적지는 8시간 운전해서 가야하는 650km 떨어진 헝가리 부다페스트였습니다. 부다페스트는 제가 가봤던 최고의 도시들 중 하나입니다. 인상 깊은 도시풍경, 거리, 유적지 및 요리를 위해 저는 유럽여행을 갈때마다 부다페스트에서 하루, 이틀정도 있다 가려고 합니다. 더욱이 제 사진 콜렉션에는 부다페스트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저녁시간 즉, ‘블루아워(blue hour)’의 다뉴브 강 강둑에 있는 의회 건물 사진이 없었습니다. 제 생각에 건물을 비추는 노란 불빛이 켜지고 하늘은 아직 밤의 어두움으로 떨어지기 직전인 ‘블루아워’는 건축물 사진을 찍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완벽한 색채 세트를 만들어 냅니다. 이제 저는 완전한 부다페스트 사진 콜렉션을 소유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GFX100S를 사용했습니다. 저는 카메라 스피드와 매우 강력한 오토 포커스 성능에 정말 놀랐습니다. 중형 시스템에서의 디테일링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다음날 차로 500km 떨어져 있는 오스트리아의 암지 호수에 갔습니다. 거기서 제가 가을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깨달았습니다.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여름이었고 산에서 조차도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풍경 사진을 찍어온 제 경험상 그런 경우에 당황하지 말고 그냥 사진을 찍지 말고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호수는 매우 아름답고 우리는 즐거운 산책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곳에 오래 머물지 않고 다음 촬영지인 독일의 힌터제 호수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힌터제 호수에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만, 또 다시 묵직한 안개로 저를 맞이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꿈꾸던 그런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 경치도 해당 시간에 그 나름의 방식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호수, 강 또는 바다를 찍을 때 저는 항상 광각 렌즈를 사용합니다. 저는 GF23mm를 가지고 있는데 위와 같은 사진을 찍을 때는 대체불가합니다! 광각 렌즈로 아마도 온 세상을 하나의 프레임에서 포착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이 렌즈의 가까운 최단 촬영 거리 덕분에 포커스 스태킹없이도 제가 좋아하는 물체를 전경에 놓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독일에서는 아이슬란드의 얼음 동굴과 같은 곳에서 촬영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로 인해 아름다운 촬영을 위해 얼음이나 눈이 깨끗한 상태가 아닐 것이기 뻔했기 때문에 해당 장소에 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아이슬란드까지 직접 갈 필요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완전히 다른 모험이 될 것입니다. 그후 기본 계획 자체가 변경되어 여름 풍경 사진을 찍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따라서 450 km 떨어진, 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스위스의 한 촬영장소로 향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여기는 청량한 파란색 하늘을 배경으로 에메랄드 처럼 빛나는 초록 언덕입니다. 저는 에메랄드 언덕이라 부르는데, 정상에 외로운 나무 몇 그루만 있는 이 곳 사진을 찍는 것은 항상 제 꿈이었습니다. 모든 풍경 자신작가는 그 또는 그녀만의 ‘비밀 장소’가 있는데 저는 그런 장소를 알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원하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부드러운 능선의 언덕과 완벽하게 다듬어진 초원, 그리고 소들 목에 달린 방울들 소리가 울리는 여기는 매우 조용합니다. 이 경치를 따라 한 산책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법같은 장소 아닙니까!
저희는 여기서 며칠을 있었습니다. 다만 그 중 하루는 완전히 흐려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이후 우리는 스위스의 높은 산맥의 그린델왈드 지역, 라우터브루넨 및 그밖의 주변 장소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거기도 여전히 여름이었고, 뜻밖에도 모든것이 묵직한 구름들에 의해 가려지고 있었습니다. 햇빛이 전혀 들어오지 않았고 저희의 좋은 풍경 사진에 대한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스위스는 스키 산맥을 보유한 스키의 나라이므로 우리는 구름 위로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해결책이었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맞아요, 이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운해’입니다. 항상 놀랍군요! 그 규모와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저는 성공적으로 제 친구를 프레임 안에 위치하게 하였습니다. 이런 산들의 거대한 크기를 강조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입니다. 여기가 스키 리프트의 마지막 정거장이고 거의 360도 경관을 볼 수 있는 훌륭한 카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관을 보며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환상적인 것 그 이상이죠.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호수까지 우리는 짧은 트레킹을 해서 갈 예정인데, 거기서 반사되는 영상을 찍고 프로모션을 위한 비디오도 찍으려고 합니다. 트레킹으로 1.5-2 시간이 걸렸는데 정말 날씨 운이 좋군요. 가벼운 바람이 호수 표면에 작은 물결을 일으켰을 뿐 매우 잔잔한 날씨였고, 표면의 반사를 찍은 사진은 훌륭하게 나왔습니다. 생활 팁을 드리자면 해안가 근처에는 항상 잔잔한 물이 있고 산이 더 제대로 반사될 수 있도록 카메라를 물 표면에 최대한 가까이 설치하면 됩니다.
이 위치는 표고 2,265m인데 해가 지고나면 매우 추워지므로 여기서는 해가 질때까지 있지 못했습니다. 거기 머무르기에 적합한 장비도 갖추고 있지 않았죠. 리프트 시간에 늦었기 때문에 (45분 밖에 안남았었음) 아주 잠깐 사진 몇장 찍기 위한 때를 빼고는 그냥 뛰어갔습니다. 솔직히 그런 아름다움을 놓칠 수는 없었죠! 그 상황을 통해 매트릭스 상의 흔들림 방지 장치의 가치를 깨달았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정말 유용합니다. 저는 수시로 모든 곳에서 사용합니다. GF45-100mm에도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있습니다. 카메라와 렌즈가 협동이 잘 되어 너무 좋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표도 2,970 m에 있는 피츠 글로리아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였습니다. 여기는 1969년 제임스 본드 영화가 촬영된 장소로서 유명하고 피츠 글로리아 정상에는 계속해서 360도를 도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운좋게도 날씨가 매우 청명하고 운해는 웅장했습니다.
등산로도 다양하고, 경치도 최고입니다.
주차장까지 내려가는 길 도중에 있는 뮈렌 마을에 잠시 멈췄습니다. 주변이 어둡고 안개가 매우 자욱해지고 있었습니다. 랜턴 불과 안개의 조합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하였습니다.
스위스를 떠나기 전에 제가 전에 가보지 못했던 명소들을 방문했습니다. 보통 그런 장소들을 저는 ‘원샷 장소’라고 부르는데 그런곳은 다양한 촬영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사진작가로서는 그 포트폴리오에 그러한 장소에 관한 사진들을 갖고 있을 가치가 있습니다.
마침내 제가 사랑하는 이탈리아의 돌로미티 알프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여름과 가을이 나무색을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첫 촬영장소 전의, 또는 기아우 패스라고 불리는 곳은, 불과 250 km 였고 고속도로 (아우토반, autobahns)으로는 몇시간만에 가지만, 꼬불꼬불한 산길을 통해서는 5-6시간 걸립니다. 이렇게 많은 산맥과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은 처음 보네요! 거기서의 운전은 조금 위험하지만 그 경관은 놀랍습니다. 꼬불꼬불한 길에서 딱 해질녘에 촬영 장소에 도착했고 날씨도 완벽했기에 저희는 촬영에 완전히 몰두하였습니다. 이 장소에서는 두개의 주요 촬영 포인트가 있는데, 이는 라 구셀라 산(Ra Gusela Mountain)과 호수에 비치는 위 산의 모습이었습니다.
주변의 바위들은 아름다웠고 태양도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해주었습니다. 좋은 햇빛없이는 이 바위들은 단지 평면적으로 비춰질 뿐입니다. 65:24로 촬영했습니다. 이 순간에 이 비율의 장점들을 모두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위와 특별한 조명을 정확하게 응시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100MP 덕분에 품질이 떨어지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저녁때는 페데라 호수로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편도 2시간이 걸렸고 전반적으로 바위와 숲사이로 걷는 즐거운 산책이었습니다. 다음에 제가 여기 돌아오면 가을을 기다렸다가 호수 근처의 산속 관광 쉼터에서 밤을 새웠다가 노란 나무들과 밝고 과즙이 터지는 해돋이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제 꿈중 하나가 되었네요!
계획에 따르면 저희의 여행은 거의 끝무렵이었고 마지막 장소가 남았습니다. 거기는 이미 여러번 갔었으나, 새로운 카메라로 촬영해보고 싶었습니다.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산의 경관에 감탄하기 위해 전세계가 모이는 곳이었죠. 초록색 초원, 고대 건축물 및 산이 완벽한 풍경 사진으로 융합되는 장소이죠. 산타 마달레나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거기에는 두개의 주요 촬영장소가 있습니다. 산을 배경으로 둔 작은 교회와 산을 배경으로 둔 작은 공동체의 확대 샷입니다. 한번에 여러 장소에 있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선 장비로 가득 찬 배낭을 맨채 뛰는 것을 연습해야 합니다.
저는 제 작업 80%를 줌 렌즈를 사용합니다. 범용성이 좋고 특히 그 품질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들은 하나의 렌즈로만 찍은 것이고 저는 다만 초점 거리와 화면 비율만 바꿨을 뿐입니다.
이것이 저희 모험의 종착지였습니다. 저희는 슬로베니아의 유명한 블레드 호수를 지나 다시 부다페스트에 들러 체인 브리지를 내려다보며 에스프레소 한잔과 현지 요리를 즐긴 후 집으로 향하기로 하였습니다. 여정 내내, 그리고 모든 촬영 장소에서 저는 제 창의적인 작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여러 카메라와 렌즈를 사용하였습니다. GF23mm, GF32-64mm, GF45-100mm, GF80mm렌즈를 장착한 GFX50R 및 GFX100S를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XF50-140mm를 장착한 X-T4도 있는데 이 역시 좋습니다!
저희는 약 5,000 km를 운전했고 매우 많은 아름다운 장소들을 보았습니다. 이번 여정은 계절과 시간을 고려한 미래 여행의 새로운 윤곽을 짜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풍경 사진을 촬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흥미진진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네요!
다음 여행에서 봐요!